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0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오늘 사무엘기의 얘기는 너무도 유명한 부르심, 성소 얘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어떻게 부르시는지,

우리는 그 부르심을 어떻게 식별해야 하는지,

우리는 그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이 얘기는 답을 줍니다.

 

신자라면 우리의 모든 성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이라고 믿습니다.

수도성소나 사제성소도 하느님의 부르심이고,

결혼성소도 하느님의 부르심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신자 중에 또는 수도자나 사제 중에

신자라고 하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이 있고,

믿는다고 하지만 말로만 믿은 것이지

참으로 믿은 것이 아닌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하면 성소를 포기할 때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결혼이 하느님의 부르심이라고 정말로 믿었다면 그래서

하느님 때문에 결혼했다면 하느님의 뜻을 생각지 않고 이혼치 않겠지요.

 

수도자나 성직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몇 십 년 수도생활하면서 참 많은 형제들이 성소를 포기했는데

그때 제가 과거 하느님의 부르심과 지금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라고 해도

고민은 해도 기도는 하지 않고 오직 떠나야 할 이유 외엔 생각이 없습니다.

 

결국 수도생활을 오래 했어도 믿음 없이 수도생활을 한 것이고,

그래서 수도원을 떠나게 된 것이며

그래서 수도원을 떠나는 것이면서도 인간적인 이유들을 들먹이고

그래서 아무리 성소나 신앙을 들먹이며 만류를 해도 떠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다 하느님 체험과 부르심의 체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무엘도 하느님이 부르셨지만 스승 엘리가 부른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이때 스승 엘리는 어린 사무엘에게 분명하게 얘기를 해줍니다.

내 아들아,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너를 부른 적이 없다는 엘리의 말은

그저 내가 부르지 않았다는 사실의 확인이 아니라

하느님이 너를 부르신 것이라는 영적인 식별이지요.

 

우리는 신앙을 산다고 하면서 더욱이 수도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영적 식별은 하지 않고 심리적인 식별만 하면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내가 하려는 것이 영적인 원의에선지 인간적인 원의에선지,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믿음이 부족해선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영적으로 식별해야 하는데 그저 인간적인 머리로 판단하고 맙니다.

 

그런데 이런 영적 식별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은

기도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표십니다.

이 말은 기도를 안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한다고 앉아있기는 잘 하지만 기도가 안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긴데

하느님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 있거나 옆 사람과 함께 있고,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명상하거나 고민하고 있는 것이지요.

 

기도는 오늘 사무엘처럼 하느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고,

오늘 사무엘처럼 듣고 있으니 말씀하시라는 것이며,

듣고 난 뒤엔 잘 알겠다고 아멘으로 응답하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말부터라도 기도하러 간다고 하지 말고

말씀 들으러 간다고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l

    연중 13주간 월요일-내 사랑을 심사에 숙고하자.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은 주님을 따름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름에 대해 묵상합니다.   우리는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길을 모를 경우 그 길을 아는 사람을 찾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알려주...
    Date2018.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74
    Read More
  2.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일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딸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감사하게도 예수님께서는 그 즉시  그와 함께 출발하십니다.  하지만 많은 군중이 그들과 함께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서둘러서 길을 가실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중간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
    Date2018.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56
    Read More
  3. No Image 01Jul

    2018년 7월 1일 연중 제1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1일 연중 제13주일  한국 교회에서는 오늘 교황주일을 지냅니다.  교황주일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회 목자인 교황을 위한 주일입니다.  한국교회에서는 1930년부터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  다음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
    Date2018.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947
    Read More
  4.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이야기 하는지.  그러고 나서 다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그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이...
    Date2018.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0
    Read More
  5. No Image 29Jun

    성 베드로 바오로 사도 대축일 -쿼바디스 도미네-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사도 베드로가 로마박해를 피해 가던중  십자가를 지고 오시는 예수님을 만나뵙게 됩니다. 그때 베드로는 걸어오시는 예수님께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라고 말하자 예수님께서는 "너의 ...
    Date2018.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1307
    Read More
  6. No Image 28Jun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구원에 있어서 주님과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그 관계의 유지를 위해서는  주님의 뜻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실천이 없는 믿음은  온전한 믿음이 될 수 없습니다.  알렐루야에서 노래하듯이,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의...
    Date2018.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8
    Read More
  7. No Image 26Jun

    연중 11주 화요일-바라는 대로 해주는 것이란?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과거와 비교하여 달라진 요즘의 저를 보게 되고,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과거 저는 나에게 해주기를 남에게 바라는 것이 별로 없...
    Date2018.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2056
    Read More
  8. No Image 25Jun

    남북통일 기원 미사-기도하면 꼭 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저는 우리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들어주신다는 주님의 오늘 말씀을 정말 믿고 있고, 요즘 더 확고히 믿게 되었습...
    Date2018.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12
    Read More
  9.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요한이 잉태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서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됩니다.  그리고 요한이 태어나서 할례를 받을 때,  즈카르야가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부르는 순간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80
    Read More
  10. No Image 24Jun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교회는 오늘 성요한 세레자 탄생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세례자 요한에서 시작된 당시 회개운동이 예수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네 개의 복음서와 많은 서간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안에서 루...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7 508 509 510 511 512 513 514 515 516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