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37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고 하셨다

 

요즘 며칠 계속되는 복음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계속 완고한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그리고 완고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보는데

사람들은 손이 오그라든 불쌍한 사람은 보지 않고

예수님이 어찌 하실지 그것만 노려보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이기에 보는 것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생각이 되면서

그래서 저는 시선들에 대해서 생각게 됩니다.

나는 저들과 다른 눈인지, 아니면 저들과 같은지.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은 어떤 눈이고,

반대로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눈은 어떤 눈인지.

 

사랑의 눈과 그렇지 않은 눈의 차이겠지만

이는 너무도 뻔하고 그래서 하나마나한 답이기에

조금 각도를 달리해서 얘기를 하면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눈의 차이이겠지요.

 

물론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사람은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지 않겠지만

제 생각에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불행한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사실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것이 불행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불행을 깨닫고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했겠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했기에 불쌍한 사람을 보지 못하면서 계속 살아왔겠지요.

 

그렇다면 불쌍한 사람을 보지 못하는 것이 왜 불행입니까?

불쌍한 사람을 안 보면 마음 편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편한 것만 따지는 것이 불행한 겁니다.

편한 것이 내 모든 선택과 행동의 기준이기 때문이고

편한 것이 모든 것의 기준이면 사랑이 없다는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내가 편하고 불편하고를 따지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너무도 고통스러운데

나의 편함과 불편함은 도무지 생각나지 않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의 현재 상태가 중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 중에 있으면 애가 타고

사랑하는 사람이 편해지면 마음이 놓입니다.

 

그래서 오그라든 사람을 사랑하신 주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이를 가운데 세우십니다.

지금껏 한 번도 중심에 서 본 적이 없는 이를

중심에 세우시는 것인데 한 번도 중심에 선 적이 없기에

그는 손이 오그라든 것보다 마음이 더 오그라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증오와 적의에 찬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하면 두렵고 떨리는데

마음 다른 한 편에선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충만이 샘솟으면서

이분 한 분만 계시면 아무리 많은 사람이 나를 미워해도

마음 든든하다는 그런 느낌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은 수천이 미워해도 한 사람의 사랑만 있으면 행복합니다.

어떤 사람은 수천이 사랑해도 한 사람의 미움에도 불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마음이 가난하면 행복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하게 되는데

그런데 오늘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이 가난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그 한 분이 누구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수 억이 나를 미워해도 그 한 분의 사랑만 있으면 되는 그런 분이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Apr

    부활 8부 금요일-처음부터 다시 시작!

    예수님의 말씀대로 갈릴래아로 온 제자들은 하릴없이 그물을 칩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가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네.”하고 말하는데 이 말이 제게는 매우 허탈하게 들리고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네.’로 들리면서 ‘그래 고작 고기나 잡으러 갈릴래아로 ...
    Date2018.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3
    Read More
  2. No Image 05Apr

    부활 8부 목요일-과정을 통해서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베드로 사도와 일행이 처음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킨 얘기입니다.   예수님이 안 계신데도 이제 예수님처럼 기적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자들도 기적을 행하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
    Date2018.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2
    Read More
  3. No Image 04Apr

    부활 8부 수요일-우리는 왜 마음이 굼뜰까?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마음의 굼뜸   굼뜨다는 것은 느리다는 뜻이 있습니다. 보통 동작이 굼뜨...
    Date2018.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79
    Read More
  4. No Image 01Apr

    주님 부활 대축일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 말고는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마리아 막달레나는  본 것이 없습니다.  물론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부분에서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만나고,  베드로와 요한도 그러하지만,  적어도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이...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1
    Read More
  5. No Image 01Apr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히 내리시길 빕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존재의 의미입니다. 부활이란 일반적으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830
    Read More
  6. No Image 25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는 예수의 모습을 보면서  백인대장이 이야기 합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유다인들은  예수에게 기적을 요구합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기적을 통해서  자신이 이스라엘의 임금 메...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1
    Read More
  7. No Image 25Mar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주간은 주님 수난 사건을 전례적으로 기념하는 연중 가장 거룩한 기간입니다. 주님 수난을 바라복는 핵심은 무엇보다도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성주간은 그리스도의 고통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62
    Read More
  8. No Image 24Ma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안에서  일곱 번째 표징 이야기에 이어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이 표징을 마지막으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했다고  요한은 전하고 있습니다.  성전 정화 이야기가 네 복음서 전체에 등장합니다. ...
    Date2018.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3
    Read More
  9. No Image 21Mar

    사순 5주 수요일-떳떳함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유로울 수 있는 법이랄까, 자유의 길이랄까 아무튼 자유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
    Date2018.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716
    Read More
  10. No Image 20Mar

    사순 5주 화요일-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자! 요즘 이 말을 주문처럼 자주 되뇝니다. 특히 일터로 가면서 이 말을 되뇝니다.   그런데 이 말을 주문처럼 되뇐다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것이...
    Date2018.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5 496 497 498 499 500 501 502 503 504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