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1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주님과 논쟁을 합니다.

애초에 주님을 시험하기로 작정을 하고 온 것이고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주님께 요구합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신 다음

이들을 버려두고 떠나십니다.

이에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 버림받은 사람은 누구일까?

주님이 버리셨다고 함은 어떤 뜻인가?

주님이 버리셨다면 우리도 버려야 하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주님이 버리셨다면 응당 우리도 버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이 그들을 정말로 버리셨는지를 알아야 하고,

버리셨다면 왜 버리셨는지 그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주님은 그들을 정말로 버리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싫어서 버리거나

겨오르는 것이 불쾌해 버리거나 하지만

주님이 버리시는 것은 우리처럼은 아닐 겁니다.

 

그러니까 그들 존재를 포기하셨다는 뜻이 아니고

그들과 논쟁하는 것을 포기하셨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 집에 평화를 빌어주라.

그런데 그들이 너희의 평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발의 먼지를 탁탁 털고 다른 곳으로 가라.

 

내가 해야 할 중차대한 일이 있는데 쓸데없는 시비지심에 말려

한가롭게 논쟁이나 하고 있을 이유도 겨를도 없다는 뜻입니다.

 

며칠 전 어떤 분이 어떤 문제 때문에 식별을 청해 오셨습니다.

어떤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데 교회의 책임자가 자기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진 것 같고 그래서

자기가 그 일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단칼에 잘라서 말씀드렸습니다.

책임자가 그리하면 신경이 안 쓰일 수는 없지만

거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지 마라.

 

저는 분명하게 에너지 소모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아주 싫어하는 것이 에너지 낭비이고,

주님도 에너지 낭비를 아주 싫어하십니다.

 

저는 전기를 쓸데없이 켜놓는 것을 보면 은근히 신경이 쓰이고

그래서 꼭 가서 불을 꺼야만 마음이 편합니다.

그런데 이런 에너지 낭비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좋은 일을 하고 하느님 나라의 일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써야 할 에너지를 다른 데 쓰는 것이 더 큰 낭비이지요.

아무리 교회 책임자라도 하느님 일보다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클라라 성녀는 프라하의 성녀 아녜스에게 이런 충고를 하였습니다.

완화된 가난을 살라는 교황님을 존경은 해야겠지만

그분의 말을 따르지 말고 프란치스코를 통해 받은

우리의 포기할 수 없는 은사를 살아야 한다고.

 

그러므로 주님께서 바리사이들을 버리신 것은

그들의 구원을 포기하셨다는 뜻이라기보다는

그들의 시비에 말려드는 시비지심을 버리신 겁니다.

 

우리도 그런 시비지심을 버리고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Aug

    연중 19주 화요일-따르는 듯 따르지 않는 나는 아닌지.

    오늘 제자들은 주님께 하늘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지 묻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즉답을 피하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
    Date2018.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4
    Read More
  2. No Image 13Aug

    연중 19주 월요일-사랑을 돈으로 때우지 마라.

    “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세를 내는 것과 관련하여 하느님의 자녀들은 면제 받은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금과 관련하여 생각을 해봅니다. 세금이란 의무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4...
    Date2018.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3
    Read More
  3. No Image 12Aug

    연중 제19주일

    하늘에서 내려온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입니다. 이것은 빵 자체의 특징을 드러내는데, 즉 이 빵은 살아있는 빵,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빵이 그리스도의 살이라는 말씀은 그리스도가 영원히 살아계신 분, 십자가를 통해서 돌...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29
    Read More
  4. No Image 12Aug

    2018년 8월 12일 연중 19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8월 12일 연중 19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시면서  믿음의 사람이 되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믿음의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현실에서 체...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9
    Read More
  5. No Image 12Aug

    연중 제 19 주일-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오늘 독서에서 엘리야는 죽여 달라고 주님께 하소연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제가 보기에는 진심이 아닙니다. 진심이었다면 일어나 먹으라고 할 때 일어나지도 먹지도 말았어야지요.   그런데 일어나 먹으라고 하니 ...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1
    Read More
  6.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내 머무는 곳은 어디?

    저는 이번 클라라 축일의 주제를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나는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내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렇게 주제를 잡은 이유는 오늘 복음에서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기 때문이고, 독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
    Date2018.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16
    Read More
  7.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참으로 아끼는 사람에게는 아낌이 없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사도가 아닌 성인들 중에서 축일로 지내는 성인은 성 스테파노 부제 순교자와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뿐입니다.   성 스테파노는 잘 아시다시피 사도가 아닌 부제였지만 첫 순교자로서 사도들과 ...
    Date2018.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9
    Read More
  8. No Image 09Aug

    연중 18주 목요일-정과 사랑의 분별을 잘 하라고.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반석이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주님은 참으로 가차 없으시다는 거였습니다. 베드로가 당신의 정체를 옳게 얘기할 때는 극 칭찬을 하시더니 ...
    Date2018.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3
    Read More
  9. No Image 08Aug

    사부 성 도미니코 사제 축일

    우리가 세상의 빛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빛은 스스로 빛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세상을 밝히는 역할을 합니다. 그 빛을 통해서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아뵙고 하느님을 찬양하도록 이끄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
    Date2018.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7
    Read More
  10. No Image 08Aug

    연중 18주 수요일-이 여인을 보라!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오늘 주님께서는 “그곳을 떠나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예루살렘에서 온 사람들과 음식규정과 관련한 논쟁을 신랄하게 하신 다음 이방지역으로 ...
    Date2018.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1 502 503 504 505 506 507 508 509 51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