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0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오늘 마태오사도 축일에 복음은 마태오사도가 부르심 받음에 대해서,

그리고 독서는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감에 대해서 들려줍니다.

 

여기서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나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는가?

부르심 받았다면 어떤 부르심을 받았는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란 어떤 것인가?

 

나는 그리고 우리는 마태오처럼 주님의 부르심을 진짜 받았는가?

아마 우리 모두 진지하게가 아니라 건성으로 대답한다면

그럼 부르심 받았지. 주님께서 나만 빼놓으시겠어?’하실 겁니다.

 

그런데 나만 빼놓지 않으셨을 거고, 그래서 부르셨을 거라고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주님께서 부르셨냐고 물으면 대답치 못하고

부르셨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대답한 것임이 드러날 겁니다.

 

저는 저의 부르심에 대해 가랑비에 옷 젖듯한 부르심이라고 하지만

그런 부르심을 받고 수도원에 들어왔다가 성소를 포기하고 떠난 뒤

1980년 저희 집에서 복음을 읽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다시 받았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부르심을 명확히 느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저를 부르시고,

어렸을 때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을 통해서 부르셨지만

부르심의 체험을 인격적으로 한 것은 그때 복음을 통해서라는 뜻입니다.

 

다음으로, 그렇다면 어떤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마찬가지로 인격적인 부르심 체험을 하기 전에는

수도생활과 사제직에로 부르심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실은 주님께로 부르심 받은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께서는 나를 따라라.” 그 한 마디만 하셨습니다.

구구하게 살려거든 나를 따라라, 완전해지려거든 나를 따라라,

뭐 이런 식의 따라야 하는 다른 이유를 대지 않으셨습니다.

 

어느 날 엄마를 따라가는 아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처음으로 이 인격적 따름의 참 모습을 느꼈습니다.

그 아이는 엄마 이외의 다른 아무 것도 없습니다.

 

따라갈 다른 누구도 없고, 해야 할 다른 일도 없으며,

따로 이루고픈 목표도 없이 오직 엄마와 함께 있음, 이것이

그에게는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목표이며 그래서 따라가는 겁니다.

모름지기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이와 같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아이도 어른이 되면 사명, 소임, 일이 주어지듯

주님과 함께 있으며 사랑의 양육을 받은 제자들은 이제

주님께서 각자에게 원하시는 곳과 소명에로 파견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듯 어떤 이는 사도로, 어떤 이는 예언자로,

어떤 이는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는 교사로 부르심 받고 파견되지만

그러나 모두 다 사랑하는 분의 사랑의 파견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란 크게 두 가지입니다.

BeingDoing, 곧 마리아와 마르타처럼

<주님과 함께 있음><주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르심에 합당치 않게 살아가는 것도 두 가지입니다.

주님은 빼놓은 채 주님의 일이랍시고 하는 것이요,

주님하고만 있겠다고 하며 주님이 원하시는 일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는 부르심을 받았는지,

어떤 부르심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Oct

    연중 26주 토요일-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공관복음에는 열두 제자의 파견만 있는데 루카복음에서는 여기에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이는 겁니다.   왜 덧붙였을까요? 제 해석입니다만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인 ...
    Date2017.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6
    Read More
  2. No Image 07Oct

    연중 26주 토요일-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공관복음에는 열두 제자의 파견만 있는데 루카복음에서는 여기에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이는 겁니다.   왜 덧붙였을까요? 제 해석입니다만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인 ...
    Date2017.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9
    Read More
  3. No Image 06Oct

    연중 26주 금요일-나는 지금 회개하지 않고 우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늘 바룩 예언서는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았다고 세 번이나 뉘우칩니다. 바룩 예언자는 이렇게 얘기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불행선언을 당한 코라진이나 벳사이다 사람들은 듣지 못했다고 할 것입니다.   ...
    Date2017.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4
    Read More
  4. No Image 05Oct

    연중 26주 목요일-내가 가는 것이 아니어야.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셨다.”   오늘 복음을 읽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말이 <당신에 앞서>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묵상하면서 든 생각은 내가 오늘 ...
    Date2017.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5
    Read More
  5. No Image 04Oct

    한가위-에덴의동쪽을 보고 나서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성북동 수도원은 제가 양성을 받은 곳이고, 청원장으로서 양성을 담당했던 곳이기도 하고, 거의 30년 만에 다시 돌아와 살기에 가장 오래 산 곳이고, 오랜 저의 흔적들이 남아 있고 그래서 애착도 가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Date2017.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61
    Read More
  6. No Image 03Oct

    한가위

     한가위라는 시간은  한 해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주님께 봉헌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형제들의 관점에서 볼 때  한 해 동안 하느님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 왔는지가  한 해의 시간에 대한 결과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누가...
    Date2017.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0
    Read More
  7. No Image 03Oct

    연중 25주 화요일-땅에 사는 자들의 분노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오늘 야고보와 요한이 불같은 분노를 드러냅니다. 이 장면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들의 분노를 ‘땅...
    Date2017.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4
    Read More
  8.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사랑은 포기할 때 실패하는 것이다.

    한 때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정말로 생각하는 대로 다 될 리가 없겠지만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으니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믿는 대로 될 것이라는 말이 또한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
    Date2017.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8
    Read More
  9. No Image 01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프란치스코처럼 다시 시작하자!

    이번에는 미얀마와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거기에 우리 형제가 선교사로 나가 있기 때문이고, 이제 한 형제가 나간 정도가 아니라 두 선교단을 우리 한국관구가 맡을 것인지 검토를 하기 위해서 갔습니다.   여러 가지 얘기를 하던 중에 선교중인 형제가 ...
    Date2017.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2187
    Read More
  10. No Image 30Sep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오늘 말씀은 수난에 대한 두 번째 예고 말씀으로  공관복음은 모두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  -아이에게서 더러운 영을 내쫓으신 이야기에 이어서  예고 말씀이 나타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화려운 영광을 보았습니다.  세상의 어떤 사람도 ...
    Date2017.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6 517 518 519 520 521 522 523 524 525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