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9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오늘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저는

모세에게서 신앙적인 현명함을 배워야 한다는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을 네가 데려온 너의 백성이고

그런데 네 백성이 타락하였으니 재앙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모세는 이스라엘이 당신이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이라고 응수합니다.

 

어떻게 보면 하느님과 모세 사이에 책임 회피 공방을 벌이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 이것이 신앙적인 현명함이며 우리가 배워야 할 점입니다.

 

첫 째로 하느님께서 내게 맡기신 사람을 내 사람으로 생각지 말고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모세처럼 떠넘겨야 합니다.

 

이 말은 나의 자녀가 내 자녀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공동체의 형제가 내 소유가 아니라 하느님 소유라는 말이고,

그러니 너무 애착해서도 안 되고,

내 거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해서도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자식이나 형제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완전하게 하느님께 떠맡기라는 말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바꾸면 하느님께 의탁하라는 말입니다.

 

제가 자주 써먹는 말이 당신이 당신의 아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하느님이 당신 아들을 더 사랑한다고 믿느냐고 질문을 한 다음

그런데 왜 그렇게 자식 때문에 걱정을 하느냐,

하느님께 완전히 맡기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내 아들이 내 자식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식이라고 믿는다면

지나친 염려나 걱정은 자식을 완전히 하느님 소유로 보지 않는

불신의 표시이고, 애착의 표시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모세처럼 내 자녀나 형제를

내 힘으로 양육하고, 가르치고, 이끌려고 하지 말고

하느님의 큰 손과 강한 힘에 이끌리도록 맡겨야 합니다.

 

돌아보면 저는 제 몸, 저 하나 간수하기도 힘든 존재였는데

큰 책임을 맡으며 많은 형제들을 제가 이끌어야 했습니다.

이 때 머리로는 하느님께서 이끌어주시도록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였지만

실제로는 자주 내 힘으로 어떻게 해 보려고 하였고

그래서 헛힘을 쓰고 그 결과로 힘이 완전히 빠진 적도 많았습니다.

 

돌아보면 부질없는 짓이었다고 간단히 얘기할 수도 있지만

뜯어보면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교만의 행위요

또 해 보려는 욕심의 행위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세처럼 책임도 떠넘기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내 아들이 죄를 지었을 때,

내 형제가 죄를 지었을 때

내가 사랑을 다 하지 못했거나 현명하게 사랑하지 못한 나의 죄는

인정하고 반성을 해야겠지만 그의 죄의 모든 책임을

내가 떠맡아서는 안 되고 하느님께 떠넘겨야 한다는 겁니다.

 

제가 여러 번 얘기했지만 모든 죄의 원죄는 하느님께 있습니다.

그렇게 만드시고 양육하시고 이끄신 분이 하느님이니

모든 죄의 책임을 덤터기 쓰지 말고 하느님께 떠넘겨야 합니다.

 

오늘 모세처럼 하느님 자비에 맡기는 것이 최선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Apr

    부활 8부 금요일-처음부터 다시 시작!

    예수님의 말씀대로 갈릴래아로 온 제자들은 하릴없이 그물을 칩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가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네.”하고 말하는데 이 말이 제게는 매우 허탈하게 들리고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네.’로 들리면서 ‘그래 고작 고기나 잡으러 갈릴래아로 ...
    Date2018.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3
    Read More
  2. No Image 05Apr

    부활 8부 목요일-과정을 통해서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베드로 사도와 일행이 처음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킨 얘기입니다.   예수님이 안 계신데도 이제 예수님처럼 기적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자들도 기적을 행하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
    Date2018.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2
    Read More
  3. No Image 04Apr

    부활 8부 수요일-우리는 왜 마음이 굼뜰까?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마음의 굼뜸   굼뜨다는 것은 느리다는 뜻이 있습니다. 보통 동작이 굼뜨...
    Date2018.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79
    Read More
  4. No Image 01Apr

    주님 부활 대축일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 말고는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마리아 막달레나는  본 것이 없습니다.  물론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부분에서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만나고,  베드로와 요한도 그러하지만,  적어도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이...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1
    Read More
  5. No Image 01Apr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히 내리시길 빕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존재의 의미입니다. 부활이란 일반적으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830
    Read More
  6. No Image 25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는 예수의 모습을 보면서  백인대장이 이야기 합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유다인들은  예수에게 기적을 요구합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기적을 통해서  자신이 이스라엘의 임금 메...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1
    Read More
  7. No Image 25Mar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주간은 주님 수난 사건을 전례적으로 기념하는 연중 가장 거룩한 기간입니다. 주님 수난을 바라복는 핵심은 무엇보다도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성주간은 그리스도의 고통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62
    Read More
  8. No Image 24Ma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안에서  일곱 번째 표징 이야기에 이어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이 표징을 마지막으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했다고  요한은 전하고 있습니다.  성전 정화 이야기가 네 복음서 전체에 등장합니다. ...
    Date2018.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3
    Read More
  9. No Image 21Mar

    사순 5주 수요일-떳떳함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유로울 수 있는 법이랄까, 자유의 길이랄까 아무튼 자유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
    Date2018.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716
    Read More
  10. No Image 20Mar

    사순 5주 화요일-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자! 요즘 이 말을 주문처럼 자주 되뇝니다. 특히 일터로 가면서 이 말을 되뇝니다.   그런데 이 말을 주문처럼 되뇐다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것이...
    Date2018.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4 495 496 497 498 499 500 501 502 503 ... 724 Next ›
/ 7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