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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주님과 논쟁을 합니다.

애초에 주님을 시험하기로 작정을 하고 온 것이고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주님께 요구합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신 다음

이들을 버려두고 떠나십니다.

이에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 버림받은 사람은 누구일까?

주님이 버리셨다고 함은 어떤 뜻인가?

주님이 버리셨다면 우리도 버려야 하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주님이 버리셨다면 응당 우리도 버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이 그들을 정말로 버리셨는지를 알아야 하고,

버리셨다면 왜 버리셨는지 그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주님은 그들을 정말로 버리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싫어서 버리거나

겨오르는 것이 불쾌해 버리거나 하지만

주님이 버리시는 것은 우리처럼은 아닐 겁니다.

 

그러니까 그들 존재를 포기하셨다는 뜻이 아니고

그들과 논쟁하는 것을 포기하셨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 집에 평화를 빌어주라.

그런데 그들이 너희의 평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발의 먼지를 탁탁 털고 다른 곳으로 가라.

 

내가 해야 할 중차대한 일이 있는데 쓸데없는 시비지심에 말려

한가롭게 논쟁이나 하고 있을 이유도 겨를도 없다는 뜻입니다.

 

며칠 전 어떤 분이 어떤 문제 때문에 식별을 청해 오셨습니다.

어떤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데 교회의 책임자가 자기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진 것 같고 그래서

자기가 그 일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단칼에 잘라서 말씀드렸습니다.

책임자가 그리하면 신경이 안 쓰일 수는 없지만

거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지 마라.

 

저는 분명하게 에너지 소모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아주 싫어하는 것이 에너지 낭비이고,

주님도 에너지 낭비를 아주 싫어하십니다.

 

저는 전기를 쓸데없이 켜놓는 것을 보면 은근히 신경이 쓰이고

그래서 꼭 가서 불을 꺼야만 마음이 편합니다.

그런데 이런 에너지 낭비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좋은 일을 하고 하느님 나라의 일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써야 할 에너지를 다른 데 쓰는 것이 더 큰 낭비이지요.

아무리 교회 책임자라도 하느님 일보다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클라라 성녀는 프라하의 성녀 아녜스에게 이런 충고를 하였습니다.

완화된 가난을 살라는 교황님을 존경은 해야겠지만

그분의 말을 따르지 말고 프란치스코를 통해 받은

우리의 포기할 수 없는 은사를 살아야 한다고.

 

그러므로 주님께서 바리사이들을 버리신 것은

그들의 구원을 포기하셨다는 뜻이라기보다는

그들의 시비에 말려드는 시비지심을 버리신 겁니다.

 

우리도 그런 시비지심을 버리고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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