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53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사제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이고,

사제와 같이 지도자들인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 이제 사제들아, 이것이 너희에게 내리는 명령이다.”

 

그런데 이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아주 신랄하게 비판하십니다.

말라키서는 우선 이렇게 나무라십니다.

너희는 길에서 벗어나 너희의 법으로 많은 이를 넘어지게 하였다.”

 

이것을 신약의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바꾸어 얘기하면

길이신 주님을 떠나 우리의 법으로 많은 이를 넘어지게 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길이신 주님을 따라 하느님께 가야하는 존재들이고

그럼으로써 우리처럼 다른 이들도 하느님께 인도해야 하는 존재들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주님을 따르기보다 내 멋대로 가고,

주님의 계명을 지키기보다 나의 법을 만들고는 그것을 고집합니다.

주님을 떠났기에 사랑의 계명을 따르지 않고 시비만 따지고

옳고 그름만 따지기에 사랑보다 법에 의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종종 대화하며 사랑으로 풀어야 할 것을

서로 자기가 옳다고 고집함으로써 법으로 해결하게 되고

같이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법정으로 가고는 맙니다.

 

저나 저와 같은 수도자들이 제일 잘 빠지는 게 시비지심입니다.

매사를 옳고 그름의 눈으로 보는 것이며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와 나는 다를 뿐이고, 다르지만 사랑을 해야 할 것을

다르다 대신 틀렸다고 하고, 사랑 대신 싸움을 하곤 합니다.

이것이 너의 법으로 많은 이를 걸려 넘어지게 했다고 나무라시는 건데

가끔 저희 수도회나 재속 프란치스코회 평의회가 시비에 휘말림으로써

회원들까지 시비에 휘말려 잘못 가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는 어느 봉사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얘기합니다.

형제들이 너무나 잘못 살면서도 이를 고치라는 말에 순종치도 않아

관구장이 애를 먹고 있었고 그래서 관구장직에서 물러나려고 할 때

프란치스코는 그 관구장에게 형제들이 훌륭한 형제이기를 기대치 말고,

다시 말해서 자기 마음에 들기를 바라지 말고, 주님께 수종하여 그가

자기 앞에서 수천 번 죄를 짓더라도 끝가지 주님께 인도하라고 합니다.

 

이때 관구장은 형제들의 죄와 잘못에 모든 것이 꽂혀 있었던 것이고,

그래서 하느님은 제켜놓고 형제들과 씨름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

자신도 주님께 나아가고 형제들도 주님께로 인도하라고 하는 겁니다.

 

또 다른 면에서 사제나 지도자들이 잘못 한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모세의 자리를 차지하고 심지어 하느님의 자리를 자기가 차지하는 겁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있다.”

 

다시 말해서 모세와 하느님의 자리에 앉아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데

문제는 남에게는 하라고 하면서 자기는 하지 않는다는 점이고

더 문제는 이런 자리에 앉음으로써 남위에 군림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아무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라 하시고

아무도 스승이라고 불리지 말라 하시며

그저 우리의 한 분 아버지 앞에서 우리는 모두 형제들이라고 하십니다.

 

프란치스코는 인준 받지 않은 회칙 22장에서 오늘 복음을 그대로 인용하며

그 유명한 Fraternitas/형제애와 형제성에 대해서 얘기하지요.

아버지는 하느님 한 분뿐이시고 스승도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기에

우리는 아버지나 스승 소리를 들으려 하지 말 것이며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모두 똑같은 형제가 될 것이라는 얘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은 제켜놓고 서로 마주보며 네가 맞니 내가 맞니 시비나 가리고,

네가 위이니 내가 위이니 위아래를 가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같이 하느님 앞에 있고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형제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지배자가 아니라 인도자이어야 함을 생각케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l

    연중 제 16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땅을 일구는 사람의 비유-

      T. 평화를 빕니다. 더운 여름날씨에 잘지내고 계십니까? 계속 되는 찜통더위에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전 반농담으로 출신이 대구 라서 아직도 제 방 창문을 닫고 지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에 대해서 비유의 뜻을 말씀...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98
    Read More
  2. No Image 26Jul

    연중 16주 목요일-입만 살아가지고!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자들은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5
    Read More
  3.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오늘 야고보 사도의 축일의 전례는 의도적으로 그릇과 잔으로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킵니다. 독서에서는 보물을 지니고 있는 질그릇에 대...
    Date2018.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7
    Read More
  4. No Image 24Jul

    연중 16주 화요일-너도 나의 어머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깁니다.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고 볼 ...
    Date2018.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93
    Read More
  5. No Image 23Jul

    연중 16주 월요일-하늘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만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주님은 오늘 표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답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왜 그들이 표징을 ...
    Date2018.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78
    Read More
  6. No Image 22Jul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많은 군중들을 보시며  가엾이 여기는 자비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목자가 갖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타인의 고통을 보고 가엾이 여기고 함께...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46
    Read More
  7. No Image 22Jul

    연중 제 16 주일-참 목자는?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솔직히 목자 없는 양들 같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 농경문화권에서는 그 비유가 잘 실감나지 않습니...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8
    Read More
  8. No Image 21Jul

    연중 15주 토요일-우리가 본 받아야 할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해주시면서도 그로 인해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엄히 금하시는 얘기는 그 올바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많...
    Date2018.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7
    Read More
  9. No Image 20Jul

    연중 15주 금요일-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사랑

    어제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우리들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안식일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시며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
    Date2018.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7
    Read More
  10. No Image 19Jul

    연중 15주 목요일-내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우리가 들은 말씀은 아주 짧은 말씀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가르침은 내용이 풍부하고 특히 우리 감...
    Date2018.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5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3 504 505 506 507 508 509 510 511 512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