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21주간까지 마태오복음이 끝나고 오늘부터

루카복음의 예수님 공생활 얘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루카복음은 시작서부터 그것도 고향에서부터

복음 선포가 삐거덕거리는 것으로 얘기를 전합니다.

 

그러니까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들과 달리 의도적으로

고향에서의 선포를 앞에 위치시키고 배척당하는 거로 묘사합니다.

인간적인 선입관이나 편견이 복음 선포를 옳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고,

그래서 예수님의 복음 선포가 이방인들에게로 향하게 됨을 짚고자 함입니다.

 

그렇습니다.

선입견은 새로움을 막고, 심지어 열린 하늘도 막습니다.

 

앞부분에서 루카복음은 애써 새로움이 다가왔고,

그것이 지금 듣는 사람들의 귀에까지 왔다고 역설합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시는데

직역을 하면 오늘 성경 말씀이 너희 귀안에서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앞에서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예수님께 내려오심에 대해 얘기하고

예언서가 예언한 것이 실현되었다는 복음을 오늘 예수께서

사람들의 귀에까지 전달하셨는데 사람들은 선입견이라는 귀 딱지가

단단히 붙어서 새로운 선포를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게 되었다는 겁니다.

 

잘 아시다시피 선입견은 나쁜 것입니다.

전체를 못 보게 하고, 다른 가능성을 보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선입견은 색안경과 같아서 무엇을 보든 그 색깔로 보게 만들지요.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차라리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그래서

나는 못 본다고 인정을 하면 들려주는 것을 열린 마음으로 들을 텐데

선입견을 가진 사람은 색깔로 보는 것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잘못 보고 전체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고,

더 나아가 잘 본다고 주장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선입견은 말 그대로 먼저 들어온 것이고,

먼저 들어온 것이 나중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것이 나중 것이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하게 하려면

먼저 들어온 것을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는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것을 나쁘게 얘기하는데

박힌 돌을 빼내고 굴러 들어온 돌이 우리에게 박히게 해야 합니다.

 

굴러 들어온 돌이 사람들이 버린 돌이고,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것을 모퉁이 돌로 쓰신 예수 그리스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인간적인 선입견이 열린 하늘을 못 보게 함을 깊이 성찰하면서

그리고 하늘이 활짝 열린 요즘 일부로 밖에 나가 하늘을 보면서

하늘을 열고 오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이 여신 하늘을 보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Oct

    한가위-에덴의동쪽을 보고 나서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성북동 수도원은 제가 양성을 받은 곳이고, 청원장으로서 양성을 담당했던 곳이기도 하고, 거의 30년 만에 다시 돌아와 살기에 가장 오래 산 곳이고, 오랜 저의 흔적들이 남아 있고 그래서 애착도 가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Date2017.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61
    Read More
  2. No Image 03Oct

    한가위

     한가위라는 시간은  한 해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주님께 봉헌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형제들의 관점에서 볼 때  한 해 동안 하느님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 왔는지가  한 해의 시간에 대한 결과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누가...
    Date2017.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0
    Read More
  3. No Image 03Oct

    연중 25주 화요일-땅에 사는 자들의 분노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오늘 야고보와 요한이 불같은 분노를 드러냅니다. 이 장면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들의 분노를 ‘땅...
    Date2017.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4
    Read More
  4.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사랑은 포기할 때 실패하는 것이다.

    한 때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정말로 생각하는 대로 다 될 리가 없겠지만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으니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믿는 대로 될 것이라는 말이 또한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
    Date2017.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8
    Read More
  5. No Image 01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프란치스코처럼 다시 시작하자!

    이번에는 미얀마와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거기에 우리 형제가 선교사로 나가 있기 때문이고, 이제 한 형제가 나간 정도가 아니라 두 선교단을 우리 한국관구가 맡을 것인지 검토를 하기 위해서 갔습니다.   여러 가지 얘기를 하던 중에 선교중인 형제가 ...
    Date2017.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2187
    Read More
  6. No Image 30Sep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오늘 말씀은 수난에 대한 두 번째 예고 말씀으로  공관복음은 모두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  -아이에게서 더러운 영을 내쫓으신 이야기에 이어서  예고 말씀이 나타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화려운 영광을 보았습니다.  세상의 어떤 사람도 ...
    Date2017.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0
    Read More
  7. No Image 29Sep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모세를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하느님과 직접 대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한복음의 다른 구절이 이야기 하듯,  하느님을 알고 그분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기에,  우리는 하느님을 알고 그분의 뜻을 깨달을 필요가 있...
    Date2017.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1
    Read More
  8. No Image 28Sep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예수를 가리켜  요한이나 엘리야 혹은 옛 예언자라고 표현하는 것은  복음의 다른 구절에서도 나타납니다.  즉 이러한 생각이 당시 사람들의 생각 속에  널리 퍼져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할 점은  헤로데의 말입니다.  예...
    Date2017.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5
    Read More
  9. No Image 25Sep

    연중 25주 월요일-등불 공동체를 위하여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루카복음은 위의 등불얘기를 11장에서도 거의 똑같이 합니다. 그런데 루카는 왜 같은 얘기를 두 번에 걸쳐 하는 걸까요? 차이가 없다면...
    Date2017.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05
    Read More
  10. No Image 24Sep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복음 나눔 -감추어진 등불-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고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등불은 사랑과 선...
    Date2017.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6 517 518 519 520 521 522 523 524 525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