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1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지난 토요일 복음에서 그러니까 오늘복음의 바로 전 복음에서

주님은 사람들과 가족들로부터 미쳤다는 의심을 받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더러운 영에 들렸다는 말을 듣습니다.

 

사실 정신이상과 악령에 들린 것이 오늘날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비슷한 측면이 있는데 주님도 당시 사람들에게

둘 중의 하나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예루살렘에서까지 율법학자들이 내려오는 것이

그만큼 예수님의 문제가 보통이 아니었나 봅니다.

다시 말해서 시골의 작은 문제였다면 예루살렘에서까지 알 수도 없었고,

미친 것이 확실해서 뒤따르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내려오지도 않았을 테지요.

 

아무튼 예수님께서 보이시는 것은 보통 사람의 것이 아니거나 이상이었는데

그것이 뭐냐가 당시에는 전국적인 관심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저도 가끔 제게 가져오는 문제들을 만날 때

정신이상적인 것인지 악령적인 것인지는 분간이 어려울 때가 있지만

뭣이 성령적인 건지 악령적인 건지 분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성령과 악령은 사랑을 기준으로 보면 바로 구별이 되기 때문이고

오늘 주님 말씀대로 일치와 분열로 바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경우 문제는 주님께서

분열을 야기하는 분으로 율법학자들에게는 보인다는 점입니다.

율법학자의 눈에는 지금까지 아무도 율법을 문제 삼지 않았는데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는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잠하고 평화롭던 이스라엘이 예수님의 등장으로

시끄러워지고 사분오열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지금 생각해도 율법학자들에게 예수님은 영락없이

사회불안을 조장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율법의 권위에

예수님이 처음으로 도전을 하고 그래서 이스라엘 사회가

산산조각으로 깨질 지경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주변으로 몰려들고 따르니 그들은

예루살렘으로부터 빨리 내려와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앞에서 악령적인 성령적인지 분간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한 저도

너무 심하게 공동체의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을 보면

그에게 사랑이 있는지

그리 하는 것이 공동체를 위한 건지 공동체를 깨려는 건지

분간이 잘 안 되며 그에 대해 참 악마적이라고 감히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가 악마적이었는지 성령적이었는지 모르지만

형제를 악마적이라고 한 제가 오히려 악마적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종종 조금씩 바꿔 바치곤 합니다.

하늘에서와 같이 제 안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북녘동포에게도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그들을 외면하고픈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뭐 이런 식이지요.

 

형제 안의 영을 식별하기에 앞서

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이 내게 없는지

내 안의 영을 먼저 식별해야 함을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Mar

    2018년 3월 4일 사순 제3주일(태만/탐욕/악의)-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4일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성전을 정화 하시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이 성전의 정화는 우리의 성전이라 할 수 있는 영혼을 어떻게 정화해야 하는지 묵상케 해 줍니다. 영혼을 정화케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양심의 가책입니다. 양심안...
    Date2018.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08
    Read More
  2. No Image 03Mar

    사순 2주 토요일-회복

    오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잃고, 그리고 고생을 쫄쫄이 한 뒤 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작은 아들이 정신이 들긴 들었는데 시작일 뿐 정신이 완전히 그리고 제대로 들어온 것 같지...
    Date2018.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2
    Read More
  3. No Image 02Mar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복음나눔 -디딤돌-

    T. 평화를 빕니다.   나에겐 문제가 있습니다. 나의 문제 때문에 내 삶에 걸림돌이 되었으며 나의 문제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었고 나의 문제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으며 나의 문제 때문에 길을 잃고 방황했었습니다. 그...
    Date2018.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10
    Read More
  4. No Image 02Mar

    사순 2주 금요일-사랑은 사랑으로써만

    오늘 주님께서는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비유를 드시며 이렇게 결론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잘 아시다시피 비유는 이렇습니다. 소작인들이 주인의 ...
    Date2018.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06
    Read More
  5. No Image 01Mar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부자는 형제들의 회개를 위해  누군가 다시 살아나서 그들에게 나타나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죽은 이의 부활은 그들에게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그것...
    Date2018.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71
    Read More
  6. No Image 01Mar

    사순 2주 목요일-확장되는 사랑, 쪼그라드는 사랑?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비유를 드시는데 이 비유에 라자로라는 가난한 ...
    Date2018.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6
    Read More
  7. No Image 28Feb

    사순 2주 수요일-최악 너머의 선

    오늘 주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예고를 세 번째로 하시는데 제자들은 수난을 예감하고 각오하기보다는 수난과 반대되는 것을 예감하고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여러 차례 ...
    Date2018.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1
    Read More
  8. No Image 27Feb

    사순 2주 화요일-자리와 겸손의 관계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자리>에 대한 얘기를 여러 번 하십니다. <모세의 자리> 잔치 집에서의 <윗...
    Date2018.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1
    Read More
  9. No Image 25Feb

    사순 제2주일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부활의 영광이 있다는 것은,  우리도 마지막에  그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될 것임을 뜻하며,  더 나아가 수난의 고통이 끝이 아니라  그것은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뜻합니다.  즉 지금의 고...
    Date2018.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3
    Read More
  10. No Image 25Feb

    2018년 2월 25일 사순 제2주일(감정과 덕행/기도와 영적독서)-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25일 사순 제2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변모하시는 결정적인 사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변모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또한 변모 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변모해야 할 것들이 무엇이고 변모를...
    Date2018.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7 508 509 510 511 512 513 514 515 516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