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을 지내는 이유가 뭔가?

오늘 축일을 지내면서 이 성전을 허물어라.”는 복음을 읽는데

라떼라노 대성전과 같은 성전을 많이 짓자는 건가 허물자는 건가?

 

이런 성찰의 끝에 도달하는 답은 분명하고 간단합니다.

성전이면 세우고 복마전이면 허물어라!

 

그렇다면 다시 묻습니다.

세워야 할 성전은 어떤 거고 허물어야 할 복마전은 어떤 건가?

 

오늘 주님의 말씀을 우리 나름대로 해석해서 정리하면 이런 것일 겁니다.

첫째로 우리의 몸과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정신, 곧 우리 자신입니다.

그리고 세우는 방식은 성령을 모시는 것이고 사랑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허물어야 할 복마전이 뭔지도 자연스럽게 답이 나옵니다.

이 또한 우리의 몸과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정신, 곧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에 욕심이 가들하고 성령 대신 악령과 더러운 영이 머물고,

우리의 정신을 기도와 헌신의 영이 아니라 육의 영이 차지하고 있으면

그것이 복마전이니 허물어버려야 합니다.

 

어떻게 하냐 하면 가난으로 욕심의 복마전을 허물고,

회개로 썩어빠진 정신과 육의 영을 몰아내는 겁니다.

 

이렇게 성전의 정화와 파괴가 이루어진 다음 재건이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것이 성전을 허물면 사흘 안에 세우겠다는 말씀이 뜻하는 바,

밖의 성전이 아니라 나를 성전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개인의 성전정화와 재건이 이루어진 다음에 해야 할 것이

우리의 공동체를 성전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듯이

수신修身의 차원 다음에는 제가濟家의 차원이겠지요.

 

사실 공동체 구성원이 각기 모두 수신이 잘 되어 있으면

공동체가 성전이 되는 것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공동체가 성전이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각자가 다 성전이 되려고 애를 쓰고 있고,

그리고 나름대로 성전이 되었음에도

공동체가 성전이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거짓 성스러움이 우리에게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가 가지 않는 것만으로,

사랑의 친교 없이 성체조배를 많이 하는 것만으로,

다른 이의 성화 없이 자기만 성화하는 것만으로

성화되었다고 생각하고 만족하는 게 바로 그거지요.

 

실로 우리 가운데는 거룩한 외로운 자가 많습니다.

진짜 거룩한데 다른 사람이 따돌려서 그런 외로움도 있지만

사랑이 없어 외로운 거짓 거룩한 사람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랑 없는 거룩함은 거짓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는 저도 사랑 없는 거룩함에 자주 속습니다.

이것이 공동체가 성전이 되는 것을 우리가 가로 막는 것인데

우리는 또 다르게 속기도 합니다.

 

거짓 사랑에 속아서 거룩함을 팽개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나아가고 하느님을 모심으로 성전이 되게 하는 것이 사랑인데

하느님도 거룩함도 없이 서로 눈감아주는 것을 사랑이라고 속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동체로 성전이 되는 것, 사랑의 성전이 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우리가 공동체로 성전이 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은 요구가 아니라 전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룩함도 사랑도 훈계나 요구가 아니라 전염이 되도록 하면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7.11.09 06:12:23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아타시 2017.11.09 05:56:37
    매일아침 이른새벽에 좋은말씀을 올려주시는 신부님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차가워지고있슥니다.
    건강하시고 복된 삶을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릉골에서 한 아타나시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May

    부활 6주 토요일-독점치 않으시는 사랑의 통로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들은 아리송합니다. 당신 이름으로 지금까지 청한 적이 없으니 이제부터 청하라고 하시고, 그렇게 청하면 청한 것을 ...
    Date2018.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5
    Read More
  2. No Image 11May

    부활 6주 금요일-뻿기질 않을 기쁨

    “너희가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뺏기지 않는 기쁨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그러니 우리는 자연스레...
    Date2018.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06
    Read More
  3. No Image 10May

    부활 6주 목요일-근심이 기쁨으로 바뀌려면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저는 오늘 복음묵상의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기쁨으로 바뀔 근심-근심이 기쁨으로 바뀌려면.   그런데 모든 근심이 다 ...
    Date2018.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29
    Read More
  4. No Image 09May

    부활 6주 수요일-우리는 일리一理를 지녔을 뿐.

    아테네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돌아다니며 여러분의 예배소들을 살펴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도 보았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참으로 중요하고 심오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
    Date2018.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07
    Read More
  5. No Image 08May

    부활 6주 화요일-우리가 해야 할 정신무장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오지 않으신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곧 우리에게 이롭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이 말을 뒤집으면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 해롭다는 뜻이겠습...
    Date2018.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58
    Read More
  6. No Image 07May

    부활 6주 월요일-진정한 두려움을 가르쳐주시는 분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부활시기의 끝부분인 다음 주는 승천대축일이고 그 다음 주는 성령강림대축일이지요. 그래서 부활시기 끝부분의 독서들...
    Date2018.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22
    Read More
  7. No Image 06May

    부활 제6주일

     사랑이 위대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늘 복음을 통해 그것을 한 번 더 깨닫게 됩니다.  사랑을 통해서 주인과 종의 관계가  친구의 관계로 바뀔 수 있음을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점점 순서를 메기려 합니다.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26
    Read More
  8. No Image 06May

    부활 제 5 주일-<서로>는 <끼리>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오늘 주님은 우...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92
    Read More
  9. No Image 06May

    2018년 5월 6일 부활6주일-에페소 기도의집

    2018년 5월 6일 부활 6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사랑으로 요약됩니다.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을 알게되고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의 친구가 됨을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신 것처럼  제자들을 사랑한다 하시며 서로 사랑하라 말씀...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24
    Read More
  10. No Image 05May

    부활 5주 토요일-세속世俗과 재속在俗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세속世俗과 재속在俗   수도자에게 세속적이라고 하면 아주 안 좋은 욕이 됩니다. 세속을 떠나 수도자가 된 것인데 세속적이라니 몸...
    Date2018.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4 515 516 517 518 519 520 521 522 523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