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70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는 악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고,

또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십니다.”

 

어제의 야고보서는 시험과 시련에 대해서 얘기했고

오늘의 야고보서는 유혹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 생각에 어떤 연관성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유혹에는 두 가지 유혹이 있습니다.

<욕망의 유혹><시련의 유혹>입니다.

 

보통은 유혹을 얘기할 때 욕망의 유혹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래서 오늘 야고보서도 뒷부분에서 하느님이 유혹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욕망 때문에 유혹을 받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술을 먹고 싶은 사람이 옆에서 술 먹자고 하면 유혹에 넘어가고,

성적인 욕망이 펄펄 들끓는 사람이 예쁜 여자를 보면,

아니 예쁜 여자가 아니어도 여자만 보면 유혹에 넘어가고,

그래서 요즘 너무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성폭력도 하는 겁니다.

 

반대로 술이 싫거나 술 먹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은

술친구가 아예 없을 것이고 누가 술 먹자고 해도

그것이 유혹이 되지 않기에 유혹 때문에 먹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성적인 유혹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러니 자기욕망이 유혹의 원인이라는 말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유혹에는 욕망의 유혹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련의 유혹도 있습니다.

어제 야고보서에서 시련을 당할 때 인내심이 생긴다고, 다시 말해서

인내심 단련의 좋은 기회이니 좋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시련은 단련의 계기도 되지만 유혹의 계기도 되지요.

 

우리가 시련을 받을 때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고,

다른 신을 믿어볼까, 점이라도 쳐볼까 유혹을 받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하느님은 우리를 유혹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믿음의 단련을 위해 아들 이사악을 바치라는 시련을 하느님께서 주실 때

아브라함에게 전혀 유혹이 없었을까요?

누가 유혹하지 않았어도 그 안에서 배신의 유혹이 엄청났을 겁니다.

그러니 하느님이 유혹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주님마저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 악마의 유혹을 받게 하셨는데

그런데도 하느님이 유혹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야고보서는 그럴지라도 유혹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하는 겁니다.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을 받은 것처럼 유혹을 받게는 하셨어도

당신이 직접 유혹을 하신 분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유혹자란 죄를 짓게 꼬드기는 존재인데

앞서 봤듯이 하느님은 죄를 짓게 하기 위해 시련을 주신 것도 아니고,

죄를 지으라고 욕망을 주신 것이 아니기에 유혹을 받게는 하셨어도

유혹하시는 분은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시련을 통해 우리를 단련시키시고 성장하게 하심이고,

유혹을 통해 우리가 욕망이 아니라 사랑을 선택케 하시고

우리의 사랑이 더 뜨겁고 간절하게 하시기 위함이지요.

 

그러니 시험이니 시련이니 유혹이 우리에게 닥치면

죄의 기회가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하느님 손에서 나올 때는

다 우리 믿음의 단련과 사랑의 성장을 위한 히든카드Hidden Card,

다시 말해서 사랑과 은총이 그 안에 숨어있는 패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

     사순 시기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마에 재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듣는 말씀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말씀인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는 말씀입니다.  인간 안에 있는 것은 원래 좋은 것이라고  창세기 1장은 이야기 합니다.  다른 모든 피조물을 창...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1
    Read More
  2. No Image 18Feb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침묵과 회개)-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회개하고 ...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040
    Read More
  3. No Image 18Feb

    사순 제 1 주일-심령이 강한 사람

    사순 첫 주일인 오늘 독서들은 사순시기 전체의 의미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요약하는 말씀이 2독서의 다음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육적인 것이 죽음으로...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55
    Read More
  4.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자비의 말이 있고,  사람을 억압하는 구속의 말이 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세리를 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  예수님도 그들을 죄인이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똑같이 죄인이라고 부르지만, ...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2
    Read More
  5. No Image 17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행복의 조건, 만족의 조건

    오늘 우리가 들은 이사야서는 ‘-한다면’의 연속입니다. -한다면 흡족하게 될 것이고, -한다면 기쁘게 될 것이고, -한다면 어둠이 대낮같이 될 것이고, -한다면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될 거라는 식입니다. 그래서 오늘 강론 주제를 <행복의 조건-만족...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3
    Read More
  6. No Image 16Feb

    설 명절-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오늘은 여러 명절 중에서 설 명절입니다. 그래서 명절다운 명절과 설다운 설에 대해서 생각게 되었는데 명절다운 것이 뭔지 그리고 설다운 것이 뭔지를 더 선명하게 알기 위해 극단적인 반대상황을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명절에 저 깊은 산속에 나 혼...
    Date2018.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8
    Read More
  7. No Image 15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보아라-택하라-따르라!>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고 난 뒤 저는 의기양양했는데 오늘 주제를 <보라-택하라-따르라>로 압축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이처럼 명약관화明若觀火하게, 그러니까 ‘불 보듯이 밝게 오늘 주제를 얘기할 수 있을까!’ 하였는데 약간은 자만하...
    Date2018.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8
    Read More
  8. No Image 14Feb

    재의 수요일-<의지의 사랑>과 <은총의 사랑>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세 가지 독서를 읽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하느님께 돌아가는 시기라는 뜻으로 1독서를 읽었고, 사순 시기는 회개의 때이고 그래서 은총의 때라는 뜻으로 2독서를 읽었으며, 사순 시기는 회개의 표시로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하...
    Date2018.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94
    Read More
  9. No Image 13Feb

    연중 6주 화요일-<욕망의 유혹>과 <시련의 유혹>

    “하느님께서는 악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고, 또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십니다.”   어제의 야고보서는 시험과 시련에 대해서 얘기했고 오늘의 야고보서는 유혹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 생각에 어떤 연관성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유...
    Date2018.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0
    Read More
  10. No Image 12Feb

    연중 6주 월요일-주님께서 버리셨듯이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주님과 논쟁을 합니다. 애초에 주님을 시험하기로 작정을 하고 온 것이고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주님께 요구합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신 다음 이들을 ...
    Date2018.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1 502 503 504 505 506 507 508 509 510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