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0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교회가 정한 성 요셉 축일의 명칭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축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은 <성 가정의 수호자 성 요셉 축일>로 하고 싶습니다.

 

이는 성 요셉을 마리아의 배필로만 보는 우리 교회의 관점에 대한

저 나름의 반대가 담겨 있는 것이고 그래서

성 요셉의 다른 관계적 정체성을 얘기하고자 함입니다.

 

사실 얼마 전에 미사 성찬기도를 하면서 성인들을 기억하는 부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성 마리아를 기억하고 이어서

그 배필 성 요셉을 기억하도록 바꿨는데 이때부터 저는

왜 성 요셉을 마리아의 남편으로만 보는지 의구심이 들었고

그보다는 마리아와 예수님 모두를 위한 분으로서

성 가정의 수호자가 낫다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특히 요즘 가정이 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성 요셉을

성 가정의 수호자로 봄이 좋겠다고도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셉은 성 가정을 어떻게 수호했다는 것입니까?

 

사실 이것을 아는 것이 원장을 수호자라 하는 우리 공동체에도 의미 있고

위기의 가정들을 어떻게 수호해야 할지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족을 붙인다면 수호자란 남편 한 사람,

책임자 한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가 공동체를 수호해야 한다는 뜻에서

우리 모두에게 가르침이 되고, 도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첫 째로 우리가 볼 것은 요셉이 수호한 것은 성 가정이라는 점입니다.

됨됨이를 놓고 봤을 때 요셉은 성 가정이 아닌 일반 가정도

그의 의로움 때문에 성실히 수호했을 것입니다.

 

요셉이 의로운 사람이었다고 복음은 분명히 얘기하고 있지요.

의롭다면 모든 면에서 의롭겠지만 가정과 관련해서도 의로웠을 것이고,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신의를 다하고

아비로서 자식들에게 그 역할을 다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단순히 가정의 수호자가 아니라 성 가정의 수호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을 중심으로 하는 가정이 되게 한 것입니다.


이는 과거 가부장 사회에서 가장이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이 중심이라는,

그런 뜻도 있지만 더 이상 가부장 사회가 아닌 오늘날에도

너도 중심이 아니고 나도 중심이 아닌 하느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실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옛날에도 그리고 지금은 더

공동체가 하느님과의 관계 중심이 아니고 인간관계 중심이 됐고,

그래서 신앙이 아니라 심리학적인 소통을 중시하는 면이 있는데

성 가정을 수호한다는 것은 이런 면에서 우리가 끊임없이

공동체를 하느님 중심으로 가져간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성 가정을 수호한 성 요셉의 의로움은

인간관계적 의로움일 뿐 아니라 성스러운 의로움이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볼 것은 성 가정의 수호를 위해 중요한 고려와 배려입니다.

앞에서 하느님과의 관계, 곧 수직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것을 봤다면

이제는 인간관계, 곧 수평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것을 보는 것입니다.

 

사랑의 다른 이름이 고려와 배려인데 요즘 와서

이것이 더 필요하고 더 강조될 필요가 있습니다.

고려가 뭣을 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을 감안하는,

그래서 좀 소극적인 사랑이라면 배려는 다른 사람을 위해 뭣을 하는,

그래서 좀 더 적극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요셉이 처음에는 마리아의 처지를 고려하여 조용히 파혼하려 했는데

마리아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알고는 마리아를 위해 적극적으로

배려를 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되 동정녀가

되게 하고 주님의 어머니가 되게 한 것, 곧 동정 성모가 되게 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뭣을 함에 있어 항상 남을 고려하되 주님의 어머니가 되도록

배려까지 함으로써 성 가정을 수호하는 또 다른 요셉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Dec

    대림 4주 월요일-기쁨과 두려움 중에 무엇을?

