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3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오늘 마태오사도 축일에 복음은 마태오사도가 부르심 받음에 대해서,

그리고 독서는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감에 대해서 들려줍니다.

 

여기서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나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는가?

부르심 받았다면 어떤 부르심을 받았는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란 어떤 것인가?

 

나는 그리고 우리는 마태오처럼 주님의 부르심을 진짜 받았는가?

아마 우리 모두 진지하게가 아니라 건성으로 대답한다면

그럼 부르심 받았지. 주님께서 나만 빼놓으시겠어?’하실 겁니다.

 

그런데 나만 빼놓지 않으셨을 거고, 그래서 부르셨을 거라고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주님께서 부르셨냐고 물으면 대답치 못하고

부르셨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대답한 것임이 드러날 겁니다.

 

저는 저의 부르심에 대해 가랑비에 옷 젖듯한 부르심이라고 하지만

그런 부르심을 받고 수도원에 들어왔다가 성소를 포기하고 떠난 뒤

1980년 저희 집에서 복음을 읽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다시 받았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부르심을 명확히 느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저를 부르시고,

어렸을 때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을 통해서 부르셨지만

부르심의 체험을 인격적으로 한 것은 그때 복음을 통해서라는 뜻입니다.

 

다음으로, 그렇다면 어떤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마찬가지로 인격적인 부르심 체험을 하기 전에는

수도생활과 사제직에로 부르심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실은 주님께로 부르심 받은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께서는 나를 따라라.” 그 한 마디만 하셨습니다.

구구하게 살려거든 나를 따라라, 완전해지려거든 나를 따라라,

뭐 이런 식의 따라야 하는 다른 이유를 대지 않으셨습니다.

 

어느 날 엄마를 따라가는 아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처음으로 이 인격적 따름의 참 모습을 느꼈습니다.

그 아이는 엄마 이외의 다른 아무 것도 없습니다.

 

따라갈 다른 누구도 없고, 해야 할 다른 일도 없으며,

따로 이루고픈 목표도 없이 오직 엄마와 함께 있음, 이것이

그에게는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목표이며 그래서 따라가는 겁니다.

모름지기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이와 같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아이도 어른이 되면 사명, 소임, 일이 주어지듯

주님과 함께 있으며 사랑의 양육을 받은 제자들은 이제

주님께서 각자에게 원하시는 곳과 소명에로 파견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듯 어떤 이는 사도로, 어떤 이는 예언자로,

어떤 이는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는 교사로 부르심 받고 파견되지만

그러나 모두 다 사랑하는 분의 사랑의 파견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란 크게 두 가지입니다.

BeingDoing, 곧 마리아와 마르타처럼

<주님과 함께 있음><주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르심에 합당치 않게 살아가는 것도 두 가지입니다.

주님은 빼놓은 채 주님의 일이랍시고 하는 것이요,

주님하고만 있겠다고 하며 주님이 원하시는 일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는 부르심을 받았는지,

어떤 부르심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연중 31주 금요일-믿음을 사랑으로 받을 때

    오늘은 다른 좋은 말씀 다 제쳐놓고 이 말씀만 가지고 묵상하려고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로마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냅니다. “나는 여러분 자신도 선의로 가득하고, 온갖 지식으로 충만할 뿐만 아니라 서로 타이를 능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여...
    Date2017.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0
    Read More
  2.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사랑은 요구가 아니라 전염이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을 지내는 이유가 뭔가? 오늘 축일을 지내면서 “이 성전을 허물어라.”는 복음을 읽는데 라떼라노 대성전과 같은 성전을 많이 짓자는 건가 허물자는 건가?   이런 ...
    Date2017.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7
    Read More
  3. No Image 08Nov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 십자가란  우리 각자가 지닌 자신의 나약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 십자가를 벗어버리고 싶지만,  내 안에 그러한 나약함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인간...
    Date2017.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9
    Read More
  4. No Image 08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의 미명하에 악인 사랑

    오늘 독서와 복음은 얼핏 보면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복음은 자신과 부모자식과 형제자매를 미워하라고 하는 반면 독서는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니 말입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
    Date2017.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4
    Read More
  5. No Image 07Nov

    연중 31주 화요일-소명을 위한 은사

    우리는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 지체가 됩니다.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심오한 그리스도의 신비체 지체론입니다. 제가 적극 동감하고 아주 좋아하며 즐겨 인...
    Date2017.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0
    Read More
  6. No Image 06Nov

    연중 제 31주간 월요일 -하느님 섭리에 대한 고민-

    T.평화를 빕니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 섭리에 내맡긴다 혹은 하느님께 의탁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 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지 한번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우리가...
    Date2017.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90
    Read More
  7. No Image 06Nov

    연중 31주 월요일-사랑은 그 자체로 보답이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사랑을 실천하면서 보답을 바라지 말라 하십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보답을 바라며 하는 사랑...
    Date2017.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78
    Read More
  8. No Image 05Nov

    연중 제31주일

     얼마 전 어느 자매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갔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아이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처음보는 아이들의 첫 마디는  인사도 이름을 묻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몇 살인지 묻는...
    Date2017.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3
    Read More
  9. No Image 05Nov

    연중 제 31 주일-지배자가 아니라 인도자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사제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이고, 사제와 같이 지도자들인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자, 이제 사제들아, 이것이 너희에게 내리는 명령이다.”   그런데 이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아주 신랄하게 비판하십니다. 말라...
    Date2017.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5
    Read More
  10. No Image 04Nov

    연중 30주 토요일-위아래를 가리지 않는 사랑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께서는 또 바리사이 집에 가시고 그리고 또 안식일에 가시는데 그러나 오늘은 관점이 다릅니다. 안식일에 대한 것이 아니고 위아래와 관련된 것입니다. 초대되어 온 바리사이들이 서로 윗자리에 앉으려는 것을 보고 왜들 그러느냐고 ...
    Date2017.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530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