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65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부활 제 2 주일은 <하느님 자비의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만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자비 또는 사랑과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과 만나는 것이 어렵다고 흔히 생각하는데

하느님이 까다로우시기에 그 사랑을 얻는 것이 어려울까요,

아니면 우리가 하느님 사랑에로 나아가지 못해 어려울까요?

 

달리 말해서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해주지 않아서 만나기 어려울까요,

아니면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거나 못해서 만나기 어려울까요?

 

사실 하느님의 사랑은 만나기 너무도 쉽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쬘 수 있는 햇빛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되고 에 갇히지만 않으면 됩니다.

자기밖에 없고,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 것만 챙기면

내 안에는 자기애自己愛밖에 아무런 사랑이 있을 수 없지요.

 

그렇다면 이런 사람에게는 왜 자기애밖에는 아무 사랑이 있을 수 없습니까?

 

우선 자기밖에 없거나 자기밖에 모른다는 것은

자기를 기준으로 자기 안에는 자기만 있고

자기 밖에는 사람이 있어도 없는 것이고 하느님이 계셔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있어도 없이 여기는, 다시 말해서 남을 업신여기고

무시無視하는 이런 교만한 사람을 누가 사랑하겠습니까?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겠지만 설사 아무리 사랑을 해줘도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밖으로 밀어낼 것이고 그래서

이런 사람에게는 하느님 사랑도 창밖의 여자처럼 밖에 있게 됩니다.

 

그런데 교만 말고도 내/자기 안에 갇히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처럼 바로 두려움 때문에 갇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은 사람들이 두려워 문을 닫아걸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죽인 것처럼 그들이 자기들도 죽일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 자기폐쇄증 환자가 다 이런 경우일 것입니다.

어렸을 때 각가지 폭력에 시달린 사람은

자라보고 놀란 사람 솥뚜껑 보고 놀라듯

자기 외의 모든 사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볼 것이고

그래서 자기 안에 갇혀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남을 자기 밖으로 밀어낸 교만의 경우와 반대로

두려움 때문에 자기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자기가 안으로 들어간 것이기에

오늘 주님처럼 하느님께서 사랑을 가지고 그의 안으로 밀고 들어가십니다.

 

이런 사람은 오늘 제자들처럼 하느님도 처음에는 두려워하겠지만

하느님은 오늘 주님처럼 차츰 그의 두려움을 녹여 평화가 깃들게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차츰>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물론 하느님은 한 번에 두려움을 평화로 바꾸실 수도 있으시지만

차츰 그의 두려움을 바꿔주시는데 그것은 그의 속도에 맞추시기 때문이고

하여 두려움이 사랑으로 바뀌고 평화롭기까지 전 생애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래서 두려움이 없어지면 자기를 열고,

하느님 자비의 바다로 나가 오늘 초기교회 신자들처럼

움켜쥐었던 자기와 자기 것을 다 내놓습니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리고 오늘 두 번째 독서의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라는 말씀처럼 모두를 사랑합니다.

 

애를 낳아봐야 부모의 사랑과 마음을 알듯이

하느님 사랑을 체험해야 하느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고,

하느님처럼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을 감히 먹을 수 있게 되며,

이렇게 마음을 먹은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랑을 은총으로 주셔서

마음만 먹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모두를 사랑하게 하십니다.

 

이런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먼저 체험하고

이런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나누는 우리가 되기로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8.04.08 19:43:40
    평화를 빕니다



    기도를 열심히 해야 내 영혼안에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말을 의아하게
    저는 생각하기에

    "사실 하느님의 사랑은 만나기 너무도 쉽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쬘 수 있는 햇빛과 갚습니다." 라는

    말씀을 보면 저는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술래가 찾기 어렵게 꼭꼭 숨어계시지 않을거라는 생각때문에..

    (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이것이 어려운 것이겠지만...현재 저는 안에서 안주하면서...)

    주님께서 나를 그토록 벌하셨어도 죽음에 내버리지는 않으셨네
    시편 118,18
  • ?
    홈페이지 소베 2018.04.08 08:51:53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제 영혼의 주치의 신부님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4.08 05:35:35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Nov

    연중 34주 금요일-말씀 중매쟁이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요한복음과 공관복음을 통틀어 주님의 첫 제자는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안드레아 사도입니다.   아시다시피 요한복음에서 안드레아 사도는 메시아를 기다리던 세례자 요한의 제자 ...
    Date2018.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9
    Read More
  2. No Image 29Nov

    연중 34주 목요일-폐허의 하느님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경망스럽게도 꼬부랑 할머니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꼬부랑 할머니는 땅만 보겠구나 생각...
    Date2018.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4
    Read More
  3. No Image 28Nov

    연중 34주 수요일-감수할 의지가 있거든 이제 감당할 힘을 청하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렇게 주제를 잡았습니다. 감수할 의지가 있거든 이제 감당할 힘을 청하라! 오늘 주님께서는 임금들에 의해 박해를 받는 것을 얘기하시면서 부모와 형제, 친척과 친구의 배반을 받고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게 될 거라고 말...
    Date2018.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61
    Read More
  4. No Image 27Nov

    연중 34주 화요일-늘 만나는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이 왔다.’고 하고 말할 것이다.”   오늘 복음은 멸망의 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전쟁과 반란이 일어나고 모든 것들이 다 허물어질...
    Date2018.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4
    Read More
  5. No Image 26Nov

    연중 제 34주간 월요일 복음나눔 -첫 만남-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저에게 있어서 특별한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천주교에 입교해서 성경을 펼쳤을때 처음으로 읽은 말씀이 오늘 복음 말씀 "과부의 헌금" 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그...
    Date2018.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435
    Read More
  6. No Image 26Nov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가난하게 되기 위해서 과부가 가진 것을 모두 하느님께 봉헌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느님께서 채워주실 것에 대한 믿음 때문에 그녀가 그렇게 봉헌할 수 있었다고 보기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녀는 단지 주님 앞에서 해야할 ...
    Date2018.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79
    Read More
  7. No Image 26Nov

    연중 34주 월요일-우대도 천대도 없는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오늘 복음에서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대해 주님께서 칭찬하시지만 저는 긍정 평가는 하지만 대단한 행위인 양 칭찬하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봉헌하는 것은 많...
    Date2018.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27
    Read More
  8. No Image 25Nov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요한복음 6장은 5천명을 먹이신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빵을 배불리 먹은 사람들은 기적을 일으킨 ...
    Date2018.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55
    Read More
  9. No Image 25Nov

    그리스도왕 대축일-제 마음을 다스리소서!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내는 것은 예수님을 이 세상 왕으로 세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리스도 왕과 세상 왕은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우리는 이 축일을 지내며 세상의 왕을 우리의 왕으로 ...
    Date2018.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2
    Read More
  10. No Image 25Nov

    2018년 11월 25일 연중 34주일 그리스도왕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1월 25일 연중 34주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오늘은 연중 34주일이며 교회전례력으로 연중시기의 마지막인 한해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이 시기에 교회는 이 연중시기의 마지막 주일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정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 연중시...
    Date2018.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4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6 487 488 489 490 491 492 493 494 495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