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9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일어나 시돈에 있는 사렙타로 가서 그곳에 머물러라. 내가

그곳에 있는 한 과부에게 명령하여 너에게 먹을 것을 주도록 해 놓았다.”

 

오늘 열왕기에 나오는 엘리야 예언자와 사렙타 과부의 얘기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하느님께서 왕 한 사람이 우상을 숭배한 것 때문에 가뭄의 재앙을

전체에게 내려 애꿎은 백성이 다 죽게 하신 것도 이해하기 어렵고,

그렇게 재앙을 겪고 있을 때 엘리야만 시냇가에 한가로이 숨어 지내며

까마귀가 날라다 주는 고기와 빵을 먹게 하신 것도 이해하기 어려우며,

그 시내마저 마르자 엘리야를 사렙타 과부에게 가 얹혀살게 하신 거나

그 과부 한 사람만 살리신 것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도 이스라엘의 그 많은 과부들을 놔두고

하느님께서는 사렙타의 과부만 살리셨다는 얘기를 하시며

인간의 생각대로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 뜻대로

무엇이든 하시는데 그것을 우리가 알 수 없음을 말씀하셨지요.

 

사실 지금 우리가 겪는 여러 가지 일도 그 일들에

하느님의 뜻이 도대체 뭔지 알 수 없는 게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살고 어떤 사람은 죽고

어떤 사람은 굶주려죽고 어떤 사람은 너무 먹어죽고.

 

그런데 그것이 그 사람의 잘 살고 못 살고 때문에 그리 된 거라 생각하면

간단한데 오늘 사렙타 과부 얘기처럼 하느님께서 그리되게 하신 거라면

그 하느님 뜻이 도대체 뭔지 알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알 수 없음에 우리는 분노하거나 하느님을 거부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그리고 하느님의 뜻에 겸손해야 하고,

모르지만 하느님의 좋은 뜻을 믿고 자비를 구하는 신앙인이 되어야겠지요.

 

그런데 오늘 제가 복음이 아니라 열왕기를 묵상 주제로 삼은 것은

이 주제보다 하느님께서 은총을 베푸시는 방식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생면부지의 엘리야에게 선을 베푼 과부에게 선을 베푸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은 선을 행하는 선한 사람에게만 선을 베푸시는가?

하느님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은총을 베푸신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뭔가? 모순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복음에서 주님은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루카 6,38)

 

하느님은 선인악인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다 선을 베풀고자 하시고,

그래서 하느님이 선을 베푸심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은총이지만

은총의 됫박은 나에게 달린 것입니다.

 

쪽박이든 됫박이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은총의 됫박이 있기는 하나?

됫박이 있다면 얼마나 큰가?

 

안 주고 안 받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안 주기 위해 안 받겠다는 것인지,

원했으나 받은 적 없어 안 받겠다는 것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받지 않겠다는 사람에게 어떻게 줄 것이며,

주고받을 됫박이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내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없다면,

그리고 누가 나에게 주는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은 하느님과 그들이 인색해서가 아니라

받을 됫박이 없고 줄 마음도 없었기 때문임을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6.12 06:24:23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은총의 됫박을 생각해 봅니다. 저를 펼치고 늘리는 노력을 하여
    더 큰 그릇으로 바꾸고 싶어집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6.12 04:42:4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an

    연중 제3주일

    세례를 받으시고 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후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서 전도를 시작하십니다. 그러한 활동의 첫 모습은 오늘 우리가 복음에서 들은 모습, 나자렛 회당에서 주님의 해를 선포하신 모습입니다. 이사야가 이야기하는 기름 부음 받은 이는 ...
    Date2019.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51
    Read More
  2. No Image 27Jan

    2019년 1월 27일 연중 제 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은혜로운 해인 희년을 회당에서 선포하십니다. 바로 그 중심은 가난한 이들입니다.  예수님께서 희년을 회당에서 선포하는 의미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회당제도는 페르시아 시대 혹은 바빌론 유배에 시작된 ...
    Date2019.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45
    Read More
  3. 26Jan

    연중 제3주일

    2019.01.27. 연중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3716
    Date2019.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9 file
    Read More
  4.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이 많다.' 수확할 것이 많다는 것은 이미 열매를 맺었다는 뜻으로, 제자들의 임무는 그 열매를 거두어 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표현이 요한 복음 4장에도 나오는데, 거기에서는 조금 더 명...
    Date2019.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14
    Read More
  5. No Image 21Jan

    연중 2주 월요일-고통 중에 순종하는 법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
    Date2019.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878
    Read More
  6. No Image 20Jan

    연중 제2주일

    2019.01.20. 연중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3580
    Date2019.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37
    Read More
  7. No Image 20Jan

    연중 제 2주일-기적을 일으키심은 사람을 일으키심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연중 제 2 주일까지 공현과 공생활 시작이 겹쳐지는 의미를 기념합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공현축일은 세 가...
    Date2019.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21
    Read More
  8. No Image 20Jan

    2019년 1월 20일 연중제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1월 20일 연중제 2주일 오늘 복음에서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카나에서의 예수님의 첫 기적을 얘기합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기적의 참된 의미를 묵상케 합니다.  성서에서 발견되는 기적은 하느님께서 ...
    Date2019.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5
    Read More
  9. No Image 19Jan

    연중 제2주일

    오늘 복음의 시작에는 원래 한 단어가 덧붙여 있습니다. 요한 2장은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을 볼 때 언제부터 날짜를 세기 시작한 것인지 묻게 됩니다. 그래서 앞장을 보면 1장은 처음에 로고스 찬가로 시작...
    Date2019.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54
    Read More
  10. No Image 19Jan

    연중 1주 토요일-아무나를 귀히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유심히 보면 이상할 수도 있는 점이 오늘 주님의 행보에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
    Date2019.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6 487 488 489 490 491 492 493 494 495 ... 756 Next ›
/ 75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