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5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세속世俗과 재속在俗

 

수도자에게 세속적이라고 하면 아주 안 좋은 욕이 됩니다.

세속을 떠나 수도자가 된 것인데 세속적이라니 몸은 분명

수도원에 있지만 정신은 세속인의 정신과 같다는 얘기지요.

 

세속적이라는 말은 그러나 수도자에게만 나쁜 뜻이 아니라

수도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나쁜 뜻으로 쓰입니다.

그 사람 참 세속적이라고 하면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지요.

 

그런데 우리가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세속이란 무엇이고 세상과 세속의 차이는 무엇인지 말입니다.

 

왜냐면 오늘 요한복음에서 세상이 미워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때 세상은 우리를 미워하는 악한 세상의 의미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헌데 어떻습니까?

세상은 나쁜 것이고 악한 것입니까?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이고 보시고 좋다 하셨는데도요?

 

그럴 리 없고 그러기에 악한 의미의 세상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이 아니라 하느님을 배제하고

그래서 하느님이 안 계시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의 세상이지요.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에서 주님의 제자들은 세상에 속하지 않아서

미움을 받는 것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세속이란

앞서 얘기한 대로 하느님을 배제하는 사람들이 판치는 세상이고

세속적이라 함은 하느님을 빼놓고 뭐든지 하려는 정신이나 태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속적이지 말아야 하고 세속에서 떠나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도 나환자와의 만남을 통해 회개를 한 후 이런 말을 했지요.

죄 중에 있었기에 나환자를 보는 것이 쓰디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 친히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이끄셨고 나는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자비를 실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서 떠나올 무렵에는

나에게 쓴맛이었던 바로 그것이 도리어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습니다. 그 후 얼마 있다가 나는 세속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세속 떠났다고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오히려 세상 가운데로 들어갔습니다.

정신은 세속을 떠났지만 몸은 오히려 세상 가운데로 들어간 것입니다.

세속화된 세상을 복음화하기 위해 세상 한 가운데로 들어간 것입니다.

 

이런 프란치스코를 따르는 가족 중에 재속 프란치스코 회가 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회개 한 다음 세속을 떠났다고 할 때 이 세속이란 말이

라틴말로 Saecula인데 이 Saecula에 재속의 뜻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분들은 세상에 있으면서 세속적일 수 있고 재속적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놓치고 복음의 정신을 잃으면 즉시 세속적이게 되고,

하느님 안에 머물며 복음의 정신을 가지고 세상 가운데서 살면

그 이름대로 세상을 복음화 하는 재속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우리를 뽑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주님께 뽑힌 사람인데 그래서 영광스럽고 기쁩니까?

 

우리가 신앙인이고 주님을 얼마간이라도 사랑한다면

주님께서 다른 사람을 안 뽑으시고 나를 뽑으셨다고

아주 영광스럽게 우리는 생각하고 자랑도 할

 

그런데 나를 뽑으신 것이 세상에서 뽑으신 거라면

그래서 내 술친구도 잃고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된다면

그래도 주님이 나를 뽑으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겠습니까?

 

아니, 그만큼 주님을 사랑하십니까?

이것을 성찰케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05 05:46:25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元燦韓元燦韓 2018.05.05 05:45:03
    감사합니다.
    재속회원으로의 삶에대한 자긍심을 갖게해주신
    말씀 명심하여 잘 살 것을 다시한번 다짐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5.05 05:38:23
    세상속에서 미움을 받은들 주님께 뽑힌 기쁨으로 그것이 제겐 더 주님의 자녀임을 확증하게 되는 기회이기도 하며 제 기쁨에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Sep

    9/4 화요일

    9/4 화요일 "우리는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1코린 2,12) ♡ 묵상 제가 만일 결혼을 했다면 지금 모습은 어땠을까요? 처녀 때는 세상 어떤 여자보다 이쁘고 ...
    Date2012.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3 Views4388
    Read More
  2. No Image 04Sep

    연중 22주 화요일- 하느님은 객관적인 3자?

    “하느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느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이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고 소리 질렀다.” 오늘은 두 말씀을 인용해봤습니다. 오늘 독서인 코린토 1서의 말씀과 오늘 복...
    Date2012.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892
    Read More
  3. No Image 03Sep

    9/3 월요일

    9/3 월요일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뛰어난 말이나 지혜로 하느님의 신비를 선포하려고 가지 않았습니다." (1코린 2,1) ♡ 묵상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여 공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칫 정보의 홍수시대에 또다른 언...
    Date2012.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260
    Read More
  4. No Image 03Sep

    연중 22주 월요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나?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한 입에 두 말이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의 전형입니다.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
    Date2012.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61
    Read More
  5. No Image 02Sep

    9/2 일요일

    연중 제22주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마르 7,15) ♡ 묵상 그대는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저는 샤워를 합니다. 냉온욕을 하면서 깨...
    Date2012.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706
    Read More
  6. No Image 02Sep

    연중 제 22 주일- 물을 내 논으로 대지 마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을 명령을 지켜야 한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가 쓴 회칙 1장 1절은 이렇습니다. “작은 형제들의 생활과 회칙은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
    Date2012.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18
    Read More
  7. No Image 01Sep

    9/1 토요일

    9/1 토요일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마태 25,21) ♡ 묵상 완덕의 경지에 오른 성인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면 인간적인 관점에서 별 볼일 없...
    Date2012.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2 Views4130
    Read More
  8. No Image 01Sep

    연중 21주 토요일- 하느님을 재판하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달란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제가 감히 천상법정의 재판장이 되어 법정을 한 번 열어봤습...
    Date2012.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06
    Read More
  9. No Image 31Aug

    8/31 금요일

    8/31 금요일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마태 25,4) ♡ 묵상 전례적 축제나 행사를 준비해보면 뭔가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외형적인 준비에 치중하고 외적인 결과를 놓고 평가하기가 일쑤죠. 뭐가 잘 ...
    Date2012.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831
    Read More
  10. No Image 31Aug

    연중 21주 금요일- 무엇을 해야 한다면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제에 이어 슬기로움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 슬기가 아닌 하늘나라의 슬기입니다. ...
    Date2012.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1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 745 Next ›
/ 74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