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2.25 15:41

사순 제2주일

조회 수 550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부활의 영광이 있다는 것은,

 우리도 마지막에

 그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될 것임을 뜻하며,

 더 나아가 수난의 고통이 끝이 아니라

 그것은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뜻합니다.

 즉 지금의 고통은 언젠가는 끝날 것이며,

 우리는 영광으로 넘어갈 것을 희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영광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제자들처럼 우리도 그 영광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눈부신 영광 속에,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영광 속에

 머물고 싶어했지만,

 수난의 길을 가셔야 하는 예수님은

 그 영광 속에만 머무르지는 못하셨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의 영광은 달콤하지만,

 수난 이후에 오는 부활은,

 고통 이후에 오는 영광은

 더 큰 열매를 우리에게 가져올 것이기에,

 예수님께서는 길을 재촉하십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종종 현실의 어려움은 멀리한 채,

 미래에 다가올 영광만을 추구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실을 외면하기 때문에,

 미래의 영광도 실현될 수 없는

 뜬구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미래는 현실을 기초로 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모습은

 현실의 고통으로 미래의 영광을 사는 것입니다.

 즉 현실에서 고통이 크면 클수록

 미래의 영광도 더 크게 다가온다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희생을 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모습은,

 자신들 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판단입니다.

 고통이 없이 영광 만을 추구하는 것도 잘못되었지만,

 고통을 통해서만 영광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 하나는

 고통 이후에 영광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주어진 현실 속에서

 고통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의 상황에서

 머물러 있기만 하면 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것,

 인간이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려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천천히 한 발 한 발 가다보면

 어느새 고통의 산 하나를 넘어가 있는

 우리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산 하나를 넘었을 때의 기쁨으로

 또 다음 산을 넘을 수 있고,

 그렇게 하다보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부활의 영광에 다가가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마리아요한 2018.02.26 00:50:50
    고통은 신비입니다.
    신앙의 신비와 같습니다.
    고통을 짊어지고 길을 가다보면
    내가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동안 육의 정신은 작아지고
    고통의 십자가가 반대로 나를 지고 가게 되는데
    이 때 육의 정신이 내어 놓은 자리 만큼 영의 정신은 커집니다.
    고통을 (하느님을 위해)받아들이는 순간
    고통은 어떠한 힘을 발휘해 우리를 단련시키고 성장도록 하며
    고통이 하느님의 은총임을 깨닫게 하고
    깨달음은 반복되는 고통에 순종케 하며
    순종은 하느님을 향한 신뢰심을 동반하여
    하느님과의 깊은 친교를 맺어 줍니다.
    하느님과의 친교로써
    확신에 찬 믿음이 뿌리 내리게 되는데
    이 믿음이 곧 부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활의 영광을 지금 여기! 이 세상에서 누리게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r

    사순 제 4 주일-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저는 오늘 사순 제 4 주일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것. 구원은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믿어 얻은 것.   먼저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거라는 점을 보려고 하는데 오늘 사순 제...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0
    Read More
  2. No Image 10Mar

    사순 3주 토요일-주님을 알자 함은?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주님을 알자는 호세아 예언자의 말의 뜻이 뭘까, 오늘은 그것을 묵상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복음과 더불어 묵상을 하니 즉시 자기만 알고 주님은 모르는 것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자기만 안다는 것은 ...
    Date2018.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1
    Read More
  3. No Image 09Mar

    사순 3주 금요일-겸손한 것으로 충분치 않다

    “첫째는 이것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사랑이 으뜸가는 계명이라고 하십니다. 사랑이 으뜸 계...
    Date2018.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3
    Read More
  4. No Image 08Mar

    사순 3주 목요일-내 앞에 없다면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앞을 향하여 있습니다. 내가 동쪽을 향하여 서 있으면 동쪽이 내 앞이고, 내가 서쪽을 향하여 서 있으...
    Date2018.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9
    Read More
  5. No Image 07Mar

    사순 3주 수요일-감별사처럼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모세는 이스라엘이 위...
    Date2018.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2
    Read More
  6. No Image 06Mar

    사순 3주 화요일-번번이 용서에 실패하는 이유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용서는 참으로 쉽지 않고, 그래서 아예 용서를 하려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용서하려고 하지만 용서가 되지 않아서 괴로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무척 애를 써서 가까스로 용서...
    Date2018.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9
    Read More
  7. No Image 05Mar

    사순 3주 월요일-물이 아니라 은총으로 씻어야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들은 이스...
    Date2018.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8
    Read More
  8. No Image 04Mar

    사순 제 3 주일-<허묾>과 <세움>

    주님께서는 오늘 아주 과격하게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이에 유다인들은 무슨 권한이 있어 이러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권한의 문제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였다기보다 성전정화 자체를 문제 제기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 성전정화를 ...
    Date2018.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6
    Read More
  9. No Image 04Mar

    2018년 3월 4일 사순 제3주일(태만/탐욕/악의)-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4일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성전을 정화 하시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이 성전의 정화는 우리의 성전이라 할 수 있는 영혼을 어떻게 정화해야 하는지 묵상케 해 줍니다. 영혼을 정화케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양심의 가책입니다. 양심안...
    Date2018.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05
    Read More
  10. No Image 03Mar

    사순 2주 토요일-회복

    오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잃고, 그리고 고생을 쫄쫄이 한 뒤 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작은 아들이 정신이 들긴 들었는데 시작일 뿐 정신이 완전히 그리고 제대로 들어온 것 같지...
    Date2018.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8 499 500 501 502 503 504 505 506 507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