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어제 복음에서 주님은 하느님께서 가장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실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루카복음은 오늘 악령의 하수인이라고 모함 받으시는 주님 얘기를 전합니다.

이로써 루카복음은 성령과 악령의 문제를 절묘하게 연결시키고 있는 거지요.

 

주님을 잘 아는 우리는 주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셔서

악령과 대적하고 악령을 물리치신 분이고, 그런 다음에는

당신의 중요한 복음화 활동으로 악령추방을 하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

반대자들은 주님이 그런 분이 아니라 악령의 하수인쯤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렇게 잘못 알고 있는 것일까요?

실은 주님께서 어떤 분인지 잘 알고 있으면서

악마의 하수인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일까요,

아니면 진짜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진짜로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들은 주님의 반대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건 우리건 반대자들에 대해서는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정말 나쁜 사람, 곧 악한 사람이 있지만

악한 사람이 아니어도 나를 반대하기에 나쁜 사람, 악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를 반대하기에 나쁜 사람, 악한 사람과

진짜 나쁜 사람, 악한 사람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구별을 해야 할까요?

 

우선 좋고 나쁜 기준과 선악의 기준이 내가 아니고 하느님이어야 합니다.

나를 반대하기에 나쁜 사람은 기준이 나이지만 진짜 나쁘고 악한 사람은

기준이 하느님이기에 그 자신이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

그래서 그 자신이 하느님께 나아가지 않는 자일뿐더러

다른 사람도 하느님 중심으로 모이게 하지 않고

오히려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 자입니다.

 

달리 얘기하면 진짜 악한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며

다른 사람들도 하느님을 사랑치 않고 자기를 사랑케 하며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의 패와 반대하는 자들의 패로 갈라지게 하고

그럼으로써 공동체를 갈라지거나 깨지게 하는 사람입니다.


더 문제이고 더 나쁜 것은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을 내치는 것뿐 아니라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마저도 억압하고 얽어맨다는 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에서 이미 얘기한대로 진짜 악한 사람은

자기중심이기에 사랑을 하더라도 자기 입맛대로 사랑을 할 것이고,

다른 사람을 사랑해서는 안 되고 자기만 사랑하기를 요구하겠지요.

 

이것은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와 정확히 반대되고

성령과도 정확하게 반대됩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얼핏 보면 주님도 당신 편에 서기를 요구하며

당신 편에 서지 않으면 반대자라고 하신 것 같지요.


그러나 당신처럼 사람들을 하느님 중심으로 모아들이지 않으면

흩어버리는 자라고 이어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당신 편에 서지 않으면 반대자라는 말씀의 속뜻도 흩어지게 하지 않고

하느님 중심으로 모이게 하는 사람이 당신 편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성령께서도 그러시지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면서도

우리를 일치케 하시는 분이시지요.

 

우리도 사랑을 하긴 하는데, 그러니까

사랑한다는 면에서는 우리가 주님과 성령을 닮은 것 같은데

그럼에도 속 내용을 보면 반대자라고 하여 남을 악하다고 하지는 않는지,

나 중심적으로 사랑하는 악령스러움이 있지 않은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사랑 감각과 사랑 의지가 살아나도록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 말씀 중에 죽겠...
    Date2017.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7
    Read More
  2.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성인, 넘어졌다가 일어선 죄인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원 세상에!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이고 이제 ...
    Date2017.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4
    Read More
  3.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화요일-내조를 잘 하자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의 나라란 어떤 나라입니까? 하느님이 임금이신 나라를 말합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그리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임금이시니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
    Date2017.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8
    Read More
  4.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월요일-사랑에는 쉬는 날이 없어야 하기에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18년을 병마를 앓은 여인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안식일에 고쳐주셔서 회당장이 화를 냅니다.   사실 회당장...
    Date2017.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4
    Read More
  5. No Image 29Oct

    연중 제 30 주일-하느님의 무한한 자비? 아니, 하느님의 무자비한 자비!

    오늘 주님께서는 첫째와 둘째 계명이 다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의 뜻이 계명으로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이겠습니까? 사랑을 계명으로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계명이란 자유가 아니라 법이라는 주장이 맞다면 계명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Date2017.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0
    Read More
  6.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복음에서 열두 사도를 뽑으신 이야기는  공관복음 세 군데에 모두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서 예수님께서 전도를 시작하시고,  그 과정 중에서 제자들을 하나씩 부르신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하나 둘씩 모으신...
    Date2017.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8
    Read More
  7.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부르심에 조건은 없지만 응답은 있어야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리고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이다.”   오늘은 두 사도의 축일을 지내며 왜 이 ...
    Date2017.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84
    Read More
  8. No Image 27Oct

    연중 29주 금요일-유능한 엄마와 사랑의 엄마 중에서 어떤 엄마를.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그래서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하면, 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은 죄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참으로 절절합니다. 피 한 방울 안 ...
    Date2017.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9
    Read More
  9. No Image 26Oct

    연중 29주 목요일-화이부동和而不同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평화롭게 지내지만 같지는 않다는 뜻이고, 평화를 위해 같아져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뒤집으면 ...
    Date2017.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24
    Read More
  10. No Image 24Oct

    연중 29주 화요일-기쁨과 감사 중에 어떤 것이?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오늘 주님 말씀을 듣고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종이라면 누구나 주인을 위해 깨어있지, 깨어있지 않...
    Date2017.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3 514 515 516 517 518 519 520 521 52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