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86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종종 드라마틱하다고 하거나 아주 극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어떤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비판하기도 하는데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을 시청자를 끌기 위해 만들어내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인간이 쓰는 드라마라고 한다면

오늘 탈출기의 얘기는 하느님이 쓰는 드라마입니다.

죽게 된 갓난아이 모세가 살아나게 되는 이야기가 아주 극적이지 않습니까?

이집트 왕에 의해서 죽게 되어있는 모세가 이집트 공주에 의해 살게 되고,

모세의 엄마는 유모로 제 자식을 키울 수 있게 된 것도 얼마나 극적입니까?

 

그리고 이렇게 해서 이집트 왕실의 일원이 된 것도 극적인데

이런 모세가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되는 것은 또 얼마나 극적입니까?

 

그런데 이것은 극적인 것이 아니라 기적인 것입니다.

하느님 없이 인간에 의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극적이지만

하느님 섭리에 의해 이렇게 되었다면 이것은 기적인 거지요.

 

아브라함에서 요셉에 이르기까지 창세기의 이스라엘 역사가

하느님의 거대한 섭리에 의한 기적의 역사요 구원사인 것처럼

모세의 탈출기 역사 또한 하느님의 거대한 구원의 역사이지요.

 

이 구원 역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도구로 등장합니다.

아니 모든 이가 사실은 다 구원역사의 일원이며 도구입니다.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 구원의 역사에서 주인공은 하느님이고,

모세도 파라오도, 공주도 공주의 하녀들도, 그리고 모두가

다 자기가 맡은 크고 작은 역할을 수행한 구원의 도구들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영도한 사람으로서 큰 도구였지만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박해하고 내쫓음으로써

모세 못지않게 구원의 역사에 기여한 것이 큰 도구였습니다.

 

저도 비슷한 체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인민을 돕는 북한 일을 할 때, 곧 평양에 종합복지관을 세울 때

소위 빨갱이들이 너무도 애를 먹였고 여러 번 좌절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빨갱이들과 만나고 오면 고백성사꺼리가 많았지요.

그런데 마지막 타협이 어그러지고 완전히 끝장이 나게 되었을 때

그렇게만 생각했던 그 빨갱이가 좋은 타협책/해결책을 제시해왔고

그로 인해 평양의 종합 복지관은 축복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한일 할 때 여러 기적적인 체험들이 저의 신앙의 폭을 넓혀주었는데

그 체험 또한 저의 믿음을 한 단계 올라서게 하고 넓혀주었으니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업을 위해 저뿐 아니라

빨갱이도 도구로 쓰신다는 놀라운 체험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묵상을 할 수 있겠습니다.

파라오와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자기 민족처럼 잘 대해주고,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사는 것이 마냥 행복했다면

그들은 이집트를 탈출하지도 가나안을 향해가지도 않았겠지요?

 

탈출기, 그러니까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가는 것을

영성적으로 얘기할 때 이집트는 죄와 억압의 이 세상을 유비하고,

가나안은 생명과 자유의 하느님 나라를 유비하는 거라고 하는데

이 세상사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면 우리도 부자 청년처럼

주님을 따라 나서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 이 세상의 역경과 곤란이 사실은 모세보다도

이 세상을 더 잘 탈출케 하는 영도자입니다.

 

이렇게 고마운 내 인생, 내 주변의 파라오는 누굴까?

한 번 돌아보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Sep

    연중 24주 월요일-교만은 자기를 믿고 겸손은 남을 믿는다.

    오늘의 루카복음은 마태오복음들과 달리 백인대장이 직접 예수께 오지 않고, 유다 원로들을 보내어 자기 좋을 고쳐달라고 하고 유다 원로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
    Date2017.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3
    Read More
  2. No Image 17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갈망은 나의 몫, 열매는 하느님의 은총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지난 중국 선교 성지 순례 중에 저희 순례단은 김대건 신부님이 부제로 지내셨던 소팔가자에서 순례를 시작하여 순례 내내 김대건 신부님의 편지를 읽고 생...
    Date2017.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0
    Read More
  3. No Image 16Sep

    연중 23주 토요일-나는 구원과 자비가 필요한가?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구원과 자비에 대한 사도의 말씀을 읽으면서 즉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Date2017.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29
    Read More
  4.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주님 곁에는 늘 어머니가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어제 예수님의 십자가 현양 축일과 오늘 성모님의 통고 축일을 지내며 불경스러운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주님과 어머니 중에 어떤 분의 고통이 더 크셨을까?   제 생각에...
    Date2017.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71
    Read More
  5. No Image 06Sep

    연중 22주 수요일-주님과 함께, 복음을 들고.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이 말씀을 요약하면 하늘로부터 파견되시고, 세상으로 파견되신 주님, 그러니까 아버지에 의해 하늘로부터 세상으로 파견되신 주님이십니다. ...
    Date2017.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1977
    Read More
  6.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화요일-Privacy에 갇히는 더러운 영의 영혼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가파르나움에서 당신이 한 일을 고향 나자렛에서도 하라고 고향 사람들이 요...
    Date2017.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0
    Read More
  7.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월요일-선입견이 열린 하늘을 막지 않도록

    연중 21주간까지 마태오복음이 끝나고 오늘부터 루카복음의 예수님 공생활 얘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루카복음은 시작서부터 그것도 고향에서부터 복음 선포가 삐거덕거리는 것으로 얘기를 전합니다.   그러니까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들과 달리 의도적...
    Date2017.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5
    Read More
  8. No Image 03Sep

    연중 제22주일

     오늘 복음은 베드로의 고백 이야기에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누구냐는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베드로는 고백했고,   그 고백을 지금 우리도 계속해서 입으로 되뇌...
    Date2017.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09
    Read More
  9. No Image 03Sep

    연중 제 22 주일-나는 베드로 사도와 다른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을 따라 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 안에 세 가지 단어가 있습니다. <주님을 따름>, <...
    Date2017.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6
    Read More
  10. No Image 02Sep

    연중 21주 토요일-능력에 노력을 더하라는 뜻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늘은 탈렌트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탈렌트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의미가 엄청 달라지고 심지어 문제가 크게 될 소지가 있습니다.   ...
    Date2017.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7 528 529 530 531 532 533 534 535 536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