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0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것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제 생각에 연중 제 25 주일은 정의와 공평에 대한 하느님과

우리 인간의 차이를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기도도 이렇게 기도합니다.

의로우신 아버지, 늦게 온 일꾼이나 일찍 온 일꾼이나

똑같은 품삯을 주시어 아버지의 길은 저희 길과는 크게 다름을 드러내시니,”

 

그런데 이런 하느님, 곧 당신 포도밭에 일찍 와 일하거나 늦게 와 일하거나

똑 같이 품삯을 주시는 하느님을 우리는 아예 의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는 잘해주고 누구에게는 잘못해주는 것만

공평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잘해주고 모두에게 후해도 공평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온갖 것을 다 가지고 태어났는데 비해

나는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하느님이 주신 것이 공평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서는 하느님이 똑같이 주셔도 공평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내가 더 많이 했는데도 똑같이 주셨다고 생각키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우리 생각에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내가 더 많이 일했다고 생각하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착각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나는 내가 더 많이 했다고 생각지만 누가 더 많이 했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고 하느님께서 판단하실 문제입니다.

 

설사 내가 더 많이 하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 적게 했더라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품삯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품삯은 은총이고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분명 상선벌악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렇지만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와 빛을 주십니다.

그런데 그렇긴 하지만 빛을 거부하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

그 은총과 사랑을 받아 살아간 사람과 거부하고 반대의 삶을 산 사람이

똑같은 상과 벌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은총과 사랑을 거부하고 죄와 악의 삶을 거듭하던 사람이

뒤늦게라도 회개하고 은총과 사랑의 삶을 산다면 그때는 같아집니다.

은총과 사랑을 먼저 받고 산 것과 늦게 받고 산 것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 안에 이런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태중교우로 일생 십계명 어기지 않고, 다시 말해서 죄 짓지 않고 사느라

일생 쪼들리며 고생고생하며 살았는데 일생 맘대로 흥청망청 살다가

죽을 때 세례 받고 죽는 사람이 똑같이 천당에 간다면 공평치 않다고.

일생 이렇게 산 것이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일 이렇게 신앙생활을 하였다면 참으로 불행하게 신앙생활 한 것입니다.

은총과 사랑의 삶을 누구보다 일찍 산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계명과 의무의 삶을 힘들게 그리고 억지로 산 불행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은총을 살아야 합니다. 계명을 살지 말고 은총을 살 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살 것이 아니라 그저 은총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은총을 살고자하면 은총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어떻게 해야 은총을 살 수 있는지 알아야겠지요.

 

우선 은총은 공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은총은 나의 공로와 노력과 정성의 대가가 아닙니다.

사실 아무리 열심히 산 사람일지라도 죄인 아닌 사람 어디 있고

하느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고도 완전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은총은 본래 후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공짜로 주시고 사랑으로 주시는 것이기에 언제나 후한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아침부터 아버지의 포도밭에서 일한 수고가

헤아릴 수 없는 영예임을 깨닫게 하소서.”라는 본기도처럼

이 은총을 일찍부터 살게 된 것을 영예와 행운으로 생각하며 살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pr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히 내리시길 빕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존재의 의미입니다. 부활이란 일반적으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839
    Read More
  2. No Image 25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는 예수의 모습을 보면서  백인대장이 이야기 합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유다인들은  예수에게 기적을 요구합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기적을 통해서  자신이 이스라엘의 임금 메...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7
    Read More
  3. No Image 25Mar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주간은 주님 수난 사건을 전례적으로 기념하는 연중 가장 거룩한 기간입니다. 주님 수난을 바라복는 핵심은 무엇보다도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성주간은 그리스도의 고통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71
    Read More
  4. No Image 24Ma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안에서  일곱 번째 표징 이야기에 이어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이 표징을 마지막으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했다고  요한은 전하고 있습니다.  성전 정화 이야기가 네 복음서 전체에 등장합니다. ...
    Date2018.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2
    Read More
  5. No Image 21Mar

    사순 5주 수요일-떳떳함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유로울 수 있는 법이랄까, 자유의 길이랄까 아무튼 자유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
    Date2018.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723
    Read More
  6. No Image 20Mar

    사순 5주 화요일-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자! 요즘 이 말을 주문처럼 자주 되뇝니다. 특히 일터로 가면서 이 말을 되뇝니다.   그런데 이 말을 주문처럼 되뇐다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것이...
    Date2018.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94
    Read More
  7. No Image 19Mar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오늘 복음은 좀 엉뚱하게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족보 마지막 부분인데,  그 초점이 요셉이 아닌  마리아에게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족보의 다른 구절을 참조해 보면,  '야곱은 요셉을 낳았고,  그는 마리아에게서 예수님을 낳았다'고  이야기 할 ...
    Date2018.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6
    Read More
  8.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고려와 배려로

    교회가 정한 성 요셉 축일의 명칭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축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은 <성 가정의 수호자 성 요셉 축일>로 하고 싶습니다.   이는 성 요셉을 마리아의 배필로만 보는 우리 교회의 관점에 대한 저 나름의 반대가 담겨...
    Date2018.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0
    Read More
  9. No Image 18Mar

    사순 제5주일

     사랑을 하다보면  상대방을 닮아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즐겨 먹는 것을 같이 먹고  그가 하는 행동을 흉내내기도 합니다.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함께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좋고,  그래서 그것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결코 아깝지 않...
    Date2018.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3
    Read More
  10. No Image 18Mar

    사순 제 5 주일-이 썩을 몸으로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해야 영원히 산다고 말씀하시는데 요즘 자살하는 많은 사람들처럼 이 세상살이에 넌덜머리를 내고 고통스런 이 세상에 태어난 날을 저주한 욥처럼 되라는 뜻인가요? 한마디로 이 말씀은 비관적이고 ...
    Date2018.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9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