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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8.01.01 06:25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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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자들이 아기 예수에 관하여 전하는 말에

 다른 사람들은 놀라워하지만,

 마리아는 그것을 넘어

 그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목자들이 전한 말은

 아기 예수가 이스라엘을 구원할

 주 그리스도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이미 천사의 방문을 받고

 이해되지 않는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를 받고

 마리아는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인지

 곰곰이 생각하였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일을 겪을 때

 우리는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그 답답함에서 벗어나려고

 그 일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모든 일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

 하는 행동 중의 하나는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더 이상 그 일을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해서 몰이해에서 오는 답답함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잊어버리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언젠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다시 머리에 떠오르고,

 우리는 다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복음이 주는 메시지는

 '머물러 있음'입니다.

 시간이 지나야 과일이 익듯이,

 지금 당장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모습이 드러나고

 점점 더 이해되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이해되지 않는 사건에 대해서

 옳고 그름으로 한단하려는 마음,

 이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해를 끼치지는 않는지

 판단하려는 마음을 잠시 멈추고,

 그 답답함 속에서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 답답함이 고통을 주고,

 그 답답함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답답함 속에 머무를 때

 조금씩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또 기꺼이 그 답답함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우리말 속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달던 쓰던 그것을 입에 물고 있을 때,

 또 다른 맛,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더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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