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12.30 09:50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조회 수 1027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희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이 단어를 과거형으로 사용하지 않고,

 미래형으로 사용합니다.

 즉 어떤 것을 희망한다고 할 때,

 그것은 이미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사건과 연관이 있습니다.

 즉 아직 벌어지지 않은 것을 희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벌어지지 않은 것이

 꼭 벌어진다는 보장이 그 안에 있지 않다는 것도

 한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기대를 하면서도

 그 불확실함에 대해서는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즉 희망이라는 단어 안에는

 기대와 불안이 함께 있습니다.


 한나는 여든네 살이 될때까지 

 성전에서 메시아를 기다려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주실 것을 희망하면서

 성전에서 단식과 기도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결혼 후 일곱 해를 살고 과부가 되었기에

 적어도 40여년을 메시아에 대한 희망 속에서

 홀로 살아 왔습니다.

 그리고 그녀도 그 40여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기대감은 기다릴 수 있는 힘을 주지만,

 불안감은 그 힘을 빼앗아 갑니다.

 즉 기대감이 불안감보다 더 커야

 사람은 그것을 기다릴 수 있고,

 그것을 희망할 수 있습니다.


 한나는 어떻게 해서 불안보다  더 큰 기대를 할 수 있었을까요?


 한나는 긴 시간을 단식과 기도로 살았습니다.

 매 순간 하느님을 찾고

 그렇게 하느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느님 안에 머물렀기에

 하느님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희망하는 것은

 지금이 아니라 미래에 이루어질 일이라는 점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한 번 더 기도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렇게 하느님 안에 머무를 수 있고,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긴 시간 기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 오랜 기간의 불안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한 번 더 기도할 수 있을 때

 그 기도가 모인다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

 꾸준히 기도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Jan

    연중 1주 목요일-기대는 쉬어도 믿는 것은 어렵다.

    오늘 사무엘기는 전쟁에 패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느끼는 낭패감과 그러는 가운데 살기 위해 수를 쓰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얄팍함을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우리를 치셨을까? 주님의 계약 궤를 모...
    Date2018.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8
    Read More
  2. No Image 10Jan

    연중 1주 수요일-기도하러가 아니라 말씀 들으러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오늘 사무엘기의 얘기는 너무도 유명한 부르심, 성소 얘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어떻게 부르시는지, 우리는 그 부르심을 어떻게 식별해야 하는지, 우리는 그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
    Date2018.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3
    Read More
  3. No Image 09Jan

    연중 1주 화요일-마음을 움직이는 힘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나오는데 가르침에 권위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르침과 권위...
    Date2018.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67
    Read More
  4. No Image 08Jan

    주님 세례 축일-주님이 강물로 들어가신 까닭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기 위해 요르단 강물에 들어가신 것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것과 정확히 같습니다. 강물에 들어가신 ...
    Date2018.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65
    Read More
  5.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별의 인도로 예수님을 찾아 옵니다.  박사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십니다.  이렇게 시작한 드러냄은  세례를 통해서  그리고 기적과 표징을 통해서  당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9
    Read More
  6.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성탄축일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육화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공현축일은 우리를 찾아오신 분이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1
    Read More
  7. No Image 06Jan

    1월 6일-요한의 손가락이 성령의 손가락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증언은 더욱 중대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하느님의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 관하여 친히 증언해 주셨습니다.”   예수, 특히 아기 예수는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아...
    Date2018.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4
    Read More
  8. No Image 05Jan

    1월 5일-사랑은 꽃만 살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
    Date2018.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6
    Read More
  9. No Image 04Jan

    1월 4일-바라봄, 눈여겨봄, 알아봄

    베드로가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두 가지입니다. 공관복음에서 베드로는 메시아를 찾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자기 먹고 사는 일에 충실한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많은 예언자들이 생업에 종사하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갑자기 예언자가 된 것...
    Date2018.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2
    Read More
  10. No Image 03Jan

    1월 3일-하느님 안에 머묾

    요한의 편지는 어제 “그분 안에 머무십시오.”에 이어 오늘도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요한이 오늘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 짓지 않는다 하니 죄를 짓는 사...
    Date2018.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9 510 511 512 513 514 515 516 517 518 ... 729 Next ›
/ 72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