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97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늘은 탈렌트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탈렌트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의미가 엄청 달라지고 심지어 문제가 크게 될 소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탈렌트가 말 그대로 돈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못 가진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긴다는 것은

자본주의 체제의 부익부빈익빈의 얘기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주님께서 천 팔백 년 앞서 자본주의의 신조를 선포한 것이겠고요.

 

그러면 하느님은 자본주의의 그 잔인한 하느님이시고,

부자 편을 드시고 가난한 사람은 완전히 깔아뭉개시는 분이 되겠지요.

그런 분이셔서는 안 되고,

그러므로 탈렌트가 돈이어서는 안 되는데 그러면 사랑이나 은총이겠습니까?

 

제 생각에 이것도 문제이고 어쩌면 더 문제입니다.

누구에게는 은총과 사랑을 더 주고, 누구에게는 덜 주신다는 거니 말입니다.

 

제 생각에 은사는 달리 주셔서도 은총은 더 주시거나 덜 주시지 않고,

각기 주어진 재능과 그 양은 달라도 사랑은 차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성모 마리아가 중요한 분이시고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가

중요한 분이셔도 그분들이 우리보다 사랑의 은총을 더 받은 것이 아닙니다.

 

마리아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분이시라고 해도

그것은 하느님이 은총을 우리보다 더 주셔서 가득히 받으신 것이 아니라

마리아가 은총을 우리보다 더 잘 그리고 많이 받아들이셔서 가득하신 거고,

어머니가 되는 은총을 주신 것은 특별한 은총이기는 해도 하느님이

마리아를 편애를 하신 것이거나 마리아만 더 사랑하신 것이 아닙니다.

 

기실 하느님의 사랑이나 은총은 한 방울이라도 우리를 충만케 하시니

우리가 잘 받아들이기만 하면 양적으로는 충만에 문제가 없고,

다만 은총과 은사의 내용이 다를 뿐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탈렌트란 재주나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각기 다른 재주를 주셨고,

같은 능력일 경우에도 더 주시거나 덜 주셔서 차이가 나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술적 능력이나 돈 버는 재주를 많이 주셨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그를 더 사랑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능력을 가지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기여하라고 주신 것이며,

자기 과시를 하라고 주시거나 자기 배 채우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 영광을 위해 주시고 다른 사람 배도 불리라고 주신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능력을 더 많이 받았다고 해서

자랑할 것이 아니라 책임을 더 느껴야 하고,

능력을 덜 받았다고 서운하게 생각하거나 사랑 덜 받았다 생각지 말고

있는 능력에다가 노력을 더해 사랑을 하면 됩니다.

 

능력에다가 노력을 더 하는 것은 오늘 비유에서 탈렌트를 더 버는 것입니다.

뛰어난 선수나 예술가들은 선천적인 능력 곧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에

자기의 노력을 더 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제게 예술적인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한 때 저는 제가 모차르트보다 부족하다고 열등감을 느꼈고,

다른 한 편 저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해서는 제 능력을 자랑삼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열등감 때문에도 괴롭고 우월감 때문에도 괴로워

작곡이나 글쓰기를 포기하였는데 수련기 때 오늘 말씀을 깊이 묵상하다가

능력을 주신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공동체를 위해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는 누가 저보고 천부적인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우쭐하지 않고

그렇다고 선선이 인정합니다. 기실 천부적이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니 다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써야 할 뿐이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Sep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모세를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하느님과 직접 대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한복음의 다른 구절이 이야기 하듯,  하느님을 알고 그분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기에,  우리는 하느님을 알고 그분의 뜻을 깨달을 필요가 있...
    Date2017.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1
    Read More
  2. No Image 28Sep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예수를 가리켜  요한이나 엘리야 혹은 옛 예언자라고 표현하는 것은  복음의 다른 구절에서도 나타납니다.  즉 이러한 생각이 당시 사람들의 생각 속에  널리 퍼져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할 점은  헤로데의 말입니다.  예...
    Date2017.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5
    Read More
  3. No Image 25Sep

    연중 25주 월요일-등불 공동체를 위하여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루카복음은 위의 등불얘기를 11장에서도 거의 똑같이 합니다. 그런데 루카는 왜 같은 얘기를 두 번에 걸쳐 하는 걸까요? 차이가 없다면...
    Date2017.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05
    Read More
  4. No Image 24Sep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복음 나눔 -감추어진 등불-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고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등불은 사랑과 선...
    Date2017.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52
    Read More
  5. No Image 24Sep

    연중 제25주일

     오늘의 비유 말씀을 들으면서  문득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백성이 떠올랐습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은  40년이라는 시간을 광야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들은 자유를 향해 이집트에서 나왔지만,  그들에게 자유라는 욕구가 가장 크다고 생...
    Date2017.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71
    Read More
  6. No Image 24Sep

    ,연중 제 25 주일-은총은 본래 후한 법이다.

    “내 것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제 생각에 연중 제 25 주일은 정의와 공평에 대한 하느님과 우리 인간의 차이를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기도도 이렇게 기도합니다. “...
    Date2017.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01
    Read More
  7. No Image 23Sep

    연중 24주 토요일-아는 자들의 몫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
    Date2017.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1
    Read More
  8. No Image 22Sep

    연중 24주 금요일-죽을힘도 키우자.

    “그는 교만해져서 논쟁과 설전에 병적인 열정을 쏟습니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자들은 멸망에 빠뜨리는 욕망에 떨어집니다.”   저는 오늘 독서를 읽으면서 많은 말들 중에서 두 열쇠말을 뽑아봤는데 <병적인 열정>과 <멸망에 빠트리는 욕망>이 그것입...
    Date2017.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9
    Read More
  9. No Image 21Sep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당신의 부르심은?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오늘 마태오사도 축일에 복음은 마태오사도가 부르심 받음에 대해서, 그...
    Date2017.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0
    Read More
  10. No Image 20Sep

    연중 24주 수요일-우리 행동의 기초요 기둥인 하느님의 진리

    “이 집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와서 몇 차례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공동체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믿...
    Date2017.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7 518 519 520 521 522 523 524 525 526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