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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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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원 세상에!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이고

이제 하느님의 자녀라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이 세상에 하느님의 자녀 아닌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제 하느님의 자녀라면 전에는 자녀가 아니었는데

이제 마침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뜻입니까?

 

그것은 이런 경우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자녀인 줄 모르고 살거나 자녀라 생각지 않고 살다가

이제 자녀인 줄 알게 되었거나 자녀임을 생각하며 살게 된 경우입니다.

 

한 집안으로 치면 엄연히 그 집안의 자녀인데도

그 집안에서 자녀로 인정해주지 않아서 그도 그 집 자녀인 줄 몰랐거나

그 집 자녀라고 생각지 않고 살았는데 이제 자기 정체성을 찾은 겁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을 지내고 있는데

여기서 성인이란 하느님 자녀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찾고

이제는 정체성을 확실히 알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수도복을 입는 것만으로 수도생활을 잘 하는 것이 아니고

수도복을 입을 때마다 자신이 수도자라는 것을 인식하며 살 때

수도자의 정체성을 잘 알고 사는 것이듯

이제 하느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알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실상 우리는 수많은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누구의 부모, 누구의 남편, 누구의 딸과 같은 관계적 정체성,

교사, 의사와 같은 비교적 분명한 직업적인 정체성,

숲 해설가, 빈민 지원 활동가, 탈핵 운동가 등 활동가의 정체성 등

수많은 정체성 중에서 하느님의 자녀를 자기정체성으로 알고 사는 겁니다.

 

다음으로 성인이란 회개한 사람입니다.

은총 지위를 잃었다가 다시 찾은 사람입니다.

 

지금 저희는 저희 수도회 고유한 모임인 돗자리 총회를 하고 있고,

여기에 총 봉사자/총장도 같이 참석하고 있는데

모임 중에 총 봉사자와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때 총 봉사자가 미국 흑인 영가의 한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정확한 구절은 생각나지 않지만

성인이란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난 죄인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자주 얘기하듯 다윗이 성인인 이유는 죄를 안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

진실한 회개를 하고 하느님 앞에 섰기 때문이지요.

 

사실 다윗만큼 많은 죄를 짓고 큰 죄를 지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이 성인으로 우리의 모범인 이유는

나단을 통해 자기 죄가 드러났을 때 즉시 주님께 죄를 지었다고 고백하고

주님 앞에 그 죄를 가지고 나아가 용서해주시기를 청했기 때문입니다.


걸려서 넘어지든 지쳐서 넘어지든

인간은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이때 남 탓 하거나

넘어진 김에 쉬어가겠다고 일어서기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용기를 내고 힘을 내어 일어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넘어졌다가 일어서려면 힘이 필요하듯

죄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도 힘이 필요한데

성인이란 죄에서 일어설 회개의 힘을 가진 사람들이고,

그 힘을 늘 하느님의 사랑에서 찾고 얻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을 훌륭히 살아간 이름 모를 모든 성인들을 본받으려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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