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7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보면 귀먹고 말더듬는 자가 매우 수동적입니다.

그는 주님 앞에 나올 때부터 사람들에 이끌려 나옵니다.

귀와 혀에 장애가 있기에 못 걷는 것이 아닌데도

이끌려 나온 것은 주님 앞에 스스로 나아올 용기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이제 이 사람은 다시 주님에 이끌려 밖으로 나가고,

치유 내내 주님이 하시는 대로 맡기고 수동적입니다.

사실 모든 치유는 수동적일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의사 앞에 갈 때 나 아프다는 소리만 하지

깝죽대지 않으며 의사가 하라는 대로 합니다.

다시 말해서 겸손하고 수동적입니다. 그래서

옷을 벗으라면 벗고 팔을 뻗으라면 뻗고,

혀를 내밀라면 내밀고 누우라면 눕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갈 때도 그러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오늘 복음처럼 치유해주실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처럼>이라면 어떻게 말입니까?

 

복음에서 주님이 어떻게 하셨는지 보기 위해서

저는 오늘 주님의 동작, 행위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주님의 행위를 동사적으로 나열을 하면 이렇습니다.

 

그를 따로 데리고 나가시고, 손가락을 귀에 대시고,

혀에 침 발라 주시고, 한 숨을 쉬시고, 열리라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오늘 주님의 행동에서 저는 한 사람을 위한 지극한 사랑을 느낍니다.

우선 장애인을 군중으로부터 따로 데리고 나가신 사랑이 특별합니다.

왜 따로 데리고 나가셨을까요?

숨기고 싶은 무엇이 있거나 비밀주의 때문일까요?

 

제 생각에 그런 이유들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다른 이유,

곧 한 사람에게 집중하시는 주님 사랑의 표시일 것입니다.

사랑의 사적계시와 같은 것이지요.

 

계시의 경우 루르드나 파티마처럼 공동선을 위해

하느님께서 공적으로 계시하시기도 하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면 사적인 계시를 하시는 것처럼

주님께서는 공동선을 위해 공적으로 치유하기도 하시지만

이번의 경우는 당신 사랑을 사적으로 보여주시고 싶었던 겁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시는 분이기도 하지만

각 사람에게 맞게 한 사람만을 위한 내밀하고 특별한 사랑도 하십니다.

저도 요즘 철이 들어서일까 이런 사랑을 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전에는 공적인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 편애를 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공평한 사랑에 신경 쓰고 그래서 웬만해서는 개인적인 사랑을

내색치 않음은 물론 아예 사랑의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아서

냉정하다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는데 다 저의 사랑이 일천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크고 완전할수록 사랑은 공평하면서도 특별한 사랑을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주님은 한 사람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사랑하십니다.

주님께서 신명기를 인용하며 마음과 목숨과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고 하셨지만 실은 주님이 우릴 그렇게 사랑하십니다.

 

손을 귀에 대는 행위나 침을 혀에 바르는 행위나 한숨을 쉬시는 것은

열려라는 한 말씀으로도 충분히 고쳐주실 수 있지만

당신의 모든 것을 총동원해 우리를 사랑하시는 표시입니다.

이런 주님 사랑이 조금이라도 우리에게 전달되는 오늘이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l

    연중 16주 금요일-명심銘心, 마음에 새김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명심銘心, 마음에 새김.   오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으라는 말씀을 헤아리는 거로부터 묵상을 시작하려합니다.   어떤 말을 새기는 것은 잊지 않기 위해서이고, 잊지 않아야 할 중요...
    Date2018.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808
    Read More
  2. No Image 26Jul

    연중 제 16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땅을 일구는 사람의 비유-

      T. 평화를 빕니다. 더운 여름날씨에 잘지내고 계십니까? 계속 되는 찜통더위에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전 반농담으로 출신이 대구 라서 아직도 제 방 창문을 닫고 지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에 대해서 비유의 뜻을 말씀...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98
    Read More
  3. No Image 26Jul

    연중 16주 목요일-입만 살아가지고!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자들은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6
    Read More
  4.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오늘 야고보 사도의 축일의 전례는 의도적으로 그릇과 잔으로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킵니다. 독서에서는 보물을 지니고 있는 질그릇에 대...
    Date2018.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8
    Read More
  5. No Image 24Jul

    연중 16주 화요일-너도 나의 어머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깁니다.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고 볼 ...
    Date2018.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95
    Read More
  6. No Image 23Jul

    연중 16주 월요일-하늘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만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주님은 오늘 표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답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왜 그들이 표징을 ...
    Date2018.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78
    Read More
  7. No Image 22Jul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많은 군중들을 보시며  가엾이 여기는 자비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목자가 갖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타인의 고통을 보고 가엾이 여기고 함께...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46
    Read More
  8. No Image 22Jul

    연중 제 16 주일-참 목자는?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솔직히 목자 없는 양들 같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 농경문화권에서는 그 비유가 잘 실감나지 않습니...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8
    Read More
  9. No Image 21Jul

    연중 15주 토요일-우리가 본 받아야 할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해주시면서도 그로 인해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엄히 금하시는 얘기는 그 올바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많...
    Date2018.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7
    Read More
  10. No Image 20Jul

    연중 15주 금요일-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사랑

    어제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우리들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안식일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시며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
    Date2018.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4 505 506 507 508 509 510 511 512 513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