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91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자!

요즘 이 말을 주문처럼 자주 되뇝니다.

특히 일터로 가면서 이 말을 되뇝니다.

 

그런데 이 말을 주문처럼 되뇐다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것이고,

두려움도 다른 두려움이 아니고 사람을 두려워한다는 것의 반증인데

지금까지 접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부류의 사람들,

매우 거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낯설고 힘겨워 그런 측면이 있지요.


전에는 누구를 만나건 두려움보다 사랑이 앞서서

두려워할지라도 잘못 사랑할까봐 조심하는 정도의 두려움이었는데

이제는 그 사람을 과연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염려할 정도입니다.

 

그러면 없던 두려움이 생긴 것은 순전히 제가 다른 상황에 처하고,

다른 부류의 사람을 만나는 오직 그 이유 때문이고

다른 이유나 원인은 없을까요?

 

그런 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 같고,

더 큰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더 큰 이유랄까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사랑의 힘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힘이 있어야 사랑도 함을 절감하는데

그것은 힘이 떨어지니까 싫어하는 것, 힘든 것, 귀찮은 것,

한 마디로 저에게 고통을 가져다주는 것이나 사람들은

사랑은커녕 두려워 대면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싸울 힘,

이길 힘은 말할 것도 없고

견딜 힘 조차 없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요즘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는 주문呪文을 외우면서

저 자신에게 한 가운데로 들어가서 직면하라고 주문注文을 합니다.

자신들을 물어 죽이는 불뱀을 피하지 않고 매달아 달고 우러러 본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피하지 않고 직면하라는 거지요.

 

작은 예를 들면, 조그만 소음에도 예민하고 그래서 괴롭힘을 당하는 제가

작정하고 소음이 대단한 건설현장 한 가운데로 들어가니

오히려 시끄럽지 않고 그로 인해 괴롭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서 깨닫습니다.

고통의 가장자리에 있을 때 두렵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것이다.

아예 고통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면 오히려 평안하고 모든 것이 행복하다.

 

악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면 곧, 최악의 상태를 직면하면

최악도 평안하고 최악이 아닌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사실 소음 한 가운데 있다가 그리고 전투와 같은 현장 가운데 있다가

집에 돌아오면 집의 고요와 평안이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만일 집이 고요하지 않고 집에 들어와서도 누구와 싸워야한다면

세상의 소음과 전투 한 가운데로 들어갈 힘을 얻지 못해 힘이 없겠지요.

 

그런데 사실 힘은 집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얻어야 합니다.

힘은 근원적으로 하느님께 있고,

영원히 하느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이것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Dec

    대림 4주 월요일-기쁨과 두려움 중에 무엇을?

    내가 마리아라면 어떤 심정일까를 상상해보았습니다. 그러자 미혼모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미혼모의 심정이겠지요. 자기의 행위에 대한 후회, 자기와 아이를 버린 남자에 대한 분노, 이런 것은 없을지라도 인간적인 두려움과 걱정이 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인...
    Date2008.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311
    Read More
  2. No Image 21Dec

    대림 제 4주일-가슴에 성전, 마음의 구유

    요즘 후레자식은 자기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호의호식하며 편히 살고 부모는 시골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김치에 시래기 국 먹고 근근이 살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살지만 오늘 1독서의 다윗은 자기는 궁전에 살면서 하느님을 천막에 모시는 것이 여간 ...
    Date2008.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24
    Read More
  3. No Image 20Dec

    대림 3주 토요일-수용적 사랑

    오늘은 마리아 차롑니다. 마리아야말로 가장 직접적으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고 맞이하신 분이지요. 이런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그저께 요셉. 어저께 즈카르야. 오늘 마리아. 두 남자와 한 여자. 늙은 남자와 젊은 여자. 완고한 늙은 남자. 나긋나긋한 처녀....
    Date2008.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40
    Read More
  4. No Image 19Dec

    대림 3주 금요일-말문이 막혀야!

    오늘은 주님의 오심을 가까이서 준비하는 또 한사람, 즈카르야의 얘기입니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요한의 아버지가 됨으로서 즈카르야도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게 된 것이고 그래서 구원의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는 직접 예수님의 아버지가...
    Date2008.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40
    Read More
  5. No Image 18Dec

    대림 3주 목요일-하느님의 아드님을 위해 내 아들을

    어제 복음이 주님의 오심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사람들을 보았다면 오늘부터 앞으로 성탄 때까지의 복음은 주님의 오심을 가까이서 준비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나옵니다. 오늘은 요셉의 얘기입니다. 족보로 치면 맨 마지막에 나올 조상, 즉 오실 주님의 아버...
    Date2008.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056
    Read More
  6. No Image 18Dec

    대림 3주 수요일-우리 모두는 하느님 구원의 도구들

    오늘은 12월 17일. 주님의 탄생을 한 주일 앞둔 날. 복음은 주님이 오시기에 앞서 오래전부터 그 오심을 준비한 사람들, 그 사람들의 족보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유다인을 대상으로 이 복음을 썼기에 다른 복음에는 없는 이 족보 얘기를 함으로...
    Date2008.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084
    Read More
  7. No Image 16Dec

    대림 3주 화요일-실천적 무신론

    실천적 무신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신론이란 신이라는 존재를 부정하지만 실천적 무신론이란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실천적 무신론이란 그의 실천에 있어서 하느님은 안 계시다는 뜻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느님 때문에 안 하지 않습니다. 하...
    Date200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599
    Read More
  8. No Image 15Dec

    대림 3주 월요일-카리스마와 제도

    우리나라 최상위법인 헌법은 사상의 자유를 얘기합니다. 그러나 하위법인 보안법은 그 사상의 표현을 제한합니다. 헌법은 표현의 자유를 얘기합니다. 그러나 영상 표현법은 영화에 등급을 매기고 표현을 제한합니다. 사상과 표현은 하늘이 모든 인간에게 준 권...
    Date2008.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132
    Read More
  9. No Image 14Dec

    대림 제 3주일-우리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분이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에게 요한이 한 말입니다. 어제, 그제 저희 수도원에서는 김장을 담갔습니다. 저도 같이 김장을 담그는 일을 하였는데 그제 안 오셨던 자매님이 어제는 새로 오셨습니다. 작업복 차림...
    Date2008.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112
    Read More
  10. No Image 13Dec

    대림 2주 토요일-신들린 사람

    내가 엘리야처럼 모든 것을 바로잡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심약한 사람. 미숙한 사람. 이러한 사람이 나인데. 그러나 심약한 것으로 보면 엘리야도 마찬가지. 왕과 백성들에게 환난을 내린 그가 환난이 두려워 도망치고 거짓 예언자들을 쳐 죽인 그가 이제벨...
    Date2008.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Next ›
/ 74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