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4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제가 매일 기도하는 지향 중에 올해 들어와서 두 자매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 조카며느리이고 다른 하나는 아는 분의 딸입니다.

 

제 조카며느리는 임신을 했는데 먹는 것을 다 토하고

그래서 병원에 입원을 해야 할 정도로 입덧이 심했습니다.

그러나 입덧을 좀 심하게 한다고 제가 기도를 하겠습니까?

 

제가 그 아이를 위해 특별히 기도를 한 이유는 그 아이가

제 조카와 유학을 갔는데 거기서 임신을 했고 그때도 입덧이 너무 심하여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결국 사산을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후 한동안 아기가 다시 들어서지 않다가 올해 다시 임신을 했는데

이렇게 고생하는 아이가 안쓰러우면서도 참으로 대견합니다.

그렇게 입덧의 고통과 사산의 아픔이 있었고 그 고통과 아픔이

또 다시 예견되는데도 그것을 각오하고 다시 임신을 하였으니 말입니다.

 

제가 아는 분의 딸은 아기를 낳고 얼마 안 있어 자신의 암이 발견되어

어린 아기를 놔두고 지금 항암치료를 받는데 먹는 대로 다 토한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이 아리고 아프고 그래서

다른 누구보다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그 독한 항암치료를 받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걱정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린아이의 엄마로서 심리적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들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이들이 애를 잘 낳고 암을 이겨내게 해달라는 것도 있지만

오늘 주님께서 영적인 엄마가 되는 것이 행복하다고 하셨듯이

이들이 애를 낳고 암을 이겨낸 다음에

그저 한 아이의 엄마들이 아니라 영적인 엄마들이 되게 해달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들이 이 고통을 통해 아이의 엄마만 되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함께 하느님이 그들 안에 들어와 그리스도의 엄마가 되는 겁니다.

 

그러면서 저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한 아이가 들어서고 태어나려면 입덧을 해야 하듯

제 안에 하느님이 들어서려면 저도 영적인 입덧을 해야 하고

무당이 접신을 하기 위해서는 무병을 앓아야 하듯

저도 하느님을 모셔 들이기 위해서는 신병神病을 앓아야 하는데

제 조카며느리가 고통이 얼마니 클지 알면서도 받아들였듯이

저도 영적인 입덧과 신병을 감수하고 감당케 해달라고 기도하는 겁니다.

 

그런데 영적인 입덧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겠습니까?

입덧의 이유가 과학적 생물학적으로 무엇인지 모르지만

제 나름대로 신앙적인 이유를 생각해보면 <고통스런 사랑 현상>입니다.

 

한 생명이 내 안에 들어서는데 고통 없이 들어서게 할 수 없도록

하느님께서 그렇게 마련하신 것이 입덧이고

그것이 사실은 모든 진정한 사랑의 법칙입니다.

진정한 사랑치고 아프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은 없습니다.


이런 것이니 영적인 입덧이란

하느님 사랑 때문에 모든 고통을 받아들일 때 오는 것이고,

하느님 사랑 때문에 고통 주는 사람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일 때 오는 겁니다.

 

어떤 사람이 너무 나를 사랑하고 만족을 줄 때

그 사람이 그리스도를 잉태케 하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그 만족에 머물고 더 이상 하느님을 찾지 않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누군가 나에게 터무니없이 고통을 줄 때

억울해하거나 분노하지 말고 영적인 입덧을 하라고

하느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음식으로 그를 생각하면 어떨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7.10.14 15:24:28
    두 아기 엄마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영적인 입덧인지...
    신부님의 오늘 묵상 곱씹씁니다.
    모든 상황에서도 억울해 하거나 분노하지 말고
    영적인 입덧을 하라고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음식으로....
  • profile image
    홈페이지 Cantata 2017.10.14 13:54:54
    아멘!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
    영적인 입덧을 하라고
    하느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음식이라는 걸 몰랐네요~ 생명수와 같은 말씀 한 모금에 목마른 제 영혼이 갈증을 면합니다.
    모든 선이시고/ 으뜸 선이시고 온전한 선이시며, 홀로 선하신 나의 아버지! 거듭거듭 감사와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7.10.14 04:49:5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사제 축일-현재도 행복하고 미래에 상도 받으려면

    영원한 복락을 위해 지금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 우리가 미래 하느님 나라에서 행복하려면 현세에서 고통스럽고 불행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신앙이라면 우리는 굳이 이런 신앙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우리가...
    Date2018.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1
    Read More
  2. No Image 04Jul

    연중 13주 수요일-나의 초대의 때는 언제?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들어가십니다. 그곳에는 마귀 들린 사람 둘이 살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지방으로 발을...
    Date2018.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5
    Read More
  3. No Image 03Jul

    토마스 사도 축일-큰 의심, 큰 믿음

    우리말에 “척하다” 또는 “체하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죽은 척하다거나 죽은 체하다고 하면 실제로는 죽은 것이 아닌데 다른 사람에게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겁니다. 이것은 도둑질을 하고 하지 않은 체하는 것처럼 자기의 약점이나 위험을 모면하기...
    Date2018.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15
    Read More
  4. No Image 02Jul

    연중 13주간 월요일-내 사랑을 심사에 숙고하자.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은 주님을 따름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름에 대해 묵상합니다.   우리는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길을 모를 경우 그 길을 아는 사람을 찾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알려주...
    Date2018.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74
    Read More
  5.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일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딸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감사하게도 예수님께서는 그 즉시  그와 함께 출발하십니다.  하지만 많은 군중이 그들과 함께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서둘러서 길을 가실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중간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
    Date2018.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52
    Read More
  6. No Image 01Jul

    2018년 7월 1일 연중 제1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1일 연중 제13주일  한국 교회에서는 오늘 교황주일을 지냅니다.  교황주일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회 목자인 교황을 위한 주일입니다.  한국교회에서는 1930년부터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  다음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
    Date2018.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941
    Read More
  7.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이야기 하는지.  그러고 나서 다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그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이...
    Date2018.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0
    Read More
  8. No Image 29Jun

    성 베드로 바오로 사도 대축일 -쿼바디스 도미네-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사도 베드로가 로마박해를 피해 가던중  십자가를 지고 오시는 예수님을 만나뵙게 됩니다. 그때 베드로는 걸어오시는 예수님께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라고 말하자 예수님께서는 "너의 ...
    Date2018.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1307
    Read More
  9. No Image 28Jun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구원에 있어서 주님과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그 관계의 유지를 위해서는  주님의 뜻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실천이 없는 믿음은  온전한 믿음이 될 수 없습니다.  알렐루야에서 노래하듯이,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의...
    Date2018.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8
    Read More
  10. No Image 26Jun

    연중 11주 화요일-바라는 대로 해주는 것이란?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과거와 비교하여 달라진 요즘의 저를 보게 되고,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과거 저는 나에게 해주기를 남에게 바라는 것이 별로 없...
    Date2018.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20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6 507 508 509 510 511 512 513 514 515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