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85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자!

요즘 이 말을 주문처럼 자주 되뇝니다.

특히 일터로 가면서 이 말을 되뇝니다.

 

그런데 이 말을 주문처럼 되뇐다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것이고,

두려움도 다른 두려움이 아니고 사람을 두려워한다는 것의 반증인데

지금까지 접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부류의 사람들,

매우 거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낯설고 힘겨워 그런 측면이 있지요.


전에는 누구를 만나건 두려움보다 사랑이 앞서서

두려워할지라도 잘못 사랑할까봐 조심하는 정도의 두려움이었는데

이제는 그 사람을 과연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염려할 정도입니다.

 

그러면 없던 두려움이 생긴 것은 순전히 제가 다른 상황에 처하고,

다른 부류의 사람을 만나는 오직 그 이유 때문이고

다른 이유나 원인은 없을까요?

 

그런 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 같고,

더 큰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더 큰 이유랄까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사랑의 힘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힘이 있어야 사랑도 함을 절감하는데

그것은 힘이 떨어지니까 싫어하는 것, 힘든 것, 귀찮은 것,

한 마디로 저에게 고통을 가져다주는 것이나 사람들은

사랑은커녕 두려워 대면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싸울 힘,

이길 힘은 말할 것도 없고

견딜 힘 조차 없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요즘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는 주문呪文을 외우면서

저 자신에게 한 가운데로 들어가서 직면하라고 주문注文을 합니다.

자신들을 물어 죽이는 불뱀을 피하지 않고 매달아 달고 우러러 본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피하지 않고 직면하라는 거지요.

 

작은 예를 들면, 조그만 소음에도 예민하고 그래서 괴롭힘을 당하는 제가

작정하고 소음이 대단한 건설현장 한 가운데로 들어가니

오히려 시끄럽지 않고 그로 인해 괴롭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서 깨닫습니다.

고통의 가장자리에 있을 때 두렵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것이다.

아예 고통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면 오히려 평안하고 모든 것이 행복하다.

 

악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면 곧, 최악의 상태를 직면하면

최악도 평안하고 최악이 아닌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사실 소음 한 가운데 있다가 그리고 전투와 같은 현장 가운데 있다가

집에 돌아오면 집의 고요와 평안이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만일 집이 고요하지 않고 집에 들어와서도 누구와 싸워야한다면

세상의 소음과 전투 한 가운데로 들어갈 힘을 얻지 못해 힘이 없겠지요.

 

그런데 사실 힘은 집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얻어야 합니다.

힘은 근원적으로 하느님께 있고,

영원히 하느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이것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pr

    부활 8부 목요일-과정을 통해서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베드로 사도와 일행이 처음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킨 얘기입니다.   예수님이 안 계신데도 이제 예수님처럼 기적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자들도 기적을 행하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
    Date2018.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2
    Read More
  2. No Image 04Apr

    부활 8부 수요일-우리는 왜 마음이 굼뜰까?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마음의 굼뜸   굼뜨다는 것은 느리다는 뜻이 있습니다. 보통 동작이 굼뜨...
    Date2018.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79
    Read More
  3. No Image 01Apr

    주님 부활 대축일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 말고는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마리아 막달레나는  본 것이 없습니다.  물론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부분에서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만나고,  베드로와 요한도 그러하지만,  적어도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이...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1
    Read More
  4. No Image 01Apr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히 내리시길 빕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존재의 의미입니다. 부활이란 일반적으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830
    Read More
  5. No Image 25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는 예수의 모습을 보면서  백인대장이 이야기 합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유다인들은  예수에게 기적을 요구합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기적을 통해서  자신이 이스라엘의 임금 메...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1
    Read More
  6. No Image 25Mar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주간은 주님 수난 사건을 전례적으로 기념하는 연중 가장 거룩한 기간입니다. 주님 수난을 바라복는 핵심은 무엇보다도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성주간은 그리스도의 고통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62
    Read More
  7. No Image 24Ma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안에서  일곱 번째 표징 이야기에 이어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이 표징을 마지막으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했다고  요한은 전하고 있습니다.  성전 정화 이야기가 네 복음서 전체에 등장합니다. ...
    Date2018.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3
    Read More
  8. No Image 21Mar

    사순 5주 수요일-떳떳함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유로울 수 있는 법이랄까, 자유의 길이랄까 아무튼 자유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
    Date2018.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716
    Read More
  9. No Image 20Mar

    사순 5주 화요일-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자! 요즘 이 말을 주문처럼 자주 되뇝니다. 특히 일터로 가면서 이 말을 되뇝니다.   그런데 이 말을 주문처럼 되뇐다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것이...
    Date2018.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85
    Read More
  10. No Image 19Mar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오늘 복음은 좀 엉뚱하게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족보 마지막 부분인데,  그 초점이 요셉이 아닌  마리아에게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족보의 다른 구절을 참조해 보면,  '야곱은 요셉을 낳았고,  그는 마리아에게서 예수님을 낳았다'고  이야기 할 ...
    Date2018.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6 497 498 499 500 501 502 503 504 505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