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93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이 프란치스코와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는 복음이라는 것을 프란치스칸들이라면 누구나 압니다.

 

저도 오랫동안 프란치스코가 이 복음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복음 말씀대로 복음을 선포하는 순례자와 나그네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는

사실 때문에 오늘 복음을 순례자와 나그네 영성의 관점에서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뜯어보면 정주 영성의 측면도 있습니다.

어디에서나 어느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파견 받아 가는 삶도 주님이 원하시는 삶이요,

한 곳에 정주하는 삶도 주님이 원하시는 삶인데 관건은

정주하든 떠나든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해야 한다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는 종종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좋을 대로 그리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무작정 떠나고 싶고 어떤 때는 꼼짝도 하기 싫으며,

어떤 사람은 좀체 떠나려 하지 않고 어떤 사람은 여행을 즐겨합니다.

 

그러니 한 곳에 머물건 떠나건 그것은 자기 상황이나 취향대로 사는 것이지

주님의 성소를 사는 것도 영성을 사는 것도 아닙니다.

 

정주영성의 깊은 뜻은 머무는 곳만 정해진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모두 내가 주인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인이시고

그래서 주인이신 하느님이 정해주시는 대로 모든 일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는 우리 인간이 무엇이든 자기 좋을 대로 하려 하고,

심지어 하느님의 일마저 자기 좋을 대로 하고자 하는

그릇된 자유본성에 대한 극복이요 위대한 자기포기인 겁니다.

 

그런데 인간의 또 다른 본성이 안정희구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떠나기를 원하시는데도

안정을 깨고 싶지 않아 안정에 안주합니다.

정주를 해야 하는데 안주를 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칸의 순례자와 나그네 영성도 마찬가지로

이 안주 본능에 대한 극복이요 위대한 자기포기입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칸 영성의 궁극적 목적이 자기 극복과 포기는 아니지요.

 

나를 위해서는 이 세상에 안주치 않고 하느님께 가 하느님과 일치하는 거요,

이웃을 위해서는 하느님의 파견을 받아 하느님을 전하는 거지요,

오늘 파견을 받는 주님의 제자들처럼 하느님을 모르고,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말입니다.

 

그러기에 가는 것도 두 가지입니다.

나의 천국행을 위해서는 주님을 따라가는 것이고,

이웃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복음을 들고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둘 다 가는 것이기에 아무 것도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을 따라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따르라 주님 말씀하시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지니지 말고

복음만 들고 떠나라고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전에 얘기했듯이 인도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서라면

돈을 가져가야 하고 그래야 환영을 받지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복음만 가져가면 되고

나머지는 다 하느님께만 온전히 의지하면 됩니다.

돈을 가져가면 돈에 의지하려 하기에

오히려 복음 선포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복음만 가져가서 복음을 전하고, 아무 것 없이 가서

오직 주님의 힘으로만 복음을 전하라는 가르침을 받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7.15 23:37:41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7.15 08:30:41
    순례자 영성으로 자유롭게~ !
    그러나 성령의 이끌림, 곧 주님의 명하심에 예민하게 이끌리기를 바라며..
    감사 드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15 05:04:41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Jul

    연중 17주 화요일-어떤 영을 허할 것인가?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세상이란 말이 있고 세속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 세상이나 세속이나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면에서 같지만 세상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이고 그 안에...
    Date2018.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39
    Read More
  2. No Image 27Jul

    연중 16주 금요일-명심銘心, 마음에 새김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명심銘心, 마음에 새김.   오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으라는 말씀을 헤아리는 거로부터 묵상을 시작하려합니다.   어떤 말을 새기는 것은 잊지 않기 위해서이고, 잊지 않아야 할 중요...
    Date2018.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793
    Read More
  3. No Image 26Jul

    연중 제 16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땅을 일구는 사람의 비유-

      T. 평화를 빕니다. 더운 여름날씨에 잘지내고 계십니까? 계속 되는 찜통더위에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전 반농담으로 출신이 대구 라서 아직도 제 방 창문을 닫고 지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에 대해서 비유의 뜻을 말씀...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89
    Read More
  4. No Image 26Jul

    연중 16주 목요일-입만 살아가지고!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자들은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6
    Read More
  5.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오늘 야고보 사도의 축일의 전례는 의도적으로 그릇과 잔으로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킵니다. 독서에서는 보물을 지니고 있는 질그릇에 대...
    Date2018.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9
    Read More
  6. No Image 24Jul

    연중 16주 화요일-너도 나의 어머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깁니다.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고 볼 ...
    Date2018.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75
    Read More
  7. No Image 23Jul

    연중 16주 월요일-하늘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만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주님은 오늘 표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답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왜 그들이 표징을 ...
    Date2018.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69
    Read More
  8. No Image 22Jul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많은 군중들을 보시며  가엾이 여기는 자비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목자가 갖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타인의 고통을 보고 가엾이 여기고 함께...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36
    Read More
  9. No Image 22Jul

    연중 제 16 주일-참 목자는?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솔직히 목자 없는 양들 같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 농경문화권에서는 그 비유가 잘 실감나지 않습니...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8
    Read More
  10. No Image 21Jul

    연중 15주 토요일-우리가 본 받아야 할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해주시면서도 그로 인해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엄히 금하시는 얘기는 그 올바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많...
    Date2018.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8 479 480 481 482 483 484 485 486 487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