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4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제 32 주일의 주제는 지혜로서 1독서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지혜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

 

그리고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지혜에는 여러 가지 지혜가 있습니다.

신 김치 먹는 법이나 콜라를 이용해 창을 닦거나 녹슨 볼트를 푸는 법을

아는 것과 같은 생활의 지혜라는 것이 있지요.

인터넷을 뒤지니 1300가지의 생활의 지혜 모음집까지 있더군요.

이런 생활의 지혜를 많이 알고 있으면

쉽게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고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요.

 

이런 지혜보다 우리가 지녀야 할 더 중요한 지혜가 있습니다.

사리분별과 상황대처의 지혜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사리분별과 판단이 안 되어

먼저 할 일과 나중 일이 뒤바뀌고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일,

더 가치 있고 덜 가치 있는 일이 뒤바뀝니다.

 

예를 들어 젊었을 때는 돈 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물불 가리지 않고 일을 하는데 그러다가 건강을 잃고 난 뒤에야

건강을 잃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없다는 것을,

건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런가하면 저 같이 프란치스칸으로서 어리석은 짓을 하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칸 가난이 아무리 중요해도 어디까지나 가난은

사랑을 위한 가난이고 형제애보다 더 중요한 가난이 아닌데

사랑보다 가난을 더 중시하여 어리석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이 말하는 지혜는 좀 특별합니다.

종말론적인 지혜와 인격적인 지혜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리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삶과 죽음과 영원이 아닐까요?

젊었을 때는 돈이 중요하고 연애가 중요하고,

나이를 먹으면 그런 것보다 건강이 중요한데

더 나이 먹어 죽게 되면 영원이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영원을 살고자 한다면 하느님과의 관계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이 세상에서도 사랑이 중요하고 인격적 관계가 중요하지만

하늘나라에서는 하느님 사랑이 중요하고 하느님과의 관계가 중요하겠지요.

 

죽음을 앞두고는 정말로 하느님과의 관계와 인격적인 사랑이 중요합니다.
어머니가 저에게만 말씀하셨을 것 같은데

저의 어머니는 생전에 몇 번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제가 두 살 때 저희 6남매를 남겨두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저희 어머니도 건강이 아주 좋지 않으셨는데

저희 아버지는 자식 걱정도 없으신 듯,

6남매를 아내에게 남겨두고 가는 것이 미안하지도 않으신 듯

당신이 죽고 나면 당신을 위해 미사 100대를 드려달라고 하셨답니다.

 

이 얘기를 여러 번 하시며 어머니는 아들이 사제가 되었으니

이런 아버지의 바람이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시는 거였습니다.

이 얘기를 들으면서 저는 아버지가 무지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 먹어 지금 생각하면 지금 여기서 살 때는 지금 여기서 열심히

사랑해야겠지만 천국 길 떠날 때는 이런 사랑 다 놓고 떠나야겠지요.

 

이것이 영원을 위한 종말론적이고 인격적인 지혜입니다.

이때는 아무리 중요한 것도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래서 다 놔야 합니다.

오직 죽음과 함께 영원으로 오시는 주님을 슬기로운 처녀처럼

사랑과 갈망의 기름을 가득 채운 등을 들고 맞으러 나가야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Nov

    연중 33주 금요일-기도할 수 있는데 걱정하면 그것이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셨다.”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주 경험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을 내가 저지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 성...
    Date2017.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8
    Read More
  2. No Image 23Nov

    연중 33주 목요일-주님은 우리를 보고도 우신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오늘 주님께서는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예루살렘이 알았더라면 좋을 텐데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없음에 통한의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평...
    Date2017.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0
    Read More
  3. No Image 22Nov

    연중 33주 수요일-진정한 용기에 대하여

    “그 어머니는 일곱 아들이 단 하루에 죽어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주님께 희망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용감하게 견디어 냈다. 그는 여자다운 생각을 남자다운 용기로 북돋우며 그들에게 말하였다.”   오늘 마카베오서는 일곱 아들을 신앙 때문에 바친 ...
    Date2017.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0
    Read More
  4.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봉헌되지 말고 봉헌하는

    오늘 축일을 지내며 저는 뭘 얘기해야 할지 사실 난감합니다. 저는 마리아에 대해서 다른 얘기는 많이 할 수도 있지만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하셨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우리 교회가 너무 끼어 맞추기식으로 축일 하나를 또 만들었다는 느낌이 큽니다.   ...
    Date2017.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2
    Read More
  5. No Image 20Nov

    연중 33주 월요일-필요한 것밖에 못 보는 영적 맹인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언제부턴가 저의 청원기도가 단순해졌습니다. 옛날에는 청원의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읊으며 그걸 주십사고 하였는데 이제는 그저 자비를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
    Date2017.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4
    Read More
  6. No Image 19Nov

    연중 제 33 주일-칭찬 받고 싶지 않으세요?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오늘 복음은 주인이 여행길 떠나며 맡긴 달란트를 돌아와 셈하는 얘기인데 루카복음에 나오는 것과는 차이...
    Date2017.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3
    Read More
  7. No Image 18Nov

    연중 32주 토요일-하느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다르다

    주님께서는 비유를 드시면서 간혹 대비법을 사용하십니다. 악한 애비도 자기 자식에 좋은 것을 주는데 하물며 하느님은..... 매정한 사람도 끈질긴 친구의 청을 들어주는데 하물며 하느님....   오늘도 과부가 끈질기게 청하면 비록 불의한 재판관일지라...
    Date2017.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45
    Read More
  8. No Image 17Nov

    연중 32주 금요일-피조물을 사다리 삼는 관상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불을 좋아했고, 그래서 불 때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좋아한 이유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제가 가족들이 일어나기 전에 방을 덥히고 식구들이 일어나 따듯한 물로 씻게 했기 때문이지만 그런 선행의 이유 말고도 불 때는 것 자체가 좋았기...
    Date2017.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1
    Read More
  9. No Image 16Nov

    연중 32주 목요일-어디에 계시지 않고 어디에나 계시는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은 어디에 계시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오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와 계신 분입니다.   그러...
    Date2017.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9
    Read More
  10. No Image 15Nov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열 사람이 예수님께 병을 치유해 달라고 청합니다.  그들은 모두 치유를 받지만  그들 가운데 한 사람만이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았다고 해서  병이 다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가 필수적...
    Date2017.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9 510 511 512 513 514 515 516 517 518 ... 724 Next ›
/ 7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