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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8.04 06:08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조회 수 94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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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투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좋은 것을 알아보지 못하게

 우리의 눈을 가리곤 합니다.

 그저 목수의 아들에 지나지 않는 사람이

 기적을 행하고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아니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목수의 아들도 그러한 것을 가지고 있는데,

 목수의 아들보다 더 나은 자신이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더 못마땅합니다.

 즉 자기 자신보다 미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것을 좋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의 눈은 이렇듯

 외적인 모습을 가지고 사람의 높고 낮음을 판단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판단한 모습을

 좀처럼 바꾸지 않습니다.

 출신이 미천하기에 그사람은 나보다 낮은 사람이고,

 그래서 갑자기 그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나타나도

 나보다 높은 사람으로 대우해 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나보다 높은 사람으로 대하기에는

 내 마음이 몹시 불편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 안에는,

 나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을

 나보다 높게 평가해야 하는데,

 이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

 그래서 서로 상반된 마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의 어려움은,

 인간 관계를 항상 수직구조로 맺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누군가는 항상 누구 위에 있고,

 누군가는 항상 누구 밑에 있습니다.

 나자렛 사람들이 처음부터 예수를 무시할 생각이 없고,

 자신들과 동등한 한 사람으로 대했다면,

 나중에 기적과 지혜의 능력을 가지고 다시 나타났을 때도,

 비교적 동등하게 예수를 대할 수 있었고,

 그래서 예수의 능력을 비교적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처음에 예수를 자신들보다 낮게 평가했던 마음에 사로잡혀,

 결국 예수의 능력을 거부하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좋은 것을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를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각자는 다른 사람을 우리의 기준으로 판단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것을

 스스로 포기하게 되는 누를 경험하지 않도록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살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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