    내가 마리아라면 어떤 심정일까를 상상해보았습니다. 그러자 미혼모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미혼모의 심정이겠지요. 자기의 행위에 대한 후회, 자기와 아이를 버린 남자에 대한 분노, 이런 것은 없을지라도 인간적인 두려움과 걱정이 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인...
    Date2008.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311
    Read More
  2. No Image 21Dec

    대림 제 4주일-가슴에 성전, 마음의 구유

    요즘 후레자식은 자기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호의호식하며 편히 살고 부모는 시골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김치에 시래기 국 먹고 근근이 살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살지만 오늘 1독서의 다윗은 자기는 궁전에 살면서 하느님을 천막에 모시는 것이 여간 ...
    Date2008.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24
    Read More
  3. No Image 20Dec

    대림 3주 토요일-수용적 사랑

    오늘은 마리아 차롑니다. 마리아야말로 가장 직접적으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고 맞이하신 분이지요. 이런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그저께 요셉. 어저께 즈카르야. 오늘 마리아. 두 남자와 한 여자. 늙은 남자와 젊은 여자. 완고한 늙은 남자. 나긋나긋한 처녀....
    Date2008.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40
    Read More
  4. No Image 19Dec

    대림 3주 금요일-말문이 막혀야!

    오늘은 주님의 오심을 가까이서 준비하는 또 한사람, 즈카르야의 얘기입니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요한의 아버지가 됨으로서 즈카르야도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게 된 것이고 그래서 구원의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는 직접 예수님의 아버지가...
    Date2008.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40
    Read More
  5. No Image 18Dec

    대림 3주 목요일-하느님의 아드님을 위해 내 아들을

    어제 복음이 주님의 오심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사람들을 보았다면 오늘부터 앞으로 성탄 때까지의 복음은 주님의 오심을 가까이서 준비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나옵니다. 오늘은 요셉의 얘기입니다. 족보로 치면 맨 마지막에 나올 조상, 즉 오실 주님의 아버...
    Date2008.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056
    Read More
  6. No Image 18Dec

    대림 3주 수요일-우리 모두는 하느님 구원의 도구들

    오늘은 12월 17일. 주님의 탄생을 한 주일 앞둔 날. 복음은 주님이 오시기에 앞서 오래전부터 그 오심을 준비한 사람들, 그 사람들의 족보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유다인을 대상으로 이 복음을 썼기에 다른 복음에는 없는 이 족보 얘기를 함으로...
    Date2008.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084
    Read More
  7. No Image 16Dec

    대림 3주 화요일-실천적 무신론

    실천적 무신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신론이란 신이라는 존재를 부정하지만 실천적 무신론이란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실천적 무신론이란 그의 실천에 있어서 하느님은 안 계시다는 뜻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느님 때문에 안 하지 않습니다. 하...
    Date200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599
    Read More
  8. No Image 15Dec

    대림 3주 월요일-카리스마와 제도

    우리나라 최상위법인 헌법은 사상의 자유를 얘기합니다. 그러나 하위법인 보안법은 그 사상의 표현을 제한합니다. 헌법은 표현의 자유를 얘기합니다. 그러나 영상 표현법은 영화에 등급을 매기고 표현을 제한합니다. 사상과 표현은 하늘이 모든 인간에게 준 권...
    Date2008.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132
    Read More
  9. No Image 14Dec

    대림 제 3주일-우리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분이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에게 요한이 한 말입니다. 어제, 그제 저희 수도원에서는 김장을 담갔습니다. 저도 같이 김장을 담그는 일을 하였는데 그제 안 오셨던 자매님이 어제는 새로 오셨습니다. 작업복 차림...
    Date2008.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112
    Read More
  10. No Image 13Dec

    대림 2주 토요일-신들린 사람

    내가 엘리야처럼 모든 것을 바로잡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심약한 사람. 미숙한 사람. 이러한 사람이 나인데. 그러나 심약한 것으로 보면 엘리야도 마찬가지. 왕과 백성들에게 환난을 내린 그가 환난이 두려워 도망치고 거짓 예언자들을 쳐 죽인 그가 이제벨...
    Date2008.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Next ›
/ 74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