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가 내내 폭행을 당해왔다고 말씀하십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폭력을 쓰는 자들이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얼마나 대단한 폭력을 가졌기에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합니까?

 

지금까지 저는 폭력을 가지고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자를

특별한 사람들, 이 세상의 대단한 권력자들이나 네로 황제처럼

교회를 박해한 자들로 생각했고 강론 때도 주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고,

나는 하늘나라의 폭행자가 아닌지 생각하니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폭력을 쓰는 사람이고 하늘나라를 폭행하였으며

거의 틀림없이 여러분도 어떤 식으로든 하늘나라의 폭행자입니다.

 

그래서 하늘나라의 폭행자를 이렇게 나름대로 정의 내려 봤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고 맘대로 하는 자

-하느님 사랑을 우습게 여기고 맘대로 하는 자

-하느님 백성을 우습게 여기고 맘대로 하는 자

 

우선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고 맘대로 하는 것을 보겠는데

여러분보고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지 않느냐고 물으면

내가 감히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냐고 펄쩍 뛸 것입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틀림없이 하늘나라를 우습게 여기지 않고

그러면 천벌을 받을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드러내놓고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거나

더 나아가 하느님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데 우습게 여길 마음은 없는데 내 맘대로 할 때,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지 않고 내 맘대로 할 때,

더 나아가 하느님의 뜻이 뭔지 알면서도 내 맘대로 할 때

입으로는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긴 것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느님 사랑을 우습게 여기는 것을 보겠습니다.

이 역시 우리는 내가 어떻게 하느님 사랑을 우습게 여기냐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사람의 인정이나 칭찬을 받고자 할 때,

하느님 도움에는 감사치 않고 인간의 도움에는 크게 감사할 때,

하느님에게서는 위로받지 못하고 인간에게서 위로를 받거나 받으려 할 때,

나는 하느님 사랑에 머물지 않거나

머물더라도 하느님 사랑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게 여기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의 백성을 우습게 여기는 것을 보겠습니다.

요즘 갖가지 갑질이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본사가 가맹점에게 갑질을 하고,

고객이 서비스 종사자에게 갑질을 하며,

군 고위자가 부하사병에게 갑질을 하고,

데이트 폭력이라는 것이 빈번한데 이런 것들이 다

힘으로 하느님 백성을 함부로 함으로써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겁니다.

 

얼마 전 저는 오래 전에 만들어진 영화를 봤습니다.

제가 인생과 신앙의 문제로 방황을 하고 그래서

여러 종교를 편력을 할 때 동학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고 그때 동학에

관한 학위논문을 쓰면서 봤던 영화인데 다시 보면서 또 감명을 받았습니다.

 

동학의 주요 사상이 바로 侍天主시천주 인내천人乃天 사상이지요.

사람이 곧 하늘이니 하늘을 섬기듯 사람을 섬기라는 것입니다.

천주교뿐 아니라 모든 고등종교는 이렇듯 사람을 그저 사람으로 보지 않고,

하느님의 자녀로 보거나 심지어 사람이 곧 하느님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을 대할 때 비록 폭력을 가하지 않더라도

그에게서 하느님을 보지 않고 그래서 우월적으로 대할 때

우리도 어떤 식으로든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사제 축일-현재도 행복하고 미래에 상도 받으려면

    영원한 복락을 위해 지금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 우리가 미래 하느님 나라에서 행복하려면 현세에서 고통스럽고 불행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신앙이라면 우리는 굳이 이런 신앙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우리가...
    Date2018.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1
    Read More
  2. No Image 04Jul

    연중 13주 수요일-나의 초대의 때는 언제?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들어가십니다. 그곳에는 마귀 들린 사람 둘이 살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지방으로 발을...
    Date2018.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5
    Read More
  3. No Image 03Jul

    토마스 사도 축일-큰 의심, 큰 믿음

    우리말에 “척하다” 또는 “체하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죽은 척하다거나 죽은 체하다고 하면 실제로는 죽은 것이 아닌데 다른 사람에게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겁니다. 이것은 도둑질을 하고 하지 않은 체하는 것처럼 자기의 약점이나 위험을 모면하기...
    Date2018.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15
    Read More
  4. No Image 02Jul

    연중 13주간 월요일-내 사랑을 심사에 숙고하자.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은 주님을 따름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름에 대해 묵상합니다.   우리는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길을 모를 경우 그 길을 아는 사람을 찾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알려주...
    Date2018.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73
    Read More
  5.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일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딸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감사하게도 예수님께서는 그 즉시  그와 함께 출발하십니다.  하지만 많은 군중이 그들과 함께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서둘러서 길을 가실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중간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
    Date2018.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52
    Read More
  6. No Image 01Jul

    2018년 7월 1일 연중 제1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1일 연중 제13주일  한국 교회에서는 오늘 교황주일을 지냅니다.  교황주일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회 목자인 교황을 위한 주일입니다.  한국교회에서는 1930년부터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  다음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
    Date2018.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941
    Read More
  7.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이야기 하는지.  그러고 나서 다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그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이...
    Date2018.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08
    Read More
  8. No Image 29Jun

    성 베드로 바오로 사도 대축일 -쿼바디스 도미네-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사도 베드로가 로마박해를 피해 가던중  십자가를 지고 오시는 예수님을 만나뵙게 됩니다. 그때 베드로는 걸어오시는 예수님께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라고 말하자 예수님께서는 "너의 ...
    Date2018.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1304
    Read More
  9. No Image 28Jun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구원에 있어서 주님과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그 관계의 유지를 위해서는  주님의 뜻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실천이 없는 믿음은  온전한 믿음이 될 수 없습니다.  알렐루야에서 노래하듯이,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의...
    Date2018.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8
    Read More
  10. No Image 26Jun

    연중 11주 화요일-바라는 대로 해주는 것이란?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과거와 비교하여 달라진 요즘의 저를 보게 되고,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과거 저는 나에게 해주기를 남에게 바라는 것이 별로 없...
    Date2018.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20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5 506 507 508 509 510 511 512 513 514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