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이것을> 감추기도 하시고

드러내 보이기도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이것>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하느님 나라의 신비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 나라의 비밀인데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의 비밀이 지혜롭고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열리지 않고,

철부지들에게 열린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감추시고, 하느님께서 드러내신다하십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와 빛을

내리신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여기서는 다른 것입니까?

 

저는 자주 하느님의 비밀, 곧 신비神秘

인간의 비밀, 곧 인비人秘를 비교하여 이렇게 얘기하곤 합니다.

 

인간은 자기만 아는 비밀을 친한 사람이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열어 보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숨기기에 비밀이 되지만

하느님은 비밀이 없으시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다 열어 보이시지만

열어 보여주신 것이 하도 커서 인간의 지혜와 지식을 가지고는

다 알 수 없기에 비밀이 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신비란 인간은 누구나 다 알 수 없고 그래서

다 알지 못하는 것인데 차이가 있다면

안다는 사람이 있고 모른다는 사람이 있을 뿐인데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감추시거나 드러내 보이신다는 주님의 말씀은 어떤 뜻입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교만한 사람은 알아볼 수 없고

겸손한 사람만 알아볼 수 있게 하셨다는 뜻일 겁니다.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의 신비의 문에는 비밀 번호가 있는데

모르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그 비밀 번호를 알 수 없고,

모르는 것을 아는 사람만 그 비밀 번호를 알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미리 장치를 해놓으신 겁니다.

 

제 생각에 그 비밀 번호가 바로 겸손의 열망입니다.

자기가 모르는 것을 아는 겸손한 사람은

모르는 것을 알기에 알고 싶은 열망이 있고,

그 열망이 있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신비의 문을 열어 보이십니다.

 

반대로 자기가 모르는 것을 모르고 안다고 하는 교만한 사람은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모르는 부분을 알려는 열망도 없기에 하느님께서

그런 사람에게는 신비의 문을 열어 보이시지 않습니다.

 

철부지 어린애를 보십시오.

철부지 어린애는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안다고 생각지도 않고 아는 체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어린애는 이것저것 알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면서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神奇하고

보이는 것마다 그것이 뭔지 귀찮을 정도로 묻습니다.

 

신기하다의 신자가 귀신 신자지요.

신기한 것이 많으면 그만큼 신비가 가깝고

신기한 것이 하나도 없으면 신비는 그만큼 멉니다.

 

나이 먹고 교만한 사람은 신기한 것이 없고 매사에 시큰둥합니다.

알아야 할 것은 다 알고 다른 것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은 알고 있는 것은 알 필요 없고 모르는 것을 정작 알아야하는데

매사에 시큰둥 늙은이가 되어가고 있지 않는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오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8.07.18 08:10:10
    제가 어젯밤에 휴대전화를 분실하였습니다. 그래서 급히 연락히실 일이 있으시면 제 이메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제 이메일은 lkofm@hanmail.net입니다. 혹시 제 전화로 전화 걸어 제 전화를 주은 분과 연결이 되면 제 대신 이곳 주소, 서울 구로구 구로동로 7가길 23번지를 알려주시고 휴대전화를 이곳으로 보내주시면 후사하겠다고 전해주세요. 전화를 찾게 되면 다시 이곳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주변분들에게도 저의 전화 분실 사실을 알려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18 04:01:33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Jul

    연중 17주 화요일-어떤 영을 허할 것인가?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세상이란 말이 있고 세속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 세상이나 세속이나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면에서 같지만 세상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이고 그 안에...
    Date2018.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39
    Read More
  2. No Image 27Jul

    연중 16주 금요일-명심銘心, 마음에 새김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명심銘心, 마음에 새김.   오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으라는 말씀을 헤아리는 거로부터 묵상을 시작하려합니다.   어떤 말을 새기는 것은 잊지 않기 위해서이고, 잊지 않아야 할 중요...
    Date2018.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793
    Read More
  3. No Image 26Jul

    연중 제 16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땅을 일구는 사람의 비유-

      T. 평화를 빕니다. 더운 여름날씨에 잘지내고 계십니까? 계속 되는 찜통더위에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전 반농담으로 출신이 대구 라서 아직도 제 방 창문을 닫고 지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에 대해서 비유의 뜻을 말씀...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89
    Read More
  4. No Image 26Jul

    연중 16주 목요일-입만 살아가지고!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자들은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6
    Read More
  5.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오늘 야고보 사도의 축일의 전례는 의도적으로 그릇과 잔으로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킵니다. 독서에서는 보물을 지니고 있는 질그릇에 대...
    Date2018.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9
    Read More
  6. No Image 24Jul

    연중 16주 화요일-너도 나의 어머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깁니다.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고 볼 ...
    Date2018.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75
    Read More
  7. No Image 23Jul

    연중 16주 월요일-하늘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만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주님은 오늘 표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답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왜 그들이 표징을 ...
    Date2018.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69
    Read More
  8. No Image 22Jul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많은 군중들을 보시며  가엾이 여기는 자비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목자가 갖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타인의 고통을 보고 가엾이 여기고 함께...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36
    Read More
  9. No Image 22Jul

    연중 제 16 주일-참 목자는?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솔직히 목자 없는 양들 같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 농경문화권에서는 그 비유가 잘 실감나지 않습니...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8
    Read More
  10. No Image 21Jul

    연중 15주 토요일-우리가 본 받아야 할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해주시면서도 그로 인해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엄히 금하시는 얘기는 그 올바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많...
    Date2018.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8 479 480 481 482 483 484 485 486 487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