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길을 가다가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을 합니다.

우리도 자주 불평을 하고 그러면서 불평을 하지 말아야지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불평을 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자주 생각하지만 자주

아니 거의 매번 실패하고 맙니다.

왜 거의 매번 실패하겠습니까?

 

그것은 원인은 내버려둔 채 미봉책으로 입만 봉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병이나 종기를 원인치료하지 않고 임시처방만 하면

잠시 증세를 완화시킬 수는 있어도 결국 병이 악화되듯이

불평도 원인은 놔두고 입만 막으면 결국 입으로 터져 나오게 되지요.

 

그러면 불평의 근본원인은 무엇입니까?

 

불평불만不平不滿이라는 말이 있지요.

그런데 제 생각에 불평불만보다는 불만불평이라고 함이 맞습니다.

불만이 불평의 원인이고 그러므로 안에 있는 불만을

겉으로 토해내는 것이 불평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화와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화가 나 있는데 화를 내지 않으려고 누르지만

누르고 누르다 화가 대폭발하거나 화병에 걸리지요.

 

그러니 이미 화가 났으면 건전한 방법으로 화풀이를 잘 해야 하고,

더 근원적으로 화가 나지 않도록 화의 원인제거를 하는 것,

화의 뿌리인 내 원하는 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 화를 잘 관리하는 거지요.

 

반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대로 둔 채

화가 나지 않기를 바라서는 안 되고,

이미 화가 났는데 화를 내지 않으려고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불평의 원인인 불만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왜 불만하게 되는 것인가요?

만족이 욕구만족이듯이 만족의 반대인 불만도 욕구의 불만이지요.

 

욕구의 문제라는 얘깁니다.

욕구가 불평의 원인의 원인, 곧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얘기이고,

그러니 욕구가 없다면 불만도 없을 것이며

욕구가 작다면 채우는 것이 쉬우니 불만이 있더라도 많지 않을 겁니다.

 

욕구가 클수록 불만이 커질 것이요,

욕구가 욕망이나 욕심으로 확대되면 불만은 그만큼 커질 뿐 아니라

한층 복잡해지고 해소하기가 힘들게 될 것입니다.

 

오늘 탈출기 얘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이 끝이 없습니다.

이 말은 욕구가 끝이 없다는 얘기이고,

하느님께서 불평을 들어주셔도 또 불만이고 또 불평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만족할 줄 모르고 끊임없이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리십니다.

죽음이라는 최악을 극약처방하시는 겁니다.

 

죽게 되면 살 수만 있어도 감지덕지하게 되는 것이 인간이 아닙니까?

그래서 죽게 되면 모든 불평은 입에서 사라집니다.

죽음이라는 절대 절명의 상태에서 다른 욕구는 사치스러운 것이고,

생명의 욕구 앞에서 다른 욕구는 우스운 것이 됩니다.

 

그러니 제가 자주 얘기하듯 불평이란 살만하니까 하는 겁니다.

오늘까지 살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지 못하고

살만하니까 불평불만이 더 많은 저를 부끄러워하며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사랑 감각과 사랑 의지가 살아나도록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 말씀 중에 죽겠...
    Date2017.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7
    Read More
  2.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성인, 넘어졌다가 일어선 죄인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원 세상에!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이고 이제 ...
    Date2017.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4
    Read More
  3.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화요일-내조를 잘 하자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의 나라란 어떤 나라입니까? 하느님이 임금이신 나라를 말합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그리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임금이시니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
    Date2017.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8
    Read More
  4.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월요일-사랑에는 쉬는 날이 없어야 하기에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18년을 병마를 앓은 여인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안식일에 고쳐주셔서 회당장이 화를 냅니다.   사실 회당장...
    Date2017.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4
    Read More
  5. No Image 29Oct

    연중 제 30 주일-하느님의 무한한 자비? 아니, 하느님의 무자비한 자비!

    오늘 주님께서는 첫째와 둘째 계명이 다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의 뜻이 계명으로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이겠습니까? 사랑을 계명으로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계명이란 자유가 아니라 법이라는 주장이 맞다면 계명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Date2017.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0
    Read More
  6.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복음에서 열두 사도를 뽑으신 이야기는  공관복음 세 군데에 모두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서 예수님께서 전도를 시작하시고,  그 과정 중에서 제자들을 하나씩 부르신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하나 둘씩 모으신...
    Date2017.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8
    Read More
  7.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부르심에 조건은 없지만 응답은 있어야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리고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이다.”   오늘은 두 사도의 축일을 지내며 왜 이 ...
    Date2017.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84
    Read More
  8. No Image 27Oct

    연중 29주 금요일-유능한 엄마와 사랑의 엄마 중에서 어떤 엄마를.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그래서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하면, 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은 죄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참으로 절절합니다. 피 한 방울 안 ...
    Date2017.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9
    Read More
  9. No Image 26Oct

    연중 29주 목요일-화이부동和而不同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평화롭게 지내지만 같지는 않다는 뜻이고, 평화를 위해 같아져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뒤집으면 ...
    Date2017.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24
    Read More
  10. No Image 24Oct

    연중 29주 화요일-기쁨과 감사 중에 어떤 것이?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오늘 주님 말씀을 듣고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종이라면 누구나 주인을 위해 깨어있지, 깨어있지 않...
    Date2017.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3 514 515 516 517 518 519 520 521 52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