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65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며칠 전 저는 다윗을 사랑할 수밖에 없음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의 얘기도 그런 다윗의 얘기중의 하나지요.

 

현재 다윗은 참으로 참혹한 상황입니다.

아들 압살롬에게 쫓겨 도망을 가는 처지인데

그런 다윗에게 사울의 친척인 시므이가 사울의 건으로 저주를 퍼 부웁니다.

 

이런 참혹한 상황에서도 그리고 저주를 받으면서도

다윗은 맞 저주를 하지 않는데 그것은 다윗이 성현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시므이를 보내셔서 그렇게 하게 하신 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가 참으로 놀랍고 아름답기는 하지만

인간으로서 이렇게 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지 생각하면

불가능한 얘기 같기에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기보다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지어낸 얘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사실 저만해도 피정 강의 때, 특히 공동체의 지도자들에게 강의 할 때

누가 반대나 비판을 하면 그것을 그저 그가 나를 반대하여

비판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하느님께서 그를 시켜

하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로

누가 눈앞에서 저를 비판하면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지금도 같은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오늘 다윗의 얘기와 제가 경험한 것 때문입니다.

 

오래 전 얘기인데 프란치스칸 가족 모임을 처음 할 때의 얘기입니다.

이런 모임을 처음 하는 것이기에 정말로 준비를 많이 하였고

온 힘을 다해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모임이 잘 끝났습니다.

 

그런데 첫 모임이기에 다음에 참고하기 위해서 이 모임이 어땠는지

모두 평가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모두 너무 좋았다는 평가였기에

준비와 진행이 제게는 아주 힘들었지만 그 힘든 보람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였으면 좋았을 겁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저의 형제 하나가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거였습니다.

그러자 그 한마디에 앞의 보람감은 다 날아가고 그 지적 한마디와

보람을 완전히 날려버린 그 형제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간신히 모임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도

그 생각과 분노가 사라지지 않아 홧김에 술을 먹고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일어났는데도 그 생각이 떠나지 않는 거였습니다.

 

이럴 때 저는 영적일기를 쓰곤 했는데 처음부터 다시 성찰을 해나가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였습니다.

그 형제의 비판이 맨 앞에 있었고 좋은 평가 뒤에 이어졌다면,

부정적 평가가 숫제 그것 하나가 아니라 더 있었다면 이러지 않았을 거다.

 

그러니 99가 칭찬을 하는데도 그 많은 칭찬은 사라지고

1의 비판이 마음에 걸리는 것은 내가 완벽을 원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즉시 완벽을 바라는 저의 욕심과 교만을 깨시려고 하느님께서

이 형제에게 저를 비판하게 하신 거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래서 즉시 형제를 속으로 미워했음을 용서 청하고

욕심과 교만을 깰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제가 보냈더니

그 형제도 칭찬일색이라 자기라도 부정적인 얘기 하나는 해야 할 것 같아

그리 얘기한 것이지 자기도 참 좋았노라고 답장을 보내 왔습니다.

 

그래서 그때 이후 저는 오늘의 다윗 얘기를 생각하면서

반대자와 비판자는 반대와 비판으로 나를 돕는 사람으로 받아들이려고

그리고 하느님께서 보내신 나의 시므이로 받아들이려고 노력을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소베 2018.01.30 18:49:50
    하느님의 멋진 공동체!!!
  • ?
    홈페이지 Thomas 2018.01.29 19:32:57
    감사합니다.
    제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의 단점만으로
    판단했던 지난 날의 잘못은 되풀이되지 않기를

    그리고 상대방을 속으로 미워한 행위도
    용서를 청하는 용기가 있어야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1.29 06:16:15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Feb

    연중 6주 화요일-<욕망의 유혹>과 <시련의 유혹>

    “하느님께서는 악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고, 또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십니다.”   어제의 야고보서는 시험과 시련에 대해서 얘기했고 오늘의 야고보서는 유혹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 생각에 어떤 연관성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유...
    Date2018.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0
    Read More
  2. No Image 12Feb

    연중 6주 월요일-주님께서 버리셨듯이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주님과 논쟁을 합니다. 애초에 주님을 시험하기로 작정을 하고 온 것이고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주님께 요구합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신 다음 이들을 ...
    Date2018.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2
    Read More
  3. No Image 11Feb

    연중 제6주일

     치유를 청하는 나병 환자의 말을  예수님께서는 들어 주십니다.  나병은 그 당시만 해도  치유할 수 없는 병이었으며,  더욱이 전염이 잘 되는 병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격리되어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격리...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4
    Read More
  4. No Image 11Feb

    연중 제 6 주일-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나병환자에 대한 얘기이고 그래서 오늘은 병자의 날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나병환자에 대한 신구약의 차이가 아주 큽니다. 나병환자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은 가히 혁명적이고 구약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정반대입니다.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18
    Read More
  5. No Image 11Feb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의 자비로운 마음과 깨끗함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만나 치유의 기적이 일어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 당시 율법에 따르면 나병은 전염되는 부정이며,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치유 되어 정화 예식을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36
    Read More
  6. No Image 10Feb

    연중 5주 토요일-은총체험의 확장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오래 전에 빵의 기적 얘기를 읽을 때 주님은 왜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
    Date2018.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4
    Read More
  7. No Image 09Feb

    연중 5주 금요일-총동원하시는 주님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보면...
    Date2018.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3
    Read More
  8. No Image 08Feb

    연중 5주 목요일-부스러기 인생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제가 강론을 쓸 때 대략 두 가지 방식으로 씁니다. 전체적인 대의를 생각하며 강론을 쓰거나 읽다가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것을 중심으로 쓰곤 합니다....
    Date2018.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4
    Read More
  9. No Image 07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 마음에 들이지 말아야 할 것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문제를 다룹니다.   정결이 얼마나 중요했느냐 하면 사두가이, 바리사이파처럼 정결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에세네파’가 있었고 세례자 요한의 세례도 이 에세네파...
    Date2018.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3
    Read More
  10. No Image 06Feb

    연중 5주 화요일-집착과 고집의 현상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왔는데 그 멀리 찾아와서 하는 짓이 고작 손을 씻고 먹나 안 ...
    Date2018.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1 502 503 504 505 506 507 508 509 510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