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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니.

 

우리가 알기로는 주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비유로 가르쳐주신 것은

알아듣기 힘든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그나마 비유로라도 알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사랑이 아닙니까?

 

그런데 마르코복음이나 루카복음은 마태오복음과 달리

알아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마태오복음의 다음 말씀이 맞는 말씀이 아닐까요?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이 마태오복음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루카와 마르코 복음의 의도를 제 나름대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그 의도를 알려면 이것을 누구에게 한 얘긴지 봐야 합니다.

바로 제자들에게 한 말씀이잖아요?

제자들이 왜 비유로 말씀하시느냐는 물음에 대해서 답하신 거지요.

 

그러니까 제자인 너희에게는 신비를 아는 게 허락되었다고 하시고

너희 아닌 다른 이들에게는 알지 못하게 하셨다고 하시는 것인데

그런데 그 이유가 너희와 나만 아는 거라는 비밀주의의 뜻이거나

주님이 제자들만 사랑하시니 자랑스러운 줄 알라는 뜻이거나

너희를 특별을 사랑하는 것을 제자들이 알아달라는 뜻이겠습니까?

 

우리 인간은 종종 자기만 아는 비밀을 친한 친구에게만 알려주며

너한테만 한 얘기라고 하며 그것으로 생색을 내거나

둘만이 아는 비밀을 매개로 둘만의 사랑을 다지려고 하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결코 그러셨을 리 없다고 우리가 믿을 때

다른 이들이 하느님 나라 신비를 알게 하는 것은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자의 몫이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아는 자들의 몫.

그렇습니다. 아는 자들의 몫으로 주님은 넘기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제자들이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려주려고 오신

당신과 한 몫을 차지하게 하신 것이고 당신과 같아지게 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다른 곳에서 하느님 나라를

밭에 묻힌 보물로 비유하신 적이 있는데

보물이 밭에 묻혀 있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기뻐하며 돌아와 모든 것을 팔아 그 밭을 산다고 하지요.

 

보물이 밭에 묻혀 있기에 다른 사람은 발견치 못한 것을

자기만 발견하였으니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그러니까 자기 재산을 다 팔아도 슬프지 않고 기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웬만한 사람은 알지도 못하고 발견도 못하는 신비입니다.

그런데 이런 하느님 나라를 은총으로 알게 된 사람은

그 하느님 나라를 자기 혼자만 알고 자기 혼자만 차지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부나 보물은 자기만 아는 것을 자기 혼자 차지하기에 기쁘겠지만

하느님 나라의 부나 보물은 자기만 알고 자기 혼자만 차지하려고 한다면

그러는 순간 하느님 나라의 부나 보물이 되지 못하고 똥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발견한 기쁜 소식을 우리가 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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