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이사야서는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는 어떤 분이고,

그분과 함께 도래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희망에 차 노래합니다.

 

이사야서는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가 올바른 판결을 하시는 분으로

그리고 무뢰배와 악인은 가차 없이 처단하시는 분으로 얘기합니다.

 

이것은 메시아가 이 세상 임금들과는 정반대이신 분임을 얘기하는 겁니다.

오늘 이사야서에 의하면 이 세상 임금들은 올바른 판결을 하지 못하고

힘없고 가련한 이들에게 정당한 판결을 해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판결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실상 그렇습니다. 우리도 판단이나 판결의 시점에서

옳게 판단하지 못하고 옳게 판결하지 못하는 이유가

보이는 대로 보고 들리는 대로 판결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 보이고 누구의 말이 들립니까?

멋있고 힘 있는 사람이 보이고 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이렇게 판결자가 힘 있는 사람의 소리만 들어주니까

사람들이 다 힘을 소유하려고 하고 힘이 없으면

소리라도 큰 소리를 치거나 악다구니를 치게 되지요.

 

그러나 메시아는 보이는 대로 보지 않고 들리는 대로 듣지 않습니다.

보는 것이 남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줏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는 것의 기준이 남에게 있지 않고 자기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그 기준이 자기중심적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메시아는 자기중심적으로 보고 판결하지 않으시지요.

남에게 휘둘리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자기중심적이지도 않는데

사랑이 기준이고 메시아에게 머무는 성령의 눈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성령으로 온갖 지혜와 경륜과 용맹과 지식을 갖추었기에

올바로 보고 가련한 이들에게 정당한 판결을 내려주고

무뢰배와 악인들은 가차 없이 처단하실 뿐 아니라

주님을 또한 경외하기에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판결하십니다.

 

메시아가 주님을 두려워하니 그 백성들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대통령이 하느님을 두려워하면 그 국민들도 하느님을 두려워하듯

메시아가 주님을 두려워하면 그분의 통치를 받는 이들은

임금에서부터 촌부에 이르기까지 주님을 두려워하겠지요.

 

그런데 이 두려움은 어떤 두려움입니까?

무서워 도망치게 하는 그런 두려움입니까?

아닙니다. 존경과 존중의 두려움이요, 섬기고 받드는 두려움입니다.

 

어제 미사 주례를 한 형제는 백부장의 태도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백부장의 태도는 친밀함과 두려움이 함께 있는 태도라고 말입니다.

 

살다보면 친밀하다고 막 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사랑은 사랑일지라도 천박하다고 할 것입니다.

 

사랑이 고상하면 고상할수록 함부로 함이 없고

그를 존경하고 그의 자유를 존중하는 법이지요.

 

그리고 사랑이 위로 올라가 성령의 사랑에까지 도달하면

개인의 다양한 은사, 곧 다름을 존중하면서 또한 일치를 이룰 것이고,

그래서 마침내 늑대와 양이, 아이와 살모사가 어울리는 세상이 될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Feb

    사순 1주 토요일-사랑에는 대상만 있고 적수는 없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9
    Read More
  2. No Image 23Feb

    사순 1주 금요일-인생유전人生流轉

    인생유전人生流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생이 한결 같지 않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돌고 도는 인생이라고도 하고 그래서 어떤 유행가에서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이라고 노래하기도 합니다.   인생유전에는 비슷하지만 조...
    Date2018.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3
    Read More
  3.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에 대해서도 믿음이 있어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교회의 역사를 볼 때 베드로 사도좌는 늘 도전을 받아왔고, 그래서 가톨릭교회에서 떨어져나간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정교...
    Date2018.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8
    Read More
  4. No Image 21Feb

    사순 1주 수요일-꽃이 있는데 왜 가시를 볼까?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를 보고 악한 세대라고 하십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한 것일까 우리는 당연히 생각...
    Date2018.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74
    Read More
  5. No Image 20Feb

    사순 1주 화요일-씨부렁거리지 않고 기도를!

    기도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정의가 바로 ‘기도는 대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화는 서로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니 기도의 한 부분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고, 다른 한 부분은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을 아뢰는 거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미사...
    Date2018.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93
    Read More
  6. No Image 19Feb

    사순 1주 월요일-Propter Amorem Dei/하느님 사랑 때문에

    오늘 레위기 말씀은 당신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로 시작하여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19...
    Date2018.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0
    Read More
  7.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

     사순 시기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마에 재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듣는 말씀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말씀인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는 말씀입니다.  인간 안에 있는 것은 원래 좋은 것이라고  창세기 1장은 이야기 합니다.  다른 모든 피조물을 창...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5
    Read More
  8. No Image 18Feb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침묵과 회개)-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회개하고 ...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044
    Read More
  9. No Image 18Feb

    사순 제 1 주일-심령이 강한 사람

    사순 첫 주일인 오늘 독서들은 사순시기 전체의 의미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요약하는 말씀이 2독서의 다음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육적인 것이 죽음으로...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60
    Read More
  10.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자비의 말이 있고,  사람을 억압하는 구속의 말이 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세리를 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  예수님도 그들을 죄인이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똑같이 죄인이라고 부르지만, ...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4 515 516 517 518 519 520 521 522 523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