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00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은 사랑-생명, 미움-죽음이 주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말씀을 우리가 사랑을 하면 하느님께서 상으로

생명을 주시고 반대로 우리가 미워하면 하느님께서 벌로

죽음을 주신다는 그런 좁은 뜻으로만 이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제 얘기는 하느님께서 상과 벌로 생명과 죽음을 주지 않으셔도

사랑은 그 자체로 생명이고 미움은 그 자체로 죽음이라는 겁니다.

이 얘기는 또 미워하는 사람은 육신이 팔팔해도 죽음을 살고,

사랑하는 사람은 지금 골골 죽어가도 생명을 산다는 뜻입니다.

 

미워하는 사람은 아무리 살아있고 아무리 팔팔한 청춘이어도

그 사람 안에는 죽음밖에 없고 그래서 살의밖에 없습니다.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생명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느님처럼 생명과 창조의 능력이 있다면

미워하는 것을 만들 수 있을까요?

싫어하는 것도 만들지 않는데 미워하는 것을 만들까요?

 

도공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을 만들어야지!’ 이럴 수 있을까요?

저의 경우 제 안에 미움이 있을 때는 아무런 창작 의지가 없습니다.

미움이 조금만 있어도 작은 곡 하나, 글 한 줄 쓸 수 없는데

죽이고 싶을 정도로 누구를 미워하면서 어떻게 생명 의지가 생기겠습니까?

 

반대로 사랑은 사랑이 고갈되지 않는 한 생명의지가 끊임없이 생겨나지요.

그래서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은 생명의지가 계속 생겨나시기에

생기라는 명령을 계속해서 발출하셔서 생명이 생겨나게 하셨지요.

 

미움이 너무도 크면 미워하는 그도 죽이고 싶지만 나도 죽고 싶습니다.

죽이기 위해서나 살지 살고 싶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죽이고 난 뒤 자기도 죽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지요.

 

반면 사랑을 하면 뭣이건 살리고 싶을 뿐 아니라 잘 살게 하고 싶고,

자신도 사는 것이 즐겁고 기쁘고 그래서 활기가 찹니다.


 그래서사랑은 결코 꽃만 살게 하지 않고 자기도 살게 하며

이것도 만들어보고 저것도 만들어보고,

이것도 심어보고 저것도 심어보고,

그리고 그것을 이 사람에게도 주고 저 사람에게도 줍니다.

 

미움으로 에너지가 뺏기지만 않으면

넘치는 힘을 주체할 수 없어서 그러는 것입니다.

미움으로 에너지가 뺏기지 않는 어린이가

그 힘을 주체할 수 없어서 괜히 이것집적저것집적하고

만들었다 부수고 부쉈다 다시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이란 어떤 사랑이라도 이렇게 생명을 살게 하고

인격적인 생명을 살게 하지만

영적인 사랑은 바로 생명이신 하느님을 만나게 하고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하지요.

 

지금 우리가 꽃을 사랑하고 반려 견을 사랑하더라도

신앙인이라면 여느 사람처럼 그저 사랑치 않고

이렇게 영적으로 사랑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꽂 2018.01.05 12:55:37
    사랑합니다
    하느님안에서. .
  • ?
    홈페이지 소베 2018.01.05 05:08:54
    천만번 아멘
    주신 사랑의 한 조각이라도 줄 수 있도록 사랑하게 하소서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1.05 04:45:13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Feb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침묵과 회개)-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회개하고 ...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040
    Read More
  2. No Image 18Feb

    사순 제 1 주일-심령이 강한 사람

    사순 첫 주일인 오늘 독서들은 사순시기 전체의 의미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요약하는 말씀이 2독서의 다음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육적인 것이 죽음으로...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57
    Read More
  3.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자비의 말이 있고,  사람을 억압하는 구속의 말이 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세리를 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  예수님도 그들을 죄인이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똑같이 죄인이라고 부르지만, ...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2
    Read More
  4. No Image 17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행복의 조건, 만족의 조건

    오늘 우리가 들은 이사야서는 ‘-한다면’의 연속입니다. -한다면 흡족하게 될 것이고, -한다면 기쁘게 될 것이고, -한다면 어둠이 대낮같이 될 것이고, -한다면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될 거라는 식입니다. 그래서 오늘 강론 주제를 <행복의 조건-만족...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6
    Read More
  5. No Image 16Feb

    설 명절-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오늘은 여러 명절 중에서 설 명절입니다. 그래서 명절다운 명절과 설다운 설에 대해서 생각게 되었는데 명절다운 것이 뭔지 그리고 설다운 것이 뭔지를 더 선명하게 알기 위해 극단적인 반대상황을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명절에 저 깊은 산속에 나 혼...
    Date2018.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2
    Read More
  6. No Image 15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보아라-택하라-따르라!>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고 난 뒤 저는 의기양양했는데 오늘 주제를 <보라-택하라-따르라>로 압축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이처럼 명약관화明若觀火하게, 그러니까 ‘불 보듯이 밝게 오늘 주제를 얘기할 수 있을까!’ 하였는데 약간은 자만하...
    Date2018.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1
    Read More
  7. No Image 14Feb

    재의 수요일-<의지의 사랑>과 <은총의 사랑>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세 가지 독서를 읽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하느님께 돌아가는 시기라는 뜻으로 1독서를 읽었고, 사순 시기는 회개의 때이고 그래서 은총의 때라는 뜻으로 2독서를 읽었으며, 사순 시기는 회개의 표시로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하...
    Date2018.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94
    Read More
  8. No Image 13Feb

    연중 6주 화요일-<욕망의 유혹>과 <시련의 유혹>

    “하느님께서는 악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고, 또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십니다.”   어제의 야고보서는 시험과 시련에 대해서 얘기했고 오늘의 야고보서는 유혹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 생각에 어떤 연관성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유...
    Date2018.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1
    Read More
  9. No Image 12Feb

    연중 6주 월요일-주님께서 버리셨듯이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주님과 논쟁을 합니다. 애초에 주님을 시험하기로 작정을 하고 온 것이고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주님께 요구합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신 다음 이들을 ...
    Date2018.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2
    Read More
  10. No Image 11Feb

    연중 제6주일

     치유를 청하는 나병 환자의 말을  예수님께서는 들어 주십니다.  나병은 그 당시만 해도  치유할 수 없는 병이었으며,  더욱이 전염이 잘 되는 병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격리되어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격리...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9 510 511 512 513 514 515 516 517 518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