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39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문제를 다룹니다.

 

정결이 얼마나 중요했느냐 하면 사두가이, 바리사이파처럼

정결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에세네파가 있었고

세례자 요한의 세례도 이 에세네파와 관련 있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지요.

 

이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더럽지도 않고

사람을 더럽히지도 않는다고 하면서 그 이유는 그런 것은 위장을 거쳐

몸 밖으로 나오면 그만이고 마음 안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반대로 안으로부터 나온 것, 곧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 더럽고

사람을 더럽히는 거라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면

더러운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씀이니 마음이 문제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정말 마음은 뭐든지 더럽게 만드는, 말하자면 시궁창 같은 곳입니까?

그래서는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좋은 마음도 있고 나쁜 마음도 있으며,

깨끗한 마음도 있고 더러운 마음도 있는 것 아닙니까?

마음보를 잘 쓰라!’는 말도 있고 마음이 참 곱다!’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제 생각에 마음도 칼이나 다른 도구들처럼 쓰기 나름이고

그 이유가 마음이란 하나의 종합창고 같은 것이기 때문 입니다.

시궁창처럼 온갖 더러운 것들이 다 모인 곳이 될 수도 있고

보물창고처럼 귀하디귀한 것들이 가득한 곳이 될 수도 있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마음 안에 무엇을 들이냐가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들이고,

하느님의 성령을 들이면 마음은 고운 마음이 되고

그 마음에서 남을 살리는 온갖 좋은 것이 나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 마음에 들이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욕심,

경쟁심,

질투와 시기심, 이런 것들입니까?

 

물론 그런 것들을 우리 마음에 들이지 말아야 하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것들은 다 들이지 말아야지요.

그러나 오늘은 독서의 솔로몬을 생각하며 좀 다른 차원에서 보겠습니다.

내일 독서를 보면 그리 지혜롭고 훌륭하던 솔로몬이 타락케 되는데

무엇이 그를 그렇게 타락하게 하였을까 이 점을 보고 싶은 겁니다.

 

시바 여왕이 가져온 선물들 때문일까요?

선물들 때문에 솔로몬이 타락했다면 욕심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제 생각에 솔로몬은 시시하게 재물 곧 욕심 때문에 타락치 않고,

시바 여왕이 한 칭송 때문에 그러니까 교만 때문에 타락하였을 겁니다.

 

물론 열왕기를 보면 시바 여왕의 칭송이 타락의 원인이 아니고

이방인 후궁들 때문이라고 얘기하고는 있지만 저의 생각은

시바의 칭송이 직접 원인은 아니어도 단초는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험을 놓고 볼 때 충고나 비난이나 반박이 저를 잘못 되게 하지 않고

사람들의 칭찬이 계속 좋은 말에 맛들이게 하고 교만하게 만들었습니다.

충고나 비난이나 반박이 당장에는 입에 쓰지만 늘 나를 돌아보고

정신 차리게 하였지만 칭찬은 자기만족에 취하고 착각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달콤한 칭찬이 아니라 쓴 충고를 우리 마음에 들이게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pr

    부활 4주 월요일-걸레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
    Date2018.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2
    Read More
  2. No Image 22Apr

    부활 제4주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삯꾼과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자와 삯꾼의 가장 큰 차이는  양들과 관계가 있는가 없는가에 있습니다.  삯꾼은 양이 자기 것이 아니며,  그래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하...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6
    Read More
  3. No Image 22Apr

    부활 제 4 주일-착한 목자의 착한 양들이라면.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오늘 주님께서는 아주 분명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착한 목자라고, 이에 저는 주님이 착한 목자이신가? 그러면 ...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03
    Read More
  4. No Image 22Apr

    2018년 4월 22일 부활 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22일 부활 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목자와 양의 비유를 들으시며 당신이 착한 목자이심을 드러내십니다. 목자와 양떼의 모습은 유랑생활을 하는 아람인으로서 목축생활을 한 이스라엘 조상들의 머리 속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바빌론과 아...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32
    Read More
  5. No Image 21Apr

    부활 3주 토요일-해가 져야 달이 떠오르지!

    “애네아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주십니다.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십시오.” “다비타, 일어나시오.”   오늘 사도행전의 베드로 사도의 기적은 주님의 기적 사건의 판박이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애네아스를 고쳐준 것은 주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쳐...
    Date2018.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0
    Read More
  6. No Image 20Apr

    부활 3주 금요일-말미암으시는 하느님

    말미암으시는 하느님.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때 인간은 인간다운 고귀함을 지닐 뿐 아니라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온전한 사랑과 완전한 사랑에 대해서 묵상합니다. 온전...
    Date2018.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8
    Read More
  7. No Image 19Apr

    부활 3주 목요일-과정을 통하여, 성령을 통하여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 5분 거리에 연변에서 온 젊은 재속 프란치스칸이 같이 살고 있는데 어제 말씀드린 대로 미래 선교사가 되기 위해 현재 교리 신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한국으로 유학을 온 것인데 원래 신학용어가 어려운데다가 중국에...
    Date2018.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8
    Read More
  8. No Image 18Apr

    부활 3주 수요일-흩으시는 하느님의 뜻?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며칠 전 저의 소신학교 동창들이 격려차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당연...
    Date2018.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8
    Read More
  9. No Image 17Apr

    부활 3주 화요일-<분노 충만> 대 <성령 충만>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스테파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어제는 스테파노/사람 앞에 있는 사람들과 하느님 앞에 있는 스테파노의 대조를 봤는데 오늘은 또 다른 측면에서의 대조를 봅니다. <성령...
    Date2018.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9
    Read More
  10. No Image 16Apr

    부활 3주 월요일-누구 앞에 있나, 나는?

    오늘은 스테파노 얘기를 묵상하면서 스테파노에 대해서 묵상을 하기보다 스테파노를 바라보고 대하는 사람들의 심사에 대해서 묵상을 하였습니다.   최고 의회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모두 스테파노의 적대자, 다시 말해서 죽이...
    Date2018.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6 507 508 509 510 511 512 513 514 515 ... 738 Next ›
/ 7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