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6.24 07:24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조회 수 790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이 잉태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서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됩니다.

 그리고 요한이 태어나서 할례를 받을 때,

 즈카르야가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부르는 순간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는 벙어리로 어떻게 살았을까요?


 태중의 아기는 수정 후 5개월 정도 지나면

 청각이 완성되어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외부의 소리에 반응을 보입니다.

 말을 하지 못하고 듣기만 하는 즈카르야의 모습은

 마치 어머니 뱃속의 아기처럼 보입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대신

 그는 듣는 것에 더 집중했을 것입니다.

 아기들이 어머니 뱃속에서

 미세한 소리에도 반응을 보이는 것처럼,

 즈카르야도 전에 듣지 못했던 소리를

 더 예민하게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가 들은 소리들에는

 물리적인 소리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음성도 있었을 것입니다.


 10개월 동안 들으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하느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던 즈카르야는,

 아들의 할례 때 그 말씀에

 바로 응답할 수 있었습니다.

 요한이라고 쓰는 순간

 그래서 그는 다시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즈카르야는 어린 요한에게 전해주었을 것이고,

 그 말씀을 들으며 성장했던 요한은

 성인이 되어 그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듣기 위해서

 광야로 나갑니다.


 요한은 참으로 놀라운 일을 많이 했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라는 명예로운 칭호도 받았고,

 교회 안에서 탄생일을 기념하는 유일한 성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가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것을 살아가려고 노력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어떻게 보면

 그의 아버지인 즈카르야에게 배웠을 것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모두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순간의 실수, 순간의 잘못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도해 보고 다시 노력해 보아야 합니다.

 즈카르야가 벙어리가 된 것은

 하느님의 벌이라기 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는 잘 준비해 왔고,

 그것을 통해 그의 아들 요한도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하느님의 뜻은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그것을 찾아서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도 즈카르야처럼 하느님을 찬미하며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6.25 07:47:08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예민하게 느끼며 기도로 답을 얻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Sep

    9/15 토요일

    9/15 토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요한 19,25) ♡ 묵상 내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안타...
    Date2012.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588
    Read More
  2.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 어머니처럼만 하면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어제 저는 이런 말로 강론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어머니의 통고 축일인데, 어머니처럼 그렇게 주님과 주님 십자가의 길을 사랑해야겠습니다.’ 어제 주님 십자가 현양 축...
    Date2012.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02
    Read More
  3. No Image 14Sep

    9/14 금요일

    9/14 금, 성 십자가 현양축일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민수 21,7) ♡ 묵상 그대가 짓는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무엇일까요? 하느님을 가장 슬프게하고 화나게 하는 죄는 ...
    Date2012.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55
    Read More
  4.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십자가만은 보지 않으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이제 저는 십자가만은 바라보지 않으렵니다. 이 얘기를 들으신 많은 분들이 놀라실 겁니다. 아니 ...
    Date2012.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09
    Read More
  5. No Image 13Sep

    9/13 목요일

    9/13 목요일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카 6,36) ♡ 묵상 그대는 너그럽고 자비롭나요? 보통 우리는 자신을 스스로 꽤 너그럽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에게 너그럽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
    Date2012.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78
    Read More
  6. No Image 13Sep

    연중 23주 목요일- 하느님처럼 되어야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 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해 주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오늘 주님의 말씀은 첫 마디부...
    Date2012.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60
    Read More
  7. No Image 12Sep

    9/12 수요일

    9/12 수요일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루카 6,20-26) ♡ 묵상 그대는 행복하시나요? 불행하시나요? 왜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가난해서 불행하고 부자여서 행복하나요? 잘 못 먹어서 불행하고 배불러서 행복하나요?...
    Date2012.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13
    Read More
  8. No Image 12Sep

    연중 23주 수요일- 불행치 않으면 행복할까?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불행하여라,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 저는 스스로에게 다음의 질문을 하시고 솔직하게 스스로에게 답하시기를 권합니다. 다시 말해서 자문자답...
    Date2012.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648
    Read More
  9. No Image 11Sep

    9/11 화요일

    9/11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루카 6,12-13) ♡ 묵상 우리 인생살이 중에 중대하고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가끔 있...
    Date2012.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73
    Read More
  10. No Image 11Sep

    연중 23주 화요일- 고민과 기도의 차이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으시기에 앞서 밤샘 기도를 하십니다.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자주 얘기하는 것은 루카복음의 특징이기는 하지만 ...
    Date2012.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5 746 747 748 749 750 751 752 753 754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