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29 추천 수 4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스승-제자의 관계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당연한 것이지만 제자들, 곧 엘리의 제자 사무엘과

요한의 제자인 안드레아와 다른 제자는 아직 하느님을 모릅니다.

 

이에 대해 사무엘기는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드러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고 설명하고,

복음은 요한이 알려주자 그제야 제자들이 알게 된 맥락을 전합니다.

 

아무튼 제자들은 아직 하느님을 모르지만 알아가는 과정 중에 있으며

이 과정에 스승들의 역할이 있는 것인데 우리도 한 때는 제자였고

이제는 스승의 역할도 해야 하기에 오늘 우리는 둘 다 보겠습니다.

 

먼저 제자로서의 나를 보겠습니다.

제자란 모르는 사람이지만 알고 싶은 사람이고 그래서 배우려는 사람이지요.

그러므로 모르는지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배우고 싶지도 않은 사람은

제자가 될 수 없고 그래서 제자도 아니고 스승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란 모르는지를 아는 사람인데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 사실은 아는 것이고

알지만 잘 모르기에 더 알고 싶은 것이며

더 알고 싶기에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모른다고 할 때 우리는 벌써 하느님을 아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 대해 얘기를 듣기 전에는

제가 그 나라를 모르는 것조차 몰랐는데 그 나라 얘기를 듣고는

그 나라를 처음 알게 됐고 조금 알고 나니 흥미가 생겨

아직 많이 모르는 나라를 더 알고 싶어 배우게 되는 거지요.

 

그러므로 주님의 제자에게 하느님을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잘 모르면서도 잘 안다고 깝죽거리는 것이고 부끄러운 것이고,

(마치 누구와 수인사 한 번 한 정도 가지고 잘 안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가장 부끄러운 것은 하느님께 대한 흥미도 알고 싶은 것도 없는 것이며

반대로 가장 필요한 것도 하느님을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열망이지요.

 

다음으로 스승으로서의 나에 대해서 보겠는데 무엇보다도 우리는

가당치 않게 내가 무슨 스승이냐고 사랑 없는 겸손을 떨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하느님을 잘 모르는 것 사실이고 그래서 아직도 배워야 할 제자지만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만큼 사랑하는 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사람, 곧 스승이 되어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스승이어야 합니다.

 

먼저 스승은 다른 사람보다 먼저 하느님을 보는 사람, 선견자여야 합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

 

예수님께서는 그저 지나가셨고 그래서 제자들을 비롯하여 모두 몰라봤지만

요한은 알아봤는데 요한만 주님을 알아본 것은 우연히 알아본 것이 아니라

이제나저제나 만나 뵙기를 바라고 기다리던 사람이 눈여겨 본 결과입니다.

 

다음으로 스승은 요한처럼 주님을 가리키는 제시자여야 합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스승은 자기가 먼저 본 하느님을 이제 제자들에게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한은 하느님께 대해 지식을 알려주지 않고 존재를 알려줍니다.

<보라!>고 하지 <알아들어라!>고 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는 멀리 있는 사람을 직접 보지 않고 얘기만 듣고 알 수도 있는데

하느님은 그렇게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나 뵙고 아는 것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승은 제자를 주님께 이끄는 사람, 곧 인도자여야 합니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이는 택배기사가 물건을 가로채면 안 되듯 제자를 나의 제자로 삼지 않고,

때가 되면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고 하느님의 사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할 때 사랑하는 이를 종종 내 사람으로 잡아두려고 하는데

그것은 그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것, 곧 애착일 뿐임을

깊이 성찰하며 인도자로서의 우리 역할을 잘 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an

    연중 4주 월요일-나의 시므이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며칠 전 저는 다윗을 사랑할 수밖에 없음에 대해 얘기...
    Date2018.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65
    Read More
  2. No Image 28Jan

    연중 제 4 주일-자기 말이 하나도 없어야

    “나는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줄 것이다.”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오늘 연중 제 4주일의 주제는 <하느님의 말씀>과 <권위>입니다. 독서 신...
    Date2018.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9
    Read More
  3. No Image 27Jan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두려움의 두 가지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는 돌풍에 의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은 우리에게 고통을 가지고 옵니다.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우...
    Date2018.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7
    Read More
  4. No Image 27Jan

    연중 3주 토요일-주님께서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신다

    오늘 제자들은 이렇게 다급하게 질문 겸 재촉을 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이에 대해 주님께서 답하지는 않으셨지만 풍랑으로 죽을 지경인데도 쿨쿨 주무신 것을 보면 이에 대해서 걱정은 하나도 하지 않으신 ...
    Date2018.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97
    Read More
  5. No Image 26Jan

    성 디모테오와 성 티토 축일-은사를 불태우게 하는 은총

    오늘 우리가 들은 디모테오서는 오늘 축일을 지내는 디모테오와 바오로 사도의 관계에 대해 얘기합니다.   디모테오는 오늘 같이 축일을 지내는 티토와 함께 바오로에게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과 신뢰를 받는 각별한 존재이고 그래서 둘은 바오...
    Date2018.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4
    Read More
  6.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회심 축일-바닥에 엎어진 나

    저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회심축일을 맞아 바오로 사도의 회심에 비춰 회심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회심이란 우선 바닥에 엎어지는 것입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
    Date2018.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1
    Read More
  7. No Image 24Jan

    연중 3주 수요일-나도 바깥사람이 아닐까?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참으로 알아듣기...
    Date2018.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5
    Read More
  8. No Image 23Jan

    연중 3주 화요일-내가 춤을 춘다면

    “다윗은 기뻐하며 다윗 성으로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다윗은 황소와 살진 송아지를 제물로 바쳤다. 다윗은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제게 다윗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다윗이 위대한 임금이기 때...
    Date2018.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50
    Read More
  9. No Image 22Jan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이루시는 선을  선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머지  율법학자들은 그것을 악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통해서 생겨난 열매를  자신들도 갖고 싶지만,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해서  자신들만 갖고 싶지만,  그 열매를 가...
    Date2018.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45
    Read More
  10. No Image 22Jan

    연중 3주 월요일-내 안의 영부터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지난 토요일 복음에서 그러니까 오늘복음의 바로 전 복음에서 주님은 사람들과 가족들로부터 미쳤...
    Date2018.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3 504 505 506 507 508 509 510 511 51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