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46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치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이 복음을 여러 번, 아니 수백 번도 더 읽었지만 한 번도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이라는 말씀을 눈여겨보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말씀이 눈에 들어왔고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눈에 들어온 이유가 처음에는

그 표현이 이상하였기 때문입니다.

빛이 어둠이면이라는 표현은 말도 안 되는 것이지요.

 

어떻게 빛이 어둠입니까?

빛이면 빛이고 어둠이면 어둠이지 어떻게 빛이 어둠입니까?

빛이 어둠이 된다는 뜻입니까? 아니면

우리의 빛이란 것이 빛인 것 같지만 실은 어둠이라는 뜻입니까?

 

이런 질문에서 시작하여 더 생각을 해보니

이런 뜻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빛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것이

실은 빛이 아니라 오히려 어둠이라는 뜻일 거라고.

 

그리고 오늘 이 빛 얘기 앞에 보물에 대한 얘기가 제일 앞에 있고,

다음에 보물과 마음의 관계에 대한 얘기가 있으며,

그 다음에 눈과 빛의 관계에 대한 얘기가 있으니

재물을 보물로 여기면 우리 마음이 재물에 가 있게 되고,

빛으로 생각한 그 재물이 실은 빛이 아니기에

우리 마음의 눈은 어둡게 된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어둠이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빛이 있는 것이 밝음이듯

어둠이란 빛이 없기에 있는 것이고

빛이 있으면 즉시 사라지는 겁니다.

 

그런데 빛이란 빛 자체이신 하느님이고 우리의 주님이시지요.

그런데 우리 마음 안에 재물이 보물로 있고 하느님 대신

이 재물이 빛을 주고 희망을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그 희망을 걸고 있는 재물이 하느님 대신 우리 마음을

차지하고 있어서 어둠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는 우리 마음 안에 하느님이 안 계셔도

당장 무슨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기에 막막하지 않지만

돈이 없으면 당장 어떻게 살지 막막하기에 우리는

하느님이 빛이 아니라 재물을 빛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물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욕심을 내고 집착하는 정도가 되면

우리는 돈에 눈이 멀고, 근심과 걱정은 우리 마음을 어둡게 만들겠지요.

 

그러므로 재물은 보물이 아니고,

필요할 때 쓰는 종처럼 여기면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내일 복음에서

사람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곧 하느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는 없다고 말씀하시지요.


그러므로 재물은 보물도 아니고 주인은 더더욱 아니며

그저 필요할 때 써먹는 종일뿐이지만

사랑을 하는데 써먹으면 귀한 것이 되고 사랑이 될 수 있으며

그때 우리는 보물을 세상이 아니라 하늘에 쌓는 것이 될 것입니다.

 

돈의 노예가 될 것인가, 주인이 될 것인가?

우리가 이것을 가끔만 생각을 해도 돈의 노예가 되지는 않을 것이고

돈을 종으로 부려먹고 하늘에 보물을 쌓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이기에

앞으로 그렇게 살기로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6.22 06:38:42
    그리스도는 저의 빛이시며
    제가 따라 갈 길 입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6.22 04:57:2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Sep

    연중 22주 화요일-시선을 돌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과 자신이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을 받았습니다.”   바오로 사도와 코린토 신자들은 영을 받은 존재들이고, 그것도 하느님...
    Date2018.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7
    Read More
  2. No Image 03Sep

    연중 22주 월요일-하느님 앞에 있는 자의 이중성

    오늘따라 바오로 사도의 오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아 오늘은 복음 대신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묵상키로 했는데, 그것은 평소 제가 느끼는 자신만만한 바오로 사도 대신 매우 겸손하고 인간적으로 동질감이 느껴지는 그런 바오로 사도로 제게 다가왔기 때문...
    Date2018.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0
    Read More
  3. No Image 02Sep

    2018년 9월 2일 연중 2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2일 연중 22주일  오늘은 순교성월을 맞는 9월의 첫 주일이자 연중 제2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사람에게서 나온 규정,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 인간을 더럽힌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더러움을 없애는 근본적인 방법을 사도 ...
    Date2018.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96
    Read More
  4. No Image 02Sep

    연중 제 22 주일-안에서 나온 것이 악하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작은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고 얘기...
    Date2018.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74
    Read More
  5. No Image 01Sep

    연중 21주 토요일-악하다고 하는 사람이 악하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오늘 비유에서 다섯과 두 달란트를 받고 그것을 가지고 두 배의 이득을 거둔 종들은 착하고 성실한 종이라고 칭찬을 한 반면에 한 달란트를 그대로 뒀다가 한 달란트 그대로 주인에게 돌려드린 종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
    Date2018.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7
    Read More
  6. No Image 31Aug

    연중 21주 금요일--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독서와 복음을 차례로 읽는데 끝까...
    Date2018.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4
    Read More
  7. No Image 30Aug

    연중 제 21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 -지혜의 어리석음-

    T.평화를 빕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하느님의 지혜는 돈이나 명예와 세상의 권력이 주는 세상의 기쁨을 쫒고 찾아 그것에 만족 하여 행복한 삶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기 보다 앞서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가 그분의...
    Date2018.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76
    Read More
  8. No Image 30Aug

    연중 21주 목요일-늘 깨어있는 것이 가능할까?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을 클라라 수녀원에서 지내고 왔습니다. 수녀님들께 강의도 해드리고 고백성사도 ...
    Date2018.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5
    Read More
  9.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순교-허망한 죽음이 아니다.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세례자 요한은 왜 죽었을까? 헤로디아의 앙심 때문에 죽었을까?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한 여자의 앙심으로 인한 희생이고, 그 죽음의 값어치가 없을뿐더러 무의미하고 허망한 ...
    Date2018.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49
    Read More
  10. No Image 28Aug

    연중 21주 화요일- 불행한 이유

    우리가 불행한 이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불행하다 하시며 불행한 이유들을 대시는데 그것은 우리가 불행한 이유들이기도 합니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
    Date2018.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5 476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