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78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지난 토요일 복음에서 그러니까 오늘복음의 바로 전 복음에서

주님은 사람들과 가족들로부터 미쳤다는 의심을 받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더러운 영에 들렸다는 말을 듣습니다.

 

사실 정신이상과 악령에 들린 것이 오늘날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비슷한 측면이 있는데 주님도 당시 사람들에게

둘 중의 하나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예루살렘에서까지 율법학자들이 내려오는 것이

그만큼 예수님의 문제가 보통이 아니었나 봅니다.

다시 말해서 시골의 작은 문제였다면 예루살렘에서까지 알 수도 없었고,

미친 것이 확실해서 뒤따르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내려오지도 않았을 테지요.

 

아무튼 예수님께서 보이시는 것은 보통 사람의 것이 아니거나 이상이었는데

그것이 뭐냐가 당시에는 전국적인 관심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저도 가끔 제게 가져오는 문제들을 만날 때

정신이상적인 것인지 악령적인 것인지는 분간이 어려울 때가 있지만

뭣이 성령적인 건지 악령적인 건지 분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성령과 악령은 사랑을 기준으로 보면 바로 구별이 되기 때문이고

오늘 주님 말씀대로 일치와 분열로 바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경우 문제는 주님께서

분열을 야기하는 분으로 율법학자들에게는 보인다는 점입니다.

율법학자의 눈에는 지금까지 아무도 율법을 문제 삼지 않았는데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는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잠하고 평화롭던 이스라엘이 예수님의 등장으로

시끄러워지고 사분오열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지금 생각해도 율법학자들에게 예수님은 영락없이

사회불안을 조장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율법의 권위에

예수님이 처음으로 도전을 하고 그래서 이스라엘 사회가

산산조각으로 깨질 지경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주변으로 몰려들고 따르니 그들은

예루살렘으로부터 빨리 내려와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앞에서 악령적인 성령적인지 분간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한 저도

너무 심하게 공동체의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을 보면

그에게 사랑이 있는지

그리 하는 것이 공동체를 위한 건지 공동체를 깨려는 건지

분간이 잘 안 되며 그에 대해 참 악마적이라고 감히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가 악마적이었는지 성령적이었는지 모르지만

형제를 악마적이라고 한 제가 오히려 악마적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종종 조금씩 바꿔 바치곤 합니다.

하늘에서와 같이 제 안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북녘동포에게도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그들을 외면하고픈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뭐 이런 식이지요.

 

형제 안의 영을 식별하기에 앞서

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이 내게 없는지

내 안의 영을 먼저 식별해야 함을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Feb

    연중 5주 목요일-부스러기 인생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제가 강론을 쓸 때 대략 두 가지 방식으로 씁니다. 전체적인 대의를 생각하며 강론을 쓰거나 읽다가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것을 중심으로 쓰곤 합니다....
    Date2018.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4
    Read More
  2. No Image 07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 마음에 들이지 말아야 할 것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문제를 다룹니다.   정결이 얼마나 중요했느냐 하면 사두가이, 바리사이파처럼 정결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에세네파’가 있었고 세례자 요한의 세례도 이 에세네파...
    Date2018.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3
    Read More
  3. No Image 06Feb

    연중 5주 화요일-집착과 고집의 현상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왔는데 그 멀리 찾아와서 하는 짓이 고작 손을 씻고 먹나 안 ...
    Date2018.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8
    Read More
  4. No Image 05Feb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나눔 -병이 치유되지 않는 기적-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 받습니다.그들이 병을 치유 받게 한것은 바로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받고 육신의 고통으로 부터 ...
    Date2018.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22
    Read More
  5. No Image 05Feb

    연중 5주 월요일-치유를 넘어 구원까지

    이런 얘기를 하면 싫어하실 분 많고 심지어 상처를 받으실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오늘은 오늘 복음에 비추어 얘기할까 합니다.   다름 아닌 상처 받았다는 얘기에 대한 얘기입니다. 힐링/치유라는 말이 참으로 유행처럼 많이 오갑니다. 제가 이 얘기를 ...
    Date2018.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2
    Read More
  6. No Image 04Feb

    2018년 2월 4일 연중 제 5주일(고통과 기도)-터키 에페소 평화관상 기도의 집에서

    오늘 독서와 복음과 관련하여 고통과 기도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제 1독서에서 욥의 고통은 인간 고통의 본질을 알려 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고통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 고통에 담겨진 하느님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하느님...
    Date2018.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02
    Read More
  7. No Image 04Feb

    연중 제 5 주일-불행의 고통 vs 행복의 고통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연중 제 5주는 <고통>과 주님, <고통>과 <복음>의 관계입니다. 1독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인물로 여겨지는 욥에 대한 얘기이고, 복음은 질병의 고통...
    Date2018.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2
    Read More
  8.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우리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하느님의 자비와 비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나약함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선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는 우리 자신을  보곤 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아닌 내 ...
    Date2018.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54
    Read More
  9. No Image 03Feb

    연중 4주 토요일-듣는 마음과 분별력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솔로몬의 전 생애를 아는 우리는 그러니까 말년의 솔로몬에 대해서 아는 우...
    Date2018.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16
    Read More
  10.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되는 대로 살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인데 이 축일의 의미는 주님의 봉헌을 본받아 우리의 봉헌생활도 다시 정비하고 의미에 맞게 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저의 봉헌생활을 다시 한 번 성...
    Date2018.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1 502 503 504 505 506 507 508 509 510 ... 724 Next ›
/ 7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