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33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집트에서 겪는 고난에서 너희를 끌어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기로 작정하였다.’

 

오늘은 일어나 오늘 복음의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을 읽는 순간

<고생>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사람을 보고 삶도 보자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먼저 고생하는 분들을 떠올렸습니다.

제 주변의 고통 받는 분들 그래서

제가 매일 기도해드리는 분들을 떠올렸습니다.

 

암으로 고생하는 분,

우울증과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는 분,

자녀들과 배우자 문제로 고생하는 분,

장애와 장애로 인한 병들로 고생하는 분,

성폭력으로 자신의 존재와 삶과 관계가 망가진 분,

술과 성 중독으로 자신도 괴롭고 주위 사람도 괴로움을 주는 분.

 

그리고 한 분 한 분을 더 생각하다보니 그분들 중에는

고생하는 것을 이해받는 고생하는 분과

고생하는 것을 이해받지 못하는 고생하는 분이 있으며,

고생하는 것 때문에 화를 내는 분, 곧 고통 안에 갇혀 있는 분과

고생하는 것 때문에 기도를 하는 분, 곧 하느님께로 달려가는 분이 있었고,

그래서 고생 때문에 불행한 분과 고생은 하더라도 행복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저와 같이 살고 있는 형제들을 봤습니다.

우리 형제들에게는 고생이 있을까, 없을까?

있다면 이 형제에게는 어떤 고생이 있을까,

저 형제에게는 또 어떤 고생이 있을까 본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크게 제가 반성이 되었습니다.

우리 형제들에게도 이러저러한 고통이 있는데

제가 고생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형제를 보려 하지 않았고

그래서 제가 형제들의 고통과 고생을 몰라주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내 마음에 안 드는 형제의 나쁜 것만 보고 형제의 고생은 보지 못한 것이며,

더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멀리 있는 분들의 고생만 보고

별 고생 없이 편히 산다고 생각하는 가까운 형제들의 고생은 못 본 겁니다.

 

앞서 봤듯이 이해받지 못하는 내 형제들의 고생과 불행,

이해하려고 하지는 않고 그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만을 하는 자기중심적인 저의 욕심과 사랑 없음이, 둘 다 가련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저의 고생도 들여다봤습니다.

나는 고생하는 사람인가, 아무 고생 없이 사는 사람인가?

나의 고생은 무엇이며, 이해는 받고 있는가, 받지 못하고 있는가?

 

역시 이런 면에서도 저 자신이 크게 반성이 되었습니다.

저는 자주 다른 사람에 비해서 고통이 없고 행복한 것이 미안하다고 하고

저의 고통은 보려하지 않고 남의 고통을 보며 저를 자위하려고 하였으며,

저의 고통을 제 스스로 위로하려 하지 않고 남의 위로를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크게 반성이 된 것은

다른 사람의 고생은 가지고 하느님 앞에 갔지만

제 고생을 가지고 하느님 앞에 가지 않은 점입니다.

말하자면 주님 쟤 지금 고생하니 도와주세요.’는 하였지만

주님 제 고생을 보시고 저를 가엾이 여기소서.’는 하지 않은 겁니다.

 

오늘 탈출기에서 하느님은 당신 이름을 야훼,

있는 분’, ‘존재하는 분이라고 모세에게 알려주십니다.

그런데 있는 분이시지만 나와 상관없이, 나의 고생과 상관없이

있는 분이 아니고 모세를 보내어 고생하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끄집어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곳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분이신데 저는 이런 하느님을 저와 상관없이, 저의 고생과는 상관없이

있는 분으로 하느님을 제쳐놓고 살아 왔음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갈망은 나의 몫, 열매는 하느님의 은총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지난 중국 선교 성지 순례 중에 저희 순례단은 김대건 신부님이 부제로 지내셨던 소팔가자에서 순례를 시작하여 순례 내내 김대건 신부님의 편지를 읽고 생...
    Date2017.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0
    Read More
  2. No Image 16Sep

    연중 23주 토요일-나는 구원과 자비가 필요한가?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구원과 자비에 대한 사도의 말씀을 읽으면서 즉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Date2017.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29
    Read More
  3.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주님 곁에는 늘 어머니가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어제 예수님의 십자가 현양 축일과 오늘 성모님의 통고 축일을 지내며 불경스러운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주님과 어머니 중에 어떤 분의 고통이 더 크셨을까?   제 생각에...
    Date2017.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71
    Read More
  4. No Image 06Sep

    연중 22주 수요일-주님과 함께, 복음을 들고.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이 말씀을 요약하면 하늘로부터 파견되시고, 세상으로 파견되신 주님, 그러니까 아버지에 의해 하늘로부터 세상으로 파견되신 주님이십니다. ...
    Date2017.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1977
    Read More
  5.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화요일-Privacy에 갇히는 더러운 영의 영혼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가파르나움에서 당신이 한 일을 고향 나자렛에서도 하라고 고향 사람들이 요...
    Date2017.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0
    Read More
  6.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월요일-선입견이 열린 하늘을 막지 않도록

    연중 21주간까지 마태오복음이 끝나고 오늘부터 루카복음의 예수님 공생활 얘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루카복음은 시작서부터 그것도 고향에서부터 복음 선포가 삐거덕거리는 것으로 얘기를 전합니다.   그러니까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들과 달리 의도적...
    Date2017.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5
    Read More
  7. No Image 03Sep

    연중 제22주일

     오늘 복음은 베드로의 고백 이야기에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누구냐는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베드로는 고백했고,   그 고백을 지금 우리도 계속해서 입으로 되뇌...
    Date2017.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09
    Read More
  8. No Image 03Sep

    연중 제 22 주일-나는 베드로 사도와 다른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을 따라 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 안에 세 가지 단어가 있습니다. <주님을 따름>, <...
    Date2017.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6
    Read More
  9. No Image 02Sep

    연중 21주 토요일-능력에 노력을 더하라는 뜻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늘은 탈렌트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탈렌트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의미가 엄청 달라지고 심지어 문제가 크게 될 소지가 있습니다.   ...
    Date2017.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9
    Read More
  10. No Image 01Sep

    연중 21주 금요일-화장을 하는 것은 사랑을 하는 것이다.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제와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감탄을 하게 됩니다. 같이 깨어 기다리는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어제는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
    Date2017.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7 528 529 530 531 532 533 534 535 536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