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95 추천 수 1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우리의 교회의 전례는 아시다시피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탄 바로 다음날인 어제 교회의 첫 순교자 스테파노 축일을 지낸 것이나

오늘 사도 요한의 축일을 지내는 것이 성탄의 의미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어제 스테파노의 축일은 주님께서 성탄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라면

스테파노는 순교로 천상에 태어난 것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었다면

오늘 요한의 축일은 성탄으로 참 생명이 나타났는데

이 세상에 나타난 이 생명을 가장 잘 알아보고 증거하고 선포한

사도가 요한이라는 것을 우리가 기념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오늘 축일을 지내는 요한은 자신이 참 생명을 직접 봤기에

이 생명을 증언하고 선포한다고 얘기하는데 그는

이 생명이 태어났다고 얘기하지 않고 나타났다고 얘기합니다.

 

요한은 왜 생명이 태어났다고 하지 않고 나타났다고 하였을까요?

쓰다 보니 우연히 이런 표현을 쓴 것일까요,

아니면 의도를 가지고 이런 표현을 한 것일까요?

 

제 생각에 이것은 당연히 의도를 가지고 쓴 표현입니다.

태어난 것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는 유한한 생명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본 예수는 하느님의 말씀으로서 그 말씀에 의해

생겨나고 죽는 여느 생명처럼 태어난 존재일 수가 없고

천지창조 이전부터 계시다가 나타난 존재라는 얘깁니다.

 

그리고 자기가 본 것도 유한한 생명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라는 점을 얘기하는 것이고,

그러면서 어쩌면 은근히 자기 자신을 자랑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요한이 자랑을 하고 있다니,

무슨 자랑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까?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참 생명이 나타났는데도

다른 사람은 못 봤지만 자기는 보고 듣고 만져봤음을 자랑하고,

그러기에 자기는 증언하고 선포하는 것이라고 자랑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여느 인간은 어제 스테파노가 열린 하늘을 보라고 하는데도

세상을 보느라 천상을 올려보는 것에 실패한 것처럼 오늘도

태어난 아기 예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보는데 실패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것을 실패하는 것처럼

순간과 시간 안에서 영원을 보는 것을 실패하는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비관悲觀입니다.

 

우리는 비관적으로 본다고 흔히 얘기하고

비관적으로 보는데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실패하는 것에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헌데 어떤 일에 있어서 가능성과 희망을 보는 것에 실패하는 것은

진짜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런 비관은 영원을 보는 것에 실패하는 것에 비하면

명함도 내밀 수 없는 거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우리가 영원과 영원한 생명을 보는 것에 실패하면

비관은 습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근본적인 비관에서 습관적인 비관은 피할 수 없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참 생명을 봄으로써

습관적인 비관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야 함을 요한에게서 배워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소베 2017.12.27 07:25:34
    요한처럼 달려가렵니다.
    그분의 빈무덤에 들어가 보렵니다.
    그리고 보고 믿고 증언하렵니다.
    그분은 사랑이라고...
    그리고 그 사랑이 우리 모두와 함께 영원히 살기를 바라신다고....
    사랑한다고 더 사랑하고 싶다고...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7.12.27 05:28:50
    감사합니다....^^
  • 홈페이지 元燦韓元燦韓 2017.12.27 05:27:56
    신부님 외랜만에 지면으로나마 뵈니 반갑습니다.
    그리고 외지에서 맏은바 성무를 잘 마치시고 건강히 돌아오신 신부님 환영과 축하드립니댜.
    새로 우리에게오신 아기예수님의 은총 많히받으시고 영육간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주옥같은말씀 기다리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7.12.27 05:09:30
    조금 늦었지만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염려하여 주시고, 기도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 사랑을 이야기 하십니다.  하지만 그 원수 사랑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삶에서 매번 경험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0
    Read More
  2. No Image 18Jun

    연중 11주 월요일-하느님 사랑에 물듦이 없이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시는데 저는 주님의 어법을 빌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악인에게 맞서...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2
    Read More
  3. No Image 17Jun

    연중 제 11 주일-하늘나라의 씨든 세상 욕심의 씨든 씨는 다 작다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오늘 연중 제 11 주일의 주제는 처음에는 작지만 나...
    Date2018.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901
    Read More
  4. No Image 17Jun

    2018년 6월 17일 연중 11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17일 연중 1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 나라란 하늘 나라, 즉 천국을 말합니다.  이는 예수께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신 데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늘 나...
    Date2018.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31
    Read More
  5. No Image 16Jun

    연중 10주 토요일-맹세의 심리

    “너희는 아예 맹세하지 마라.” “너희는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주님께서는 왜 맹세하지 말라고 하시는 걸까요? 그리고 왜 ‘예-아니요’만 하라고 하시는 걸까요?   첫째 이유는 맹세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
    Date2018.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6
    Read More
  6. No Image 15Jun

    연중 10주 금요일-겸손한 영적 감수성으로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오늘 열왕기는 제가 사랑하는 성경 얘기 중의 하나입니다. 엘리야의 하느님 체험 얘기이기도 하고 저의 하느님 체험 이해에 큰 도움을 준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엘리야의 이 하느님 체험을 따라가면...
    Date2018.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8
    Read More
  7. No Image 14Jun

    연중 10 주 목요일-능가하는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능가하는 의로움   고백성사 특히 판공성사를 줄 때가 되면 참으로 기가 막힐 때가 있습니다. 고백성사 보러 들어와서는 고백할 ...
    Date2018.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33
    Read More
  8. No Image 13Jun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축일-믿게 하는 진실, 타오르게 하는 열정

    오늘 축일을 지내는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는 프란치스칸들에게도 큰 성인이요 그래서 축일도 크게 지내지만 일반 신자들에게도 가장 사랑받는 어쩌면 프란치스코 성인보다도 더 사랑 받는 성인이고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오늘 축제를 크게 ...
    Date2018.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100
    Read More
  9. No Image 12Jun

    연중 10주 화요일-쪽박이든 됫박이든

    “일어나 시돈에 있는 사렙타로 가서 그곳에 머물러라. 내가 그곳에 있는 한 과부에게 명령하여 너에게 먹을 것을 주도록 해 놓았다.”   오늘 열왕기에 나오는 엘리야 예언자와 사렙타 과부의 얘기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Date2018.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3
    Read More
  10.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참으로 착한 사람은?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르나바 사도를 <착한 사람>과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으로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착하고 성령과 믿음이...
    Date2018.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9 510 511 512 513 514 515 516 517 518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