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4.27 04:34

부활 4주 금요일-자리

조회 수 9378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면

제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놓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을 위한 하늘의 자리요

우리를 위한 하늘의 자리를 마련해놓으시겠다는 것이요,

쉽게 얘기하면 천당에 우리 자리를 마련해놓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제의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해봅니다.

천당자리를 제의하는 것이니 모두 기꺼이 받아들일지

궁금하여 여러 차례 이런 질문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모두 천당 가고 싶다고 대답을 하였지요.

 

그래서 다음으로 당장 천당 가고 싶은지를 물었더니

여기서는 대답이 갈렸고 대다수가 손을 들지 않았으며

나이가 꽤 드신 분들이나 삶이 고달픈 분들은 당장 가고 싶다고 하셨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분들은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천당 가고 싶지만 지금은 가기 싫다는 것임이 분명하고,

어차피 죽어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면

지옥 가기보다는 천당을 가고 싶다는 것이지

지금 당장 이 좋은 세상을 떠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어떤가?

저도 지금 데려가신다면 기꺼이 가야한다고 마음 준비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느님께서 데려가신다고 하지 않으시는데도

저 좀 빨리 데려가 달라고 할 정도로 애타게 원하지는 않습니다.

 

아직도 세상이 좋다!

아직도 내가 사랑하는 이 사람들을 떠나 하느님께로 가는 것은 싫다!

이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미래 문제가 아니고 현재의 문제입니다.

지금 여기에 하느님의 자리가 없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지금 내 안에 하느님의 자리가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고요.

 

어제오늘 사도행전에서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듯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를 얘기하고

때가 되어 그리스도를 보내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지만

사람들은 이 세상을 너무 사랑하여 예언자들과 예수님을 살해했지요.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이 죽인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다고 바오로 사도는 얘기하면서

이로써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시편 2편의 말씀이 실현되었다고 연설을 마무리합니다.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오늘 부활케 하신 것이란

하느님께서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낳은 거라는 뜻이고,

그러니까 예수 부활이란 예수의 재탄생이라는 뜻인데요.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는 오늘 어디서 재탄생하실까요?

 

또 나의 집이 아닌 외양간의 말구유입니까?

오늘도 마리아와 요셉이 주님을 낳을 곳이 어딜까

여기저기를 찾아 돌아다니시는데 우리 안에는

다른 것들로 만원이어서 주님을 위한 자리가 없다는 것입니까?

 

높은 자리는 탐하면서 하늘의 높은 자리는 마다하지는 않는지,

우리의 마음자리는 온갖 애착과 집착으로 가득하고,

근심걱정으로 가득하여 주님을 위한 자리는 없는 것이 아닌지,

아무튼 오늘은 자리에 대한 묵상을 하며 반성도 하게 되는 날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Dec

    대림 1주 금요일-믿으니 보게 되었다!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주님과 눈 먼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대화이고 믿음대로 눈이 열렸다는 놀라운 사건의 기록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보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Date2008.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505
    Read More
  2. No Image 04Dec

    대림 1주 목요일-말씀 맛들이기

    밥을 먹고 바로 뱉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있다면 밥을 먹은 것이 아무런 영양 섭취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밥은 먹어서 위장을 다 통과하고 똥으로 나와야지만 영양 섭취가 됩니다. 그런데 밥을 먹고 도로 뱉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밥이 맛없다고 ...
    Date2008.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34
    Read More
  3. No Image 03Dec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축일-행복한 사람만이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오늘 코린토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복음을 선포하지 않으면 선포하지 않은 결과 또는 대가로 불행해진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복음 선포를 하지 않음 그 자체로 불행하다는 뜻일 ...
    Date2008.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836
    Read More
  4. No Image 02Dec

    대림 1주 화요일-즐거워하시는 예수

    오늘 복음의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보기 드문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 감정을 드러내 보이시는 장면들 중의 하나인데, 유대 지도자들에게 분노하거나 안타까워하시는 그런 장면은 많지만 오늘처럼 즐거워하시는 장면은 드물고 그리고 같은 얘긴데 마태오 복음...
    Date200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77
    Read More
  5. No Image 01Dec

    디림 1주 월요일-하느님 나라의 불랙 홀

    제가 처음 외국을 나간 것이 1987년이고 제일 처음 간 곳이 필리핀입니다. 지금도 그러한 경향이 강하지만 그때는 국수주의에 가까운 잘못된 민족주의를 가지고 있었고 서구의 논리분석적인 사고방식이나 문화에 매우 비판적이었습니다. 그러한 저였기에 외국...
    Date2008.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649
    Read More
  6. No Image 30Nov

    대림 1주일-주임을 기다리는 아줌마

    전례력으로 어느덧 한 해가 가고 새 해가 왔습니다. 한 해가 가고 새 해가 오는 이 시점에서 제 마음이 착잡합니다. 그리고 대림절을 맞이하는 저의 마음은 더욱 착잡합니다. 새 해가 올 것을 기다려 기꺼이 새 해를 맞이해야 하는데 한 해가 가니 어쩔 수 없...
    Date2008.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2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