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모 마리아께 대한 믿음은 어느 정도까지여야 할까요?

예를 들어, 마리아께서 동정녀시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천주교 신자일 수가 없는 것이고,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모 승천에 대해서 믿지 못한다면 천주교신자일 수 없나요?

 

교회가 믿을 교리로 선포한 것을 믿지 않으니 천주교신자가 아닐 수도 있고,

믿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다른 식으로 믿는 것이니 천주교신자일 수도 있지요.

 

제 생각에 우리 믿음에는 사실로 믿는 것이 있고, 의미로 믿는 것이 있는데

예를 들어 평생 동정이 실제로 성모님은 평생 동정이었다고 믿을 수 있고,

평생 동정의 의미가 육체의 동정이 아니라 영적인 동정의 의미로 믿기에

육체적으로 평생 동정이었냐, 아녔나는 중요하지 않고,

따라서 주님의 친형제가 있었나, 없었나는 중요하지 않다고도 할 수 있지요.

 

오늘 성모 승천 축일도 썩지 않고 하늘로 오르셨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면

믿지 못할 사람, 아니 믿지 않을 사람이 너무도 많을 것이고,

그리고 왜 부패 없이 승천하셔야 하는지 따지는 것조차

이해 못할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이는 많은 사람이 부활의 의미를 다르게 생각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에서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그때 육신의 부활이 지금 이 살과 이 육신을 가지고 부활하는 거겠습니까?

 

그런데 옛날에는 이 육신을 가지고 부활한다고 하여

우리 가톨릭에서는 화장을 못하게 했고 그래서

가톨릭을 반대하던 Free mason은 부러 화장을 한 적이 있지요.

 

그런데 저는 믿습니다.

하느님 나라에서는 지금 우리의 육신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 맞는 새로운 육신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이 죽어 주님처럼 썩지 않고 그대로 승천하셨다는 것은

오늘날에 와서는 다르게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육체가 썩지 않는다는 것도 지금 이 살덩이의 육체가 아니라

다른 육체성, 곧 천지창조 이전부터 부활한 다음까지 영원한 그 육체입니다.

 

그러므로 육체가 썩지 않고 승천하셨다는 것의 의미도

우리 사회 곳곳에 죄가 만연할 때 우리 사회는 썩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무염시태의 마리아, 곧 태어나기 전부터 죄에 물들지 않으신 마리아는

평생 죄를 짓지 않으시고 곧 바로 하늘나라로 오르셨다는 뜻일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또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과나 고기가 썩는다는 것은 균에 의해 생명이 파괴되어가는 것이듯

우리의 육체성도 죄에 의해 병이 들거나 죽어가는 것인데

그런데 사과나 고기가 썩는 것이 균에 의한 것이지만

사과나 고기가 적절한 온도 유지를 못하여 균이 침투한 것이듯

우리의 존재도 저항력이 떨어져 죄가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하여

영혼과 육체가 병이 들거나 죽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프란치스코에 의하면 주님의 영을 지니지 못하고 육의 영을 지니게 되면

우리는 영혼뿐 아니라 육체까지도 하느님의 영의 생명을 지니지 못하고

죄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고 그래서 영혼과 육체가 건강을 잃거나

건강을 회복치 못하면 결국 죽게 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에 의하면 육의 영에 계속 이끌리면 육체도 죄의 육체가 되고,

주님의 영에 계속 이끌리면 육체도 은총의 육체가 되는데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성모님께서 은총의 육체를 평생 간직하시고

마침내 썩지 않고 하늘에 오르신 오늘 우리의 육체도 성모님처럼

은총의 육체가 될 수 있도록 주님의 영을 영접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월요일-선입견이 열린 하늘을 막지 않도록

    연중 21주간까지 마태오복음이 끝나고 오늘부터 루카복음의 예수님 공생활 얘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루카복음은 시작서부터 그것도 고향에서부터 복음 선포가 삐거덕거리는 것으로 얘기를 전합니다.   그러니까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들과 달리 의도적...
    Date2017.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2
    Read More
  2. No Image 03Sep

    연중 제22주일

     오늘 복음은 베드로의 고백 이야기에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누구냐는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베드로는 고백했고,   그 고백을 지금 우리도 계속해서 입으로 되뇌...
    Date2017.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06
    Read More
  3. No Image 03Sep

    연중 제 22 주일-나는 베드로 사도와 다른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을 따라 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 안에 세 가지 단어가 있습니다. <주님을 따름>, <...
    Date2017.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3
    Read More
  4. No Image 02Sep

    연중 21주 토요일-능력에 노력을 더하라는 뜻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늘은 탈렌트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탈렌트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의미가 엄청 달라지고 심지어 문제가 크게 될 소지가 있습니다.   ...
    Date2017.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7
    Read More
  5. No Image 01Sep

    연중 21주 금요일-화장을 하는 것은 사랑을 하는 것이다.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제와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감탄을 하게 됩니다. 같이 깨어 기다리는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어제는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
    Date2017.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1
    Read More
  6. No Image 31Aug

    연중 21주 목요일-능력이 아니라 의지로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오늘 복음의 비유는 충실한 종, 슬기로운 종의 비유인데 여기서 주님께서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의 두 가지 요건...
    Date2017.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3
    Read More
  7. No Image 30Aug

    연중 21주 수요일-위선의 불행

    “불행하여라, 너희가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우리 중에 위선자가 아닌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도가 심한 중증과 정도가 약한 경증의 차이만 있을 뿐 저 사람에게는 거짓이 없다고 칭찬을 받은 나...
    Date2017.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9
    Read More
  8. No Image 29Aug

    세례자 요한의 수난 축일-의미 있는 죽음을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수난 기념일입니다. 이 얘기를 단순하게 보면 세례자의 죽음은 너무도 허망하고 어이없으며 그 이유가 한낱 요망한 계집의 앙심 때문에 죽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7.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98
    Read More
  9. No Image 28Aug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학자 기념일 월요일 복음 나눔 -세가지의 의미-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의 큰 의미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영적인 것에 대한 집착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라고 하신 것처럼 하늘...
    Date2017.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672
    Read More
  10. No Image 20Aug

    연중 제 20 주일-나무에 올려놓고 흔드시는 주님

    오늘 독서와 복음을 꼼꼼히 읽은 분들은 적잖이 혼란스러울 겁니다. 복음의 말씀이 독서들이 얘기하는 것과 다른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야서와 바오로 사도는 모든 민족, 곧 이스라엘뿐 아니라 다른 민족도 주님의 산으로 초대되어 같이 하...
    Date2017.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0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9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