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9.24 08:07

연중 제25주일

조회 수 47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비유 말씀을 들으면서

 문득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백성이 떠올랐습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은

 40년이라는 시간을 광야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들은 자유를 향해 이집트에서 나왔지만,

 그들에게 자유라는 욕구가 가장 크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광야로 나왔을 때 그들에게 나타난

 가장 큰 욕구는 먹을 것과 마실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다고 불평하였고,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바위 틈의 물과 만나를 내려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만나를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은

 '그날 먹을 만큼만 모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러는 더 많이,

 더러는 더 적게 거두었지만,

 저마다 먹을 만큼 거두어들였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이어서 그것을 다음 날까지 남겨 두지 말라고 하는데,

 남겨 둔 것들은 다음 날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 데나리온.

 그것은 그 당시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습니다.

 즉 한 가족이 하루를 살기에 그 만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시간만 일한 사람에게도

 주인이 한 데나리온을 주었다는 것은

 그의 가족이 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었음을 의미합니다.

 즉 만나를 적게 거두어들인 이들도

 먹을 것이 모자라지 않았다는 것과 연관이 됩니다.


 그러나 어려움은 처음부터 일했던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처음에 하루 일당을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했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시급이 한 데나리온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자신은 적어도 열 시간은 일했기에

 적어도 열 데나리온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구약의 모습을 볼 때,

 더 많이 거둔 이도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며,

 더 나아가 남겨 둔 그것이 다음 날에는 멀을 수 없는 것으로

 변해 있었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참 불의합니다.

 이것은 정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노동에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약의 만나 이야기나 

 오늘 복음이 이야기 하려는 것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수, 즉 정의가 아닙니다.


 한 가족이 하루를 살기에 한 데나리온이 필요하다는 것은,

 한 가족에게 한 데나리온은

 하루를 위해 충분한 양이라는 뜻입니다.

 그 이상 더 필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필요 이상의 재물은 사람을 재물에 의지하게 만듭니다.

 물론 재물에 의지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재물에 의지할수록 하느님을 찾지 않게 되며,

 결국 하느님에게서 멀어집니다.


 오늘 비유의 대상은 하늘 나라입니다.

 하늘 나라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지를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기 위해서

 부당하다고 생각이 되어도

 한 시간 일 한 사람에게 한 데나리온을 주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재물에 의지해서

 스스로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연중 31주 금요일-믿음을 사랑으로 받을 때

    오늘은 다른 좋은 말씀 다 제쳐놓고 이 말씀만 가지고 묵상하려고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로마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냅니다. “나는 여러분 자신도 선의로 가득하고, 온갖 지식으로 충만할 뿐만 아니라 서로 타이를 능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여...
    Date2017.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0
    Read More
  2.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사랑은 요구가 아니라 전염이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을 지내는 이유가 뭔가? 오늘 축일을 지내면서 “이 성전을 허물어라.”는 복음을 읽는데 라떼라노 대성전과 같은 성전을 많이 짓자는 건가 허물자는 건가?   이런 ...
    Date2017.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7
    Read More
  3. No Image 08Nov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 십자가란  우리 각자가 지닌 자신의 나약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 십자가를 벗어버리고 싶지만,  내 안에 그러한 나약함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인간...
    Date2017.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9
    Read More
  4. No Image 08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의 미명하에 악인 사랑

    오늘 독서와 복음은 얼핏 보면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복음은 자신과 부모자식과 형제자매를 미워하라고 하는 반면 독서는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니 말입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
    Date2017.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4
    Read More
  5. No Image 07Nov

    연중 31주 화요일-소명을 위한 은사

    우리는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 지체가 됩니다.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심오한 그리스도의 신비체 지체론입니다. 제가 적극 동감하고 아주 좋아하며 즐겨 인...
    Date2017.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0
    Read More
  6. No Image 06Nov

    연중 제 31주간 월요일 -하느님 섭리에 대한 고민-

    T.평화를 빕니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 섭리에 내맡긴다 혹은 하느님께 의탁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 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지 한번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우리가...
    Date2017.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90
    Read More
  7. No Image 06Nov

    연중 31주 월요일-사랑은 그 자체로 보답이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사랑을 실천하면서 보답을 바라지 말라 하십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보답을 바라며 하는 사랑...
    Date2017.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78
    Read More
  8. No Image 05Nov

    연중 제31주일

     얼마 전 어느 자매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갔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아이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처음보는 아이들의 첫 마디는  인사도 이름을 묻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몇 살인지 묻는...
    Date2017.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3
    Read More
  9. No Image 05Nov

    연중 제 31 주일-지배자가 아니라 인도자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사제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이고, 사제와 같이 지도자들인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자, 이제 사제들아, 이것이 너희에게 내리는 명령이다.”   그런데 이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아주 신랄하게 비판하십니다. 말라...
    Date2017.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5
    Read More
  10. No Image 04Nov

    연중 30주 토요일-위아래를 가리지 않는 사랑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께서는 또 바리사이 집에 가시고 그리고 또 안식일에 가시는데 그러나 오늘은 관점이 다릅니다. 안식일에 대한 것이 아니고 위아래와 관련된 것입니다. 초대되어 온 바리사이들이 서로 윗자리에 앉으려는 것을 보고 왜들 그러느냐고 ...
    Date2017.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530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