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0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들은 아리송합니다.

당신 이름으로 지금까지 청한 적이 없으니 이제부터 청하라고 하시고,

그렇게 청하면 청한 것을 받을 거라고 하시는데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당신 이름으로 청한다고 해서 당신이 우리를 위해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러면 이게 도대체 뭔 뜻입니까?

 

당신이 우리를 위해 대신 아버지께 청해주시는 것이 아니라면

뭐 하러 당신 이름으로 청하라하시는 거지요?

 

제 생각에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라는 것은

주님의 이름으로 하라는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무엇을 할 때 주님의 이름으로 한다면

주님 뜻에 어긋나게 하지 않을 것이고

주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빛나게 하지요.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할 때 행진 구호로 제가 주님의 이름으로하고

선창을 하면 행진자들은 큰 소리로 행진을 함께 외치고 출발합니다.


이때부터 행진자들은 자기 혼자 행진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이름을 걸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며

주님의 이름을 내걸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행진을 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주님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내 이름으로 청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시지 않으니

주님의 이름으로 그러니까 주님의 힘을 빌려 청하는 것입니까?

 

그러면 이것은 주님을 통하지 않으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우리에 대한 직접적인 사랑은 없으신 하느님이라는 얘기가 되고,

주님은 하느님 은총과 자비의 줄을 틀어쥐고 있는 분이라는 얘기가 되지요.

 

옛날 박정희 정권 때 박정희 대통령 밑에 차지철이라는 경호실장이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모든 언로를 틀어쥠으로써 모든 얘기가 자기를 통해

올라가게 했고 그래서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게 했지요.


주님은 이런 분일 수 없고 그래서 주님의 말씀은

권력적인 언사가 아니라 사랑의 언사인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해 없도록 이 말을 덧붙이셨지요.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니 당신이 아버지의 그 사랑을

가로막지 않으시고 우리의 직접적인 청도 막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이며,

막지 않을 뿐 아니라 외려 사랑의 통로가 되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직접 청을 하도록 성령을 보내시어 이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셨으며,

그렇지만 당신을 통해서도 아버지 하느님께 청하게끔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만이 아니라 어머니 마리아를 통해서도 청하게 하셨고,

성인들을 통해서도 청하게 하셨으며,

우리 서로를 통해서 청하게 하셨고,

혼자 청하는 것이 어려우면 둘이나 셋이 모여서 청하라고도 하셨으며,

아무튼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는 통로를 당신이 독점치 않으십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청하지 않았다.”고 하신

말씀의 뜻은 우리가 지금까지 너무 주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청하였고,

주님의 이름에 걸맞지 않는 것을 걸맞지 않게 청하였다는 것일 겁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시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내 욕심만 채우는 기도만 한 것이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오늘 주님의 말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5.12 08:55:13
    "주님, 당신께서는 저의 행로를 알고 계십니다." 찬미 드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12 03:43:2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l

    연중 16주 목요일-입만 살아가지고!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자들은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2
    Read More
  2.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오늘 야고보 사도의 축일의 전례는 의도적으로 그릇과 잔으로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킵니다. 독서에서는 보물을 지니고 있는 질그릇에 대...
    Date2018.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3
    Read More
  3. No Image 24Jul

    연중 16주 화요일-너도 나의 어머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깁니다.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고 볼 ...
    Date2018.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91
    Read More
  4. No Image 23Jul

    연중 16주 월요일-하늘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만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주님은 오늘 표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답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왜 그들이 표징을 ...
    Date2018.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75
    Read More
  5. No Image 22Jul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많은 군중들을 보시며  가엾이 여기는 자비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목자가 갖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타인의 고통을 보고 가엾이 여기고 함께...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43
    Read More
  6. No Image 22Jul

    연중 제 16 주일-참 목자는?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솔직히 목자 없는 양들 같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 농경문화권에서는 그 비유가 잘 실감나지 않습니...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3
    Read More
  7. No Image 21Jul

    연중 15주 토요일-우리가 본 받아야 할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해주시면서도 그로 인해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엄히 금하시는 얘기는 그 올바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많...
    Date2018.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5
    Read More
  8. No Image 20Jul

    연중 15주 금요일-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사랑

    어제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우리들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안식일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시며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
    Date2018.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4
    Read More
  9. No Image 19Jul

    연중 15주 목요일-내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우리가 들은 말씀은 아주 짧은 말씀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가르침은 내용이 풍부하고 특히 우리 감...
    Date2018.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560
    Read More
  10. No Image 18Jul

    연중 제 15주간 목요일 -사랑의 멍에-

    T.평화를 빕니다.     올해 사순시기때에 남강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던 중 함께 같이 산책을 하시던 분이 밤에 산책을 하는 코스가 힘든 코스인데 예수님의 성가를 들으면서 수난에 대한 생각을 함께 하면서 걷게 되니 힘든길도 쉽게 걸을 수가 있었다는 말을 ...
    Date2018.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5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5 496 497 498 499 500 501 502 503 504 ... 740 Next ›
/ 74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