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07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우리들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안식일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시며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냐고 따지는 바리사이에게

사람이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왜 사람의 아들임을 굳이 강조하시면서

또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임을 역설하시는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이 사람의 아들이 되심으로

우리가 당신처럼 하느님의 아들이 되고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점을 일깨우시려는 것이 아닐까요?

 

분명 그럴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안식일의 주인이어야 하고,

그러므로 안식일의 주인답게 살아야 합니다.

 

이는 남의 안식을 억압하지 말라는 말씀이자

남으로 인해 나의 안식이 좌우되지도 말라는 말씀이고

법에 얽매이지도 말라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안식일에 쉬건 일을 하건 그것은 주인인 내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일을 하고 내가 쉬는 건데 그 일과 쉼을 내가 결정하지 못하고

돈 때문에 일을 하고 돈을 주는 사람이 쉬라고 할 때만 쉬어야 한다면

나는 돈의 노예이거나 안식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것이지요.

 

제가 요즘 사람들이 보통 말하는 노가다,

일당 막노동을 하면서도 행복한 이유 중의 하나는

제가 이 일을 선택하였고, 오늘 일을 나갈 것인가 말 것인가를

제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이 싫은데도 내몰려서 어쩔 수 없이 하거나

처자식 먹여 살려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한다면

막노동이나 하는 제 인생은 비참할 것이고

그럴 수밖에 없는 저는 행복할 수가 없을 겁니다.

 

옛날에 전라도 어느 섬에 가서 마늘 캐는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눈 뜨면 밭에 나가 일하고 해지면 돌아오는 고된 노동이었습니다.

그 일을 하는 중 하루는 한 할머니가 혼잣말로

나는 사람도 아녀! 소야 소! 먹고 노상 일만 하니!’하고

한탄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제 가슴에 꽂히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노동을 하는데 노동은 신성한 거라는 교회의 가르침이

어떻게 통할 수 있고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우리가 안식일의 주인이 되기 어렵습니다.

상황적으로는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일할 수 없고

그러니 쉬고 싶어도 잘리지 않기 위해 쉴 수 없는 현실이라는 뜻이지요.

 

결국 이런 상황 안에서 최대한 나 스스로 주인이 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의 가르침과 연결시킨다면 이런 현실에 분노하지 않고

온유와 겸손으로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사랑으로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똑같은 빗자루 질이지만 사랑으로 하면 사랑이 되듯

사랑으로 할 것인지 일로 할 것인지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피할 수 없으면 즐기며 하자!’고 확실히

포스트모더니즘 세대답게 즐기는 것을 현명하게 선택하듯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답게 사랑으로 일을 선택하고

일을 사랑으로 하기로 매 순간 사랑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일과 사랑 중에 사랑을 선택하는 오늘이 되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8.07.20 20:20:35
    평화를 빕니다!

    "사랑을 선택하는" 나날의 삶 속으로 걸어가게끔
    오늘도 사랑의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D.Andrea 2018.07.20 08:32:13
    감사합니다.
    일과 사랑의 선택중에
    사랑을 선택하도록
    제 마음에 성령의 바람과 불을 모셔야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20 05:13:0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Dec

    대림 3주 수요일- 석녀와 동정녀

    <석녀와 동정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삼손과 세례자 요한의 얘기입니다. 둘 다 아기를 낳지 못하던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람들이고,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둘의 어머니를 보통 ...
    Date2012.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803
    Read More
  2. No Image 18Dec

    대림 3주 화요일- 들러리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오늘은 주님 오심을 예비하는 요셉의 얘깁니다. 이 얘기를 묵상하면서 탁 떠오른 말이 <들러리>입니다. 요셉은 ...
    Date2012.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34
    Read More
  3. No Image 17Dec

    대림 3주 월요일- 놀라운 교환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이제 교회 전례는 성탄을 앞 둔 한 주일 동안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하고 기다려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려주는데 오늘은 그 첫날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들려줍니다. ...
    Date2012.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58
    Read More
  4. No Image 16Dec

    대림 제 3 주일- 알곡인가, 쭉정이인가?

    오늘 복음은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묻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의 서간에서 바오로 사도는 또 이렇게 애기합니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가까이 오심을 기다리는 ...
    Date2012.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68
    Read More
  5. No Image 15Dec

    대림 2주 토요일- 나의 엘리야와 나의 요한은 누구?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세례자 요한은 다시 온 엘리아입니다. 엘리야 시대 사람들은 엘리야 예언자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 시대 사람들은 엘리야가 다시 올 것이라...
    Date2012.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04
    Read More
  6. No Image 14Dec

    대림 2주 금요일- 어울려서 춤추고 노래하자!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이 말은 예수님 시대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도 하는 말이고 장터 아이들뿐 아니라 남을 타박하며 제가 곧잘 하는 말입니다. 저는 제가 이...
    Date2012.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154
    Read More
  7. No Image 13Dec

    대림 2주 목요일- 큰 사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위의 두 말씀을 연결시켜 뜻을 새겨보면 폭행을 당한 요한이 폭행을 한 이들보다 더 큰 인물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
    Date2012.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06
    Read More
  8. No Image 12Dec

    대림 2주 수요일- 휴식이 아니라 안식을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여러분은 어디서 안식을 누리고 싶습니까? 어머니의 품? 연인의 무릎? 아니면 누구? 주님은 어떠십니까? 주님께서 안식을 누리...
    Date2012.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48
    Read More
  9. No Image 11Dec

    대림 2주 화요일- 배신하지 말지니!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주님께서는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을 자 있겠냐고 말씀하십니다. 아무 의심도 없이 누구나 당연히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길 잃은 양 찾아 나설 사람이 얼마나 ...
    Date2012.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800
    Read More
  10. No Image 10Dec

    대림 2주 월요일- 맞이 열정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은 스스로 주님께 올 수 없는 중풍 병자를 남자들 몇이 주님께 데리고 감으로써 치유 받는...
    Date2012.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 745 Next ›
/ 74